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특집

Korea - China Sculpture Exhibition



지난 4월 9일 예술관 갤러리에서 중국과 한국의 교류 전시회가 열렸다. 이번 교류전은 중국 노신대학교와 국민대학교의 조각 교류 전시회로 작년 9월, 중국 노신대학교에서의 첫 번째 교류전에 이어 두 번째로 실시되는 전시회다. 이번 전시 또한 작년 첫 번째 교류전과 마찬가지로 양국 대학의 교수들과 대학원학생들의 작품이 전시된다. 중국 학생들은 한국에 도착한 지 하루밖에 지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6개월 만에 다시 만난 양국 학생들은 교류 전시회 오픈에 대한 설렘으로 그들의 얼굴에선 피곤함을 찾을 수 없었다.





그동안 우리학교는 야외 조각전, 졸업 전시회를 제외해도 각종 다양하고 유익한 전시회를 많이 개최했다. 환경을 위한 전시회, 디자인을 위한 전시회, 그리고 캠퍼스 공간을 꾸며줄 전시회 등 갖가지 재미있는 전시회들이 있었다. 매년 학교 안에서 유익한 전시회를 보고 다니면 문화인이 된 기분에 휩싸이곤 했다. 그리고 2012년, 미술학부에서 처음 주최되는 “교류전”으로 예술관 갤러리의 문을 열었다.

나무로, 돌로, 금속으로 그리고 더욱 다양한 재료들로 만들어진 작품들은 작가의 혼이 담겨있는 듯 보인다. 다양한 부분은 재료뿐만이 아니다. 인체를 표현한 작품부터 나무나 꽃, 책상 같은 사물들 그리고 거리의 풍경 등 그 다양함은 엄청났다. 딱히 무슨 ‘주제’를 던져준 전시가 아니었기에 학생들은 자신의 열정과 매력을 한껏 뽑아낼 수 있었다. 이번 전시의 가장 큰 매력은 중국 학생들과 한국 학생들의 작품이 한데 어우러져 있다는 부분이다. 다른 듯하면서 같은 학생들의 작품은 전통에만 집중할 것 같은 중국 조각의 선입견을 벗겨주었다.



4월 9일 오후 4시, 교류전 오프닝에는 유지수 총장과 예술대학 교수들 그리고 노신대학교의 교수 두 분이 참여하였다. 양교 학생들은 낯익은 서로의 얼굴들에 반가움이 가득했다. 미술학부 김태곤 학장은 개회사를 통해 두 번째를 맞이하는 이 교류전이 전시회를 넘어 확장된 문화 교류까지 발전되어 나아가길 기대하며, 수고하신 두 대학의 교수들과 전시 실무를 담당하는 대학원생 모두에게 감사와 환영의 메시지를 전했다.



오프닝 행사에서 유지수 총장은 디자인으로 유명한 두 대학의 국제교류전이 열리는 것은 양교 발전에 있어 기념비적인 일임에는 분명하며, 이번 교류전을 통해 서로를 더 잘 이해하고 교류의 범위를 넓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축사를 한 후 참석자들과 함께 전시를 감상하였다.

전시 작품들

 




이번 전시는 자유 주제로 진행되었으며, 41점이 전시되었다. 작년 첫 번째 교류전과 마찬가지로 교수와 학생 그리고 나라 구분없이 한 데 어우러져 전시되었으며, 작품들을 통해 그들을 하나로 만들어주었다.





이유진(입체미술 10)
저는 이번에 편입학 한 학생이에요. 국민대 학생이 되고나서 처음 겪는 행사인데, 중국과 한국의 교류전이라는 말을 듣고 참 유익한 프로그램인 것 같다는 생각을 했어요. 우리 학교에서 중국 교수님들과 학생들의 작품을 볼 수 있다는 점도 너무 매력적인데 또한 양국이 함께 어우러져 전시를 한다는 점도 참 뜻 깊은 것 같습니다. 저도 몇 년 후에 대학원생이 되어서 중국 학생들과 최고의 전시를 열 수 있겠죠? 기대됩니다. 



 

예전부터 한국과 중국은 문화적으로 상호공존의 밀접한 관계를 가지고 있다. 역사적으로 많은 연관이 있던 두 나라다 보니 교류의 흔적이 충분한 유적과 유물을 양국에 남기고 있다. 이번 교류전에서도 그러한 역사적 전통을 배경으로 서로의 장점을 배워나가 앞으로는 더욱 훌륭한 예술인과 예술대학으로 거듭나길 기대해본다. 또한 앞으로도 매년 상호 방문과 전시, 세미나, 여행 등을 통해 서로의 차이점을 인식하고 장점을 나누어 갖길 바란다. 하지만 무엇보다 조각으로 연결된 두 학교의 학생들이 매년 인연을 맺음으로써 친한 친구 못지않은 끈끈한 우정을 나누는 모습이 보기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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