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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高효율 전기히터'는 전기 소비가 적다고?/한화택(기계시스템공학전공) 교수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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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운 날씨가 계속되면서 전기히터 사용이 급증하고 있다. 기름도 필요 없고 연소가스도 없어 편리하고 청정한 난방장치로서 모양과 기능이 다양한 제품들이 나와 인기를 끌고 있다. 하지만 고효율을 주장하는 광고에 현혹되어 에너지 과소비로 흐르는 경향도 없지 않다. 가계에 부담은 물론 국가적으로 전기를 낭비하고 피크 전력의 관리에도 부담이 되고 있다. 전기히터 사용을 무의식적으로 부추기는 몇 가지 오해를 소개한다. 첫째, 고효율 전기히터를 쓰면 전기사용이 적을 것이란 오해이다. 하지만 전기히터에 있어서 고효율이란 말은 무의미하다. 전기히터는 니크롬선에 전기를 통과시킬 때 발생하는 주울(Joule)열을 이용하는 것이다. 쉽게 말해 전기를 그대로 합선시켜 열에너지로 소산시켜 버리는 것에 해당한다. 전기를 발열 목적으로 사용하는 경우 '발생 열량=소비 전력량'이다. 따라서 효율 즉 소비 전력량 대비 발열량은 항상 100%이다. 둘째, 전기에너지는 싸다는 오해이다. 전기에너지는 열에너지에 비하여 고급 에너지이다. 전기에너지는 100% 열에너지로 변환 가능하지만, 전기에너지를 만들려면 열역학적 효율을 고려하여 약 3배에 해당하는 열에너지가 필요하다. 에너지보존법칙에 따라 1만큼의 전기에너지가 만들어지고 나머지 2만큼의 열에너지는 강물이나 대기 중으로 버려진다. 따라서 열량 기준으로 전기에너지의 가치는 화석연료의 3배 이상이다. 열에너지로 어렵사리 생산한 전기를 어리석게 도로 난방 열에너지로 전환하는 것이다. 셋째, 전기에너지는 청정하다는 오해이다. 사용자 측면에서는 전기에너지를 편리하고 깨끗한 청정에너지로 생각할 수 있으나, 전력 생산 측면에서 보면 오히려 그 반대이다. 전력 생산량의 두 배 이상의 열에너지를 주위로 방출하여 지구온난화에 일조하고, 핵폐기물이나 각종 대기오염물질을 발생시켜 지구 환경을 오염시키고 있다. 우리나라는 전력요금 저가 정책 덕분에 전기의 편리함을 값싸게 누릴 수 있는 것은 고마운 일이지만, 반면에 에너지 과소비를 가져올 수 있고 신재생 에너지를 개발하는 데 소홀할 수 있다. 전기에너지에 관한 올바른 이해를 바탕으로 무분별한 에너지 낭비를 막고 지속 가능한 신재생에너지를 개발할 수 있도록 유도해야 할 것이다. 원문보기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1/01/18/2011011801973.html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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