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특집

서울에서 떠나는 독일문화여행, 주한독일문화원

독일하면 무엇이 제일 먼저 떠오르는가? 축구, 맥주, 소시지 등등이 생각날 수 있지만 영국에는 셰익스피어가 최고의 문호로 불리듯이 독일에는 독일인이 사랑하는 괴테가 빠질 수 없다. 그래서인지 서울 주한독일문화원을 Geothe-Institute 라고 부른다. 요즘엔 사람들이 대부분 제2외국어로 중국어를 선호하기 때문에 독일어는 우리에게 상대적으로 낯선 언어일 수 있다. 그러나 반대로 생각하면 그만큼 독일어를 배워두면 특별한 언어로 다가올 수도 있다. 독일은 영미권에 비해 저렴한 학비와 유서 깊은 문화가 자리 잡은 매력적인 나라이다. 독일이 어떤 나라인지 궁금하다면 혹은 독일에 대해 관심이 있다면 문화적 볼거리와 편의시설을 갖춘 독일문화원에서 잠시 쉬어가는 것을 추천한다.

 

서울 주한독일문화원은 1968년 설립되었고 1978년부터 지금까지 명맥을 이어오는 문화원이다. 이곳으로 가려면 서울역에 내려서 버스 402번이나 405A번을 타고 남산 도서관 정류장에 내리면 된다. 버스에서 내린 후 길을 따라 걷다보면 내부가 훤히 들여다보이는 독특한 건물의 독일문화원이 보인다. 문화원에는 주로 독일 유학을 꿈꾸는 수강생들로 강의실이 가득 찬다. 어학 강좌는 초 집중 강좌가 매달, 일반 강좌가 8주마다 시작되며, 반 편성 시험을 통해 자신의 어학 수준에 맞는 수업을 들을 수 있다.

 

주한독일문화원은 독일과 독일어에 관심 있는 사람들을 위한 공간으로서 어학수업뿐만 아니라 다양한 문화행사를 개최하고 지원하고 있다. 인적 문화 교류를 중시 하기 때문에 한국에 있는 많은 예술 단체들과 협력해서 예술 활동을 만들어가는 일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주로 독일과 한국 양국 예술가들의 진솔한 만남의 장, 영화상영, 낭독과 토론 등이 열리고 있다.  현재 진행 중인 <베를린 범죄 영화의 밤>은 범죄 수사 영화 시리즈“범죄 현장”을 주한독일문화원 강당에서 매주 수요일 오후7시에 무료로 상영하고 있다. 이밖에도 다양한 소재의 독일영화를 수시로 상영해주고 있으니 주한독일문화원 홈페이지 행사일정을 참고하면 도움이 될 것이다. 또 전자도서관을 통해 전자책, 오디오북, 전자잡지 등 디지털 매체를 간단하게 다운받아 제한된 기간 동안 이용할 수 있다.

 

 

독일문화원 문을 열고 들어서면 각종 서적이 진열되어 있는 도서관과 무료로 인터넷을 쓸 수 있는 PC 그리고 최신 잡지, 신문 등을 볼 수 있는 서가가 있다. 독일문화원 도서관은 누구에게나 개방되어 있으며 도서 및 미디어 자료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자료를 대출할 때는 도서 대출증이 필요한데, 대출증 발급 시 주민등록증과 증명사진 한 장이 있으면 즉석에서 발급이 가능하다. 도서는 4주동안, DVD, CD, 잡지는 2주동안 이용할 수 있으며 대기자가 없는 경우에는 전화 또는 이메일로 연장신청을 할 수 있다

 

 

투명한 유리창으로  들어오는 따스한 햇살을 받으며, 초록빛으로 물든 바깥 풍경이 보이는 창가에 앉아 여유를 즐겨보자.  어학 강좌를 듣는 수강생들에겐 과제를하거나 자습을 하는 공간이기도 하지만, 바쁜 일상에서 벗어나 한가롭게 자신의 시간을 갖고 책에 흠뻑 빠져들기에도 안성맞춤이다. 


 

 

도서관에서 한 층 내려가면 아담한 카페테리아와 휴식공간이 보인다. 카페테리아에서는 간단한 간식거리를 팔고 있으며, 독일문화원답게 독일 빵과 독일 커피를 판매하고 있다. 또 독일문화원 곳곳에는 쉴만한 공간과 더불어 독일문화를 접할 수 있도록 항상 독일영화나 다큐멘터리를 틀어주고, 독일 관련 서적과 독일문화원이 주최하는 행사 홍보물도 비치되어 있다. 이 곳에서 주로 수강생들이 스터디나 각종 모임을 많이 하고 있지만, 때론 혼자 휴식을 취하기 좋은 공간이기도 하다. 

 

경치 좋은 남산에 자리 잡은 독일문화원에서 내가 알지 못했던 독일을 공부하면서 쉬어가는 것은 어떨까. 소풍 온 기분으로 독일 문화여행을 해보길 바란다.

 

* 주한독일문화원 도서관 이용안내: (월요일-금요일) 10시:30분~19시 / (토요일) 10시~16시

* 주한독일문화원 홈페이지: http://www.goethe.de/seo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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