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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대, 전후석 영화감독 특강 열어

국민대학교(총장 정승렬)가 4월 10일(목) 오후 국민대 학술회의장에서 제640회 국민대학교 목요특강 연사로 전후석 영화감독을 초청했다. 전후석 감독은 『디아스포라가 한반도의 미래다』이라는 주제로, 다양한 나라에서 살아가는 재외동포들의 삶을 통해 정체성과 공존에 대해 고민해본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전 감독은 5년 전 고려인들이 주축이 되었던 줌 미팅에서 “한인 디아스포라는 결국 사라질 것인가?”라는 질문을 던졌던 유즈베키스탄 3세 고려인 발레리 칸 교수를 회고하며 강연을 시작했다.

 

그는 이 질문을 통해 디아스포라, 즉 고향을 떠나 다른 나라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정체성의 복잡함과  심오함을 어떻게 이해해야 할지 더욱 고민하게 되었다고 한다. 그리고 그 고민은 결국, 지금 우리 사회가 안고 있는 다양성과 공존의 문제를 이해하는 데까지 이어졌다고 설명했다.미국에서 태어났지만 유년기와 청소년기를 한국에서 보낸 전 감독은 고등학교 때 다시 돌아간 미국에서 소수 민족의 일원으로 살아가며 처음으로 ‘내가 누구인지’, ‘어디에 속해 있는지’를 고민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를 통해 디아스포라가 단순히 모국을 떠나 이주한 사람들이 아니라, 자신만의 방식으로 새로운 문화를 만들어가는 존재라는 것을 이해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특히 쿠바에서 한인을 만나고 그들에게 대한 영화 작업을 진행하며 전 감독은 디아스포라가 재외동포를 지칭하는 단순 명사에서, ‘세상을 두 개 이상의 시선으로 바라보고 주변부의 이들을 인지할 수 있는 사유 방식’의 동사로 거듭났다고 설명했다. 즉, 중심이 아닌 경계에 서려고 노력하는 태도, 편안함에 안주하지 않고 새로운 시선으로 세상을 바라보려는 자세가 ‘디아스포라적 삶’이라며 현재 우리 한반도에 필요한 철학적, 윤리적 담론이 아닐까 자문했다.

 

국내 대학 최초이자 최장 기간 매주 외부 연사 강연으로 정규강좌를 진행해온 국민대 목요특강에는 지난 30년간 故노무현 전 대통령, 故김수환 추기경을 비롯하여 유시민 작가, 박찬욱 영화감독, 정세균 국회의장, 마크 리퍼트 주한미국대사 등 정치·사회·과학·문화예술 분야 각계 각층의 연사 약 640명이 연단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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