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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사람들] 황선수 한국인쇄판촉생산자온라인조합 이사장 / 경영학부 09 동문

기념·답례품등 판촉물품 제작 기업
설립 1년여 만에 회원 270여사 모아
11월 '우수상품한마당' 개최 준비도

국내 10인 미만 기업 중에는 우수한 실력과 노하우를 갖추고 있음에도 마땅한 유통·판매망을 잡지 못해 어려움을 겪는 사례가 많다. 

각고의 노력 끝에 대형마트에 납품했다가 소비자들의 인기라도 끌면, 어느 틈에 대형마트 자체 브랜드에 매대를 빼앗기는 횡포도 감내해야 한다. 이 같은 소상공인들의 이익을 대변하는 전국 단위의 단체가 태동해 주목을 받고 있다.

한국인쇄판촉생산자온라인협동조합(KGOC) 황선수(50) 이사장은 충무로에서 디자인업체를 경영하다가 몇 해 전 고양시 일산신도시로 이전, 지역 소상공인 14명과 손을 잡고 조합을 설립했다.

인쇄판촉생산자란 선물용품·기념품·행사답례품 등 판촉을 위한 '기프트상품 제작기업'을 뜻하는 말로, 얼핏 포장디자인이나 인쇄에 국한되는 것처럼 보이지만 모든 공산품이 기프트상품이 된다. 타월과 시계, 넥타이와 주방용기 등을 개발하는 기업이 소비자 요구에 맞춰 제품을 생산하면 인쇄판촉생산자에 포함되는 유통의 개념이다.

황 이사장은 조합 설립 1년여 만에 전국에서 정회원 70여사, 준회원 200여사를 모집했다. 이들은 판로개척을 위해 오는 11월 고양꽃전시관에서 '선물·판촉·문구·출판 우수상품한마당'을 개최한다.

행사비용은 전액 조합원들이 분담한다. 우수상품한마당은 철저하게 B2B로 운영된다. 진입 장벽이 높은 것은 아니고, 명함을 보유한 자영업자 이상이면 누구나 무료로 참가할 수 있다. 

"해외 박람회를 다녀보니 행사장에서 물품을 판매하는 B2C 방식이 우리나라 말고는 드물었어요. 제대로 된 B2B 행사를 통해 중소기업과 협동조합, 사회적기업, 마을기업 등의 유망한 제품이 빛을 발하길 기대하고 있습니다."

자수성가의 전형인 그는 일을 키우는 능력이 탁월하다. 10년 전 결식아동돕기 봉사단체 '라온공동체'를 만들어 전국 13개 지부 3천여 회원 규모로 성장시켰다. 

너무 가난해 학업을 중단할 때도 환경을 탓하지 않은 그는 20세에 고교 문을 처음 두드리고 45세에 국민대 경영학과에 입학한 정신력 그대로 더 큰 포부를 품고 있다.

황 이사장은 "최근 인쇄판촉생산자 전용 온라인판매망 구축을 끝냈고, 곧 애플리케이션 개발도 완료한다"며 "전국에 산재한 10여개 인쇄판촉생산자 단체를 하나로 묶는 연합회를 결성해 오프라인 판매망까지 확장해보고 싶다"며 활짝 웃었다. 

 

원문보기 : http://www.kyeongin.com/main/view.php?key=201606270100092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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