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속의 국민

[매일경제-독자코멘터리]인간다운 삶 되짚는 생각주간 아쉬워 /노한균(경영) 교수


우리들은 따로 생각주간을 가져야 할 만큼 평시엔 깊이 생각하지 못하며 사나 보다. 누군가 우리에게 ‘생각 없이 사는 인간’이라고 말한다면 상당한 모욕감을 느끼겠지만, 실제 우리 대부분은 그렇게 살고 있지 않은가.

여름 휴가철이 다가오는 이즈음 매경이코노미에서 다룬 ‘내 인생을 바꿀 수 있는 생각주간을 가져보자’는 제안과 구체적 방법론의 소개는 그 자체만으로 일상을 벗어나는 해방감을 맛보게 했다. 하지만 생각 없이 살면서도 ‘생각 없는 인간’으로 불리기엔 억울할 정도로 늘 무언가를 생각하고 있기에, 생각주간의 제언은 두 가지 측면에서 범위를 넓힐 수 있지 않을까 한다.

기사에 나타난 생각은 주로 일, 사업과 관련되고 개인의 삶과는 직접 연결되지 못한 느낌이다. 삶과 일이 혼연일체가 되기 위해선 인간다운 삶에 대한 생각도 함께 이뤄져야 한다. 또한 주간을 정해서만 생각하는 것은 한 단계에 불과하다. 물론 생각주간을 정해야 하는 오늘날의 사정을 충분히 이해한다. 하지만 칙센트미하이 교수의 ‘몰입하면 창의성이 솟구친다’는 현상은 일상 속에서도 분명 일어나고 있다. 문득 떠오른 생각이 날아가기 전에 이를 따라잡으려는 순간의 자유여행은 바쁜 일상 속에서 즐기는 찰나의 휴식임에 분명하다. 필자가 이 글을 읽고 잠시나마 느꼈던 해방감과 같이….

원문보기 :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10&oid=024&aid=0000026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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