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특집

팀플, 어디서 할까?

 

어느덧 한 학기를 마무리 할 시점이 되었다. 아마 대다수의 국민*인들이 지난주를 기점으로 기말 고사에 돌입하게 되었을 것이다. 배울수록 어려운 전공 과목, 전공이 아니어서 어려운 교양 과목, 상상을 초월하는 시험 범위에 산더미 같은 과제까지 국민*인들의 고단함을 늘리는 주범들은 곳곳에 있다. 한 시가 바쁜 이 시기에는 사소한 고민거리마저 엄청난 중압감을 제공하기 마련이다. 예를 들어 '팀플 장소'와 같은 소소하지만 중요한 고민이 시험과 과제에 짓눌린 국민*인에게 닥친다면 스트레스 지수 상승은 불 보듯 훤한 일이다. 그런 안타까운 사태를 막기 위해 교내의 좋은 팀플 장소를 물색해 보았다.

 

 

  • 좋은 팀플 장소 첫 번째 [경상관 Project room]

경영 대학 Project room은 경상관 3층 구석에 자리하고 있다. 건물이 교정의 중앙에 있는만큼 접근성이 좋다. 작은 문을 열고 들어가면 넓직한 공간에 여러개의 룸들이 있는데 룸의 면적이 대체로 비슷하고 여유롭다. 하지만 벽이 천장에 닿지 않아 다른 이용자들의 소리가 쉽게 들려온다. 3시간까지 이용 가능하며 Project room에서는 개인이 사용하던 무선 망의 연결이 잘 되지 않는다. 대신 wifi 비밀번호를 교학팀에 문의해 사용하면 Project room 방방곡곡 콸콸콸 터진다. 이용 방법은 경영 대학 교학팀(경상관 1층에 위치)에 가서 신청서를 작성하고 학생증을 제출한 뒤 룸의 열쇠를 받아 사용하는 형식이다. 

 

 

  • 좋은 팀플 장소 두 번째 [법학관 세미나실]

세미나실은 본부관 옆 아담하고 정갈하게 놓여진 법학관 건물에 있다. 층마다 군데군데 있는 세미나실은 총 다섯개로, 법대 교학팀에서 신청서를 작성 후 1층에 있는 경비실에 신청서를 내고 학생증을 맡기면 열쇠를 받을 수 있다. 평소에는 대학원생들을 위한 수업공간으로, 강의가 없는 시간에는 법대생들을 위한 팀플 장소로 주로 사용되고 있으며 타과생의 경우 지도 교수님과의 프로젝트 및 업무가 있을 경우 이용 가능하다. 법대 세미나실은 강의실 환경개선 캠페인(그린 스타트)에 따라 근로 학생들이 직접 청소, 관리하고 있다. 한편, 시험 기간에는 대여를 금하고 있어 시험이 없는 일반 학기 중 이용을 권하는 바다. 대여 시간은 일반적으로 3-4시간이지만 대여 상황을 보고 융통성있게 조절하고 있다.

 

 

  • 좋은 팀플 장소 세 번째 [도서관 Study room

도서관 Study room의 가장 큰 장점은 완벽에 가까운 방음이라고 할 수 있다. 도서관이라는 건물의 특성 상 스터디룸 안은 물론이고 룸 밖으로 나가도 소음이 거의 없다. 또한 각 룸에 설치된 에어컨을 자의적으로 조정할 수 있어 계절과 날씨에 구애받지 않고 쾌적함을 느낄 수 있다. 교정의 왼쪽 끝에 있기 때문에 접근성이 다소 떨어지지만 과제에 집중하기 좋은 환경이기에 이용자가 많은 편이다. 이용자가 많아서인지 이용 시간은 최대 2시간으로 제한되어 있다. 때문에 긴 시간을 요구하는 팀플에는 부적합하다. 층마다 다른 모양의 스터디룸이 있어 칠판의 위치나 책상 배열 등 원하는 구조의 룸을 선택할 수 있다는 특징이 있다.  

 

 

  • 좋은 팀플 장소 네 번째 [공학관 Imagineer room]

새로 만들어진 건물이 으레 그러하듯 심플하고 깔끔한 외관이 눈에 띄는 Imagineer room은 룸의 크기에 따라 16명까지 수용할 수 있는 것이 강점이다. 신청 시 최대 4시간까지 이용이 가능하여 비교적 규모가 큰 팀플을 하기에 알맞는 팀플 장소다. 또한 유리벽이 외부와 내부를 경계 없이 보여주어 햇살을 받을 수 있다. 때문에 딱딱하고 경직된 분위기의 실내보다 한결 자유롭게 느껴진다. 룸 바로 옆에 매점과 패스트푸드 전문점, 식사 및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자리가 있어 과제 전후 식사를 하기 위해 이동해야 하는 불편을 겪지 않아도 된다. 

도서관의 Study room과 공학관의 Imagineer room은 이용 방법이 동일하여 함께 정리해 보았다.

 

 

 

팀플은 과제라는 그 자체만으로도 힘겹지만 많은 이들의 노력을 더하는 과정에서 일어나는 의견 충돌과 시간 분배 문제, 새로운 관계가 주는 어색함 등으로 인해 한 층 더 어렵게 느껴지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옛 속담에 '백지장도 맞들면 낫다'라는 말도 있지 않은가. 무엇이든 하나 보다는 둘이 나은 법이고 둘 보다는 셋이 나은 법이다. 설령 그렇지 않다 하더라도 우리에겐 둘이, 셋이 함께 해 온 과정이 주는 깨달음과 교훈이 남는다. 사람이, 그리고 그 사람과 함께 한 시간이 주는 가르침은 분명 우리가 오르는 길의 단단한 디딤돌이 될 것이다. 팀플을 하는 모든 국민*인들에게 훌륭한 디딤돌이 생기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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