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속의 국민
[기고] 시민의 경험 담는 스마트시티 만들기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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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산업혁명과 스마트시티 등에 관한 강연과 글을 쓰면서 거주하고 있는 남양주시에 특별히 제언하고 싶은 말이 있다. 시민의 바람을 듣고 시 행정을 입안하는데 하나의 지표가 되었으면 한다. 우리는 지금 4차산업혁명에 열광하고 있다. 4차산업혁명이라 하면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기술ㆍ지식ㆍ제품과 연계하고 융합해 혁신적인 비즈니스로 구현하는 ‘소프트파워(soft power)’의 시대, 숙련된 노동력이 필요로 하는 곳은 줄어들고 기계로 대체되는 시대 등을 대략적인 특징으로 꼽는다. 그러나 아무도 그 뚜렷한 실체를 알 수는 없다고 한다. 미국의 실리콘밸리에서 4차산업혁명이라는 단어를 아는 사람들은 손에 꼽을 정도다. 대한민국은 막연한 허상을 쫓고 있는지도 모른다. 그러나 그 실체를 스마티시티에서 찾을 수 있을듯하다. 그래서 우리의 도시가 스마트시티가 되면 4차 산업혁명의 모든 것들이 현실이 된다. 세계 최대의 가전 박람회인 CES2018의 주제는 스마트시티였다. 하지만 CES 현장의 어디에서도 스마트시티를 설명하거나 보여주는 곳은 없었다. 단지 IoT, 인공지능, 자율주행자동차, 로봇 등의 최신 기술요소들이 분야별, 주제별로 전시되었을 뿐이었다. 그러나 이러한 기술들이 어우러지고, 일상에 녹아드는 공간이 바로 스마트시티라는 것을 자연스럽게 보여주었다. 스마트시티를 만든다는 것은 스마트한 도시를 구축하겠다는 도시 중심의 피동적 의미가 아니다. 사람을 위한 스마트한 도시를 만들겠다는 능동적 관점이다. 다시 말하면, 스마트시티는 기술이 아닌 사람이 중심이 돼야 한다. 그래서 시민의 경험을 담는 설계와 기획이 중요하다. 스마트시티는 쓰던 서비스나 제도 등을 최신 기술로 바꾸는 것이 아니다. 왜 만들려고 하는지에 대한 목적의식과 철학적 관점에서 거주민의 경험을 이해하고 접근해야 한다. 애플이 세계 최고인 이유는 인문학을 바탕으로 최적의 사용자 경험을 서비스하는 것이지, 최신 기술로 선도하는 것이 결코 아니다. 소비자는 사용자를 배려하는 애플 기기의 화면에서 세심함과 세련됨에 끌린다. 애플은 사용자 관점에서 손가락으로 동작하는 방식이나 화면에 어떻게 표시하는 것이 좋은지에 대해 끊임없이 고민하고 이를 적용한다. 이에 애플 아이폰을 처음 사용하는 사용자는 사용법을 쉽게 익힐 수 있다. 이것이 애플 디자인의 힘이고 시장 지배자로서 원동력이다. 남양주시는 오래전부터 빅데이터에 대한 투자를 선도적으로 해왔다. 올해는 국토교통부의 ‘스마트시티 통합플랫폼 기반구축’ 사업에도 선정됐다. 남양주시는 인구 100만의 자족도시를 기반으로 4차 산업혁명의 시대를 선도해 가려는 꿈을 꾸고 있다. 그러려면, 남양주 시민들의 살아있는 경험을 담을 수 있는 사람이 중심인 스마트시티가 돼야 한다는 생각이다. 안진호 국민대 겸임교수·경영학박사 원문보기 : http://www.kyeonggi.com/?mod=news&act=articleView&idxno=146692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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