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특집

국민*식목주간, 그 푸르른 일주일

 

4월 첫째 주(04.01 - 04.05), 본부관과 복지관에선 국민*식목 주간 행사가 진행되었다. 식목일을 맞이하여 나무와 숲의 소중함을 다시금 깨닫기 위해 삼림 과학 대학에서는 이십여 년 간 꾸준히 식목 행사를 치러 왔는데 올해부터는 이를 학내 구성원들과 공유하고자 보다 큰 규모로 개편한 것이다.
 
본 행사는 '국민*식목 주간'이라는 큰 범주 안에 크고 작은 관련 행사들을 준비해 일련의 축제와 같이 이루어졌다. 행사들은 식목 주간 내내 7호관 2층 Hall에서 실시된 삼림 과학 대학 전시회 외 '우수 리포트 콘테스트', '멋있는 나무&목재 사진 콘테스트', 'Open Green University', '삼림 과학 대학 묘목 및 꽃씨 나눠주기 행사', '산림 분야 도서 전시회' 로 총 다섯 종류였다. 그 중 행사 이전에 응모작 접수와 심사가 이루어진 두 콘테스트('우수 리포트 콘테스트', '멋있는 나무&목재 사진 콘테스트')의 시상식이 식목 주간의 시작과 동시에 열렸다. 학생들의 출중한 재능이 식목 주간의 시작을 화려하게 빛냈다.

 

 

오후 3시부터는 본부관의 학술 회의장에서 삼림 과학 대학의 교수진과 산림 조합 중앙회 장일환 회장이 'Open Green University' 강연을 진행했다. 3차례에 걸친 강연 제목은 각각 '우리는 왜 숲을 찾는가?(부제: 우리나라 산림의 현주소)', '아름다운 숲길 산책', '이면에 감추어진 목재의 신비'로 행사의 취지에 맞게 법정 기념일인 식목일과 관련된 주제를 다루었다. 많은 학생들이 학술 회의장에 모인 가운데 푸릇한 이야기들이 오고 갔다.

 

 

식목 주간 중 가장 활동적이었던 행사로는 단연 묘목 및 꽃씨 나눠주기 행사를 꼽을 수 있다. 삼림 과학 대학은 식목일의 기쁨을 나누고 나무와 숲의 소중함을 인식하며 산림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자 묘목 나눠주기 행사를 기획했다고 밝혔다. 국민대학교 학생 및 교직원 모두를 대상으로 금강송 외 3종의 묘목을 하루에 350주 배포하여 총 1000주를 나눠주는 큰 규모의 행사였다. 식목일과 같은 날이 아니면 묘목을 심고 기르는 일은 평소에 자주 접하기 힘든 만큼 참여하는 학생들 모두 호기심을 감추지 못했다. 앞서 3월 30일에는 비슷한 취지의 단과대만의 식목 행사가 있었는데 이를 통해 농구 코트 옆에 소나무 2주가 새로 뿌리 내리게 되었다.

 

 

한편 1~2일(10:00~17:00) 성곡 도서관에서는 삼림 도서 전시회가 열렸다. 삼림 분야, 녹색 산업, 휴양 등 전공 및 교양서적을 2일간 정해진 시간 동안 전시함으로써 국민*인들로 하여금 산림 분야의 이해를 도왔다. 식목일과 어울리는 각종 책들이 책장을 화분 삼아 꽃처럼 가득 피어나 도서관을 찾은 학생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한 장 한 장 책장을 넘기는 손길들이 풀잎처럼 날렵했다.

 

 

식목 주간 행사 기간 동안 7호관에서 계속 진행되었던 전시회는 삼림대의 제 1회 식목일 행사부터 26회까지의 모습을 담아냈다. 또한 우수 리포트, 멋있는 나무&목재 콘테스트의 수상작들을 전시하여 식목일에 대한 생각과 느낌을 국민*인들과 함께하고자 했다. 작년의 성곡 글로벌 엠버서더 우수상 수상 기록 등도 볼 수 있었다.

 

 

다채로운 행사들을 모두 거치고 난 뒤, 큰 행사를 총괄하신 삼림 대학 학장님의 소감은 어떠신지 궁금했다. 웃음을 잃지 않고 끝까지 식목 주간을 즐기고 있던 학생들 역시 만나 보았다. 삼림 과학 대학 학장님과 학생들의 식목 주간에 관한 이야기를 들어보자.

 

[김형진 학장님]

"삼림 과학 대학의 행사 중 가장 중요한 행사라 해도 무방한 것이 바로 식목일 기념 행사입니다. 그런 식목일 행사를 이번 해에는 좀 더 널리 알리고자 국민*식목 주간 행사를 기획하게 되었습니다. 요즈음 많은 학생들이 나무와 숲, 자연과 환경에 대한 중요성을 잊고 살아가는 듯 합니다. 이런 사회 풍토 속에 나무와 자연이 가지는 공익적 기능을 함께 공유하고, 삼림 대학의 정체성과 발전 방향을 모색하고자 하였습니다. 다행히도 삼림대 학생들 모두가 행사에 적극적으로 임했고 타 학과 학생들도 상당수 참여해 좋은 결과를 거둘 수 있었습니다. 이번 행사가 단과대 학생들의 자신감을 고취시키고 궁극적으로 개개인의 발전을 이끌어 취업 전선의 확대에까지 영향을 미쳤기를 바랍니다. 올해는 비록 처음 맞는 국민*식목 주간이었던 터라 행사가 그리 크지 않았지만 내년엔 더 큰 규모의 행사로 확대할 예정입니다. 더불어 짜임새도 고루 갖춘 2회 국민*식목 주간을 기대해 봅니다."

 

 

아마 대부분의 국민*인들은 어린 시절 식목일을 기념해 나무를 심던 기억이 있을 것이다. 작은 손에 꽃씨를 쥐고 보드라운 흙을 다지던 추억이 있을 것이다. 그렇게 국민*인들이 심은 나무 한그루, 꽃 한 송이는 지금쯤 무럭무럭 자라나 주인의 키를 훌쩍 넘어 버렸을 수도 있고 바쁜 일상에 잊혀 유년기 저편에서 쉬고 있을 수도 있다. 아무래도 좋다. 중요한 건 그 때의 경험이 국민*인들의 성장에 자양분이 되었다는 점이다. 그리고 이번 식목 주간 행사도 잠시 접어 둔 자연에 대한 관심과 사랑을 다시 펼쳐 보았다는 점에서 그 자체로 충분히 의미 있고 갚진 시간이었음이 분명하다. 나무와 사람이 함께 성장하는 날, 식목 주간이 말하고자 했던 식목일의 참뜻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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