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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이 남성보다 뜨거운 물건 잘 만진다” 남녀간 열과 통증 느끼는 방식 차이 발견 / 김중경(기계공학부) 교수 연구팀

진우수다카란 학생과 김중경 교수 
 

 

국민대학교 (총장 정승렬) 바이오의료기기연구실(책임 교수: 기계공학부 김중경)이 뜨거운 표면을 만질 때 남녀간 열과 통증을 느끼는 방식의 차이를 발견했다. 


국민대 바이오의료기기연구실은 뜨거운 물체와 접촉할 때 열이 피부를 통해 어떻게 퍼지는지 시각화하는 새로운 방법을 통해 물체 표면과 접촉하는 피부 온도 분포를 측정했다. 연구실은 건강한 성인을 대상으로 가열된 매끄러운 유리 표면을 손가락으로 누르는 실험을 진행했는데, 표면 온도를 따뜻함부터 뜨거움까지 느낄 수 있는 50°C에서 70°C까지 변화시키며 흥미로운 사실을 밝혀냈다. 남성의 손가락 피부는 더 빠르고 불균일하게 가열되는 경향이 있다는 것이다. 
특히 가장 높은 온도(70°C)에서 이러한 “핫스팟”으로 인해 남성은 통증 역치에 빨리 도달할 가능성이 높아져 통증이 더 심해졌다. 반면 여성의 손가락 피부는 남성보다 서서히 가열되고 더 효율적으로 적응하여 같은 열에 노출되더라도 불편함이나 통증을 남성보다 늦게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연구는 여성의 두껍고 탄력 있는 피부가 열 전달을 늦추고 통증 반응을 지연시키는 요인이 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 이와 더불어 연구팀은 열이 퍼지는 방식을 뜻하는 공간적 합산(spatial summation)이 고온에서 남성의 통증 반응에 더 큰 역할을 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이번 연구는 학술지 Journal of Thermal Biology 4월호에 게재됐다. 


논문의 주저자인 진우수다카란(기계공학과 박사과정) 학생은 “실험에 참여한 남성의 70%가 70°C 표면에 손가락 접촉 후 1분 이내에 통증을 호소했지만, 여성 참가자는 30%만이 그런 반응을 보였다”고 말했다.


연구책임자인 김중경 교수는 “이러한 성별에 따른 피부 열 감각의 차이는 단순히 흥미롭기만 한 기초연구 결과를 넘어 인체보조기구, 온열시트, 스마트워치나 가상현실기기와 같은 웨어러블 전자제품을 더 안전하고 편안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설계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피부 온도 변화를 10°C 미만으로 유지하면 열 노출 시 통증 위험을 줄일 수 있으며, 이러한 연구결과는 헬스케어에서 자동차설계까지 다양한 산업 분야에 활용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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