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특집
Flea Market, 소소한 나눔의 즐거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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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월 30일 민주광장에서 Flea Market이 열리던 날은 따사로운 햇살과 살랑이는 가을바람만으로도 기분이 좋아지는 날씨였다. Flea Market은 국민대학교 제45대 총학생회 오픈투게더의 주관으로 2013 북악가족 한마당 행사 중 일부로 진행되었다. 최경묵 총학생회장은 "오픈투게더가 총학생회 출마 때 내세운 공약을 실천하고, 다양한 축제 프로그램을 모색하다보니 플리마켓을 열게 되었다. 플리마켓은 홍대나 외부행사를 다니시는 분들과, 국민대 학생들 총 50팀을 신청 받아 진행하였다."라고 플리마켓 개최 취지를 밝혔다.
그러나 아쉽게도 처음 계획되어있던 50팀이 모두 참여하지는 못했다. 생각보다 작은 규모의 플리마켓이 열리게 되었는데도 불구하고 학생들의 관심을 사로잡는 데는 성공했다. 한 눈에 보기에도 가장 인기 있는 곳은 캐리커쳐를 그려주는 곳이었다. 오랫동안 기다리는 줄이 줄어들 기미가 보이지 않고, 주변에 많은 학생들이 호기심을 갖고 구경하고 있었다. 자신의 얼굴 특징을 살려 귀여운 캐릭터로 그려주고, 물감으로 예쁘게 색칠까지 해주니 학생들에게 재밌는 추억이 될 수 있었다. 시중에 홍대거리에 가보면 10000원 정도 내고 그려야하는 것을 십분의 일 가격, 단돈 1000원으로 자신의 캐리커쳐를 받아볼 수 있으니 학생들이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축제였다.
설혜리(행정정책학부12)학생은 오랫동안 기다렸다가 자신의 캐리커쳐를 받고 굉장히 만족스러워 했다. "원래는 캐리커쳐가 10000원정도 한다는데 학교에서 1000원으로 친구와 좋은 추억을 만들었다."라며 앞으로도 플리마켓이 열린다면 적극 참여하고 싶다고 했다.
다른 곳에서는 자신이 입던 옷들이나 사용하지 않았던 새 물건들을 가지고 나와 가지런히 진열해서 파는 모습도 보였다. 아무리 싼 값에 물건을 판매한다하더라도 세심하게 세탁까지 깨끗하게 하고 와서 팔고 있었다. 의상디자인학과 학생답게 개성이 돋보이는 치마, 카디건, 스카프 등 구경할 거리가 다양했다. 이소정 (의상디자인학과11)학생은 평소에도 뚝섬이나 다른 곳에서 플리마켓을 참여해 본 경험이 있다. 그러나 연령층이 맞지 않아서 사람들의 관심이 저조했다고 한다. "학우들과 함께하는 플리마켓이다 보니 소통의 장이 되기도 해서 즐거웠다. 의상디자인학과는 천이나 재료비 사는데 돈이 많이 들기 때문에 플리마켓 수익금으로는 새로운 의상 작업을 할 때 사용하려고 한다."라고 참여소감을 말했다.
주변에서 친구들과 함께 경매를 구경하고 있던 조임정 (전자공학부11)학생은 새 잠바를 11000원에 저렴하게 구입했다. "처음으로 플리마켓에 참여해봤는데 생각지도 못했던 경매를 한다고 해서 놀랐고 재밌었어요. 1000원부터 가격이 점점 올라가서 싼값에 좋은 옷을 사서 기분이 좋아요."라고 말했다.
그밖에도 초상화 그려주는 곳, 수공예 가죽제품, 남성재킷 액세서리 부토니에, 화장품, 강아지 수제간식 등 다양한 볼거리가 있었다. 김성훈 (정치외교학과07)학생은 집에서 키우는 푸들도 데려와서 직접 만든 강아지 수제간식을 팔고 있었다. 김성훈 학생은 "같은 과에 총학생회 활동하는 친구가 행사를 알려준 덕분에 참가하게 되었는데, 판매수익금으로 강아지 수제간식을 판매하고 있는 창업활동에 보태고 지금 활동 중인 동물단체에 기부하는 데 사용하고 싶다."고 말했다. 또한 이에 덧붙여 "학교에서 취업과 관련한 특강과 지원이 잘 되어있는 데에 비해 창업을 위한 학생들의 강의가 부족한 것 같아서 아쉽다."라며 앞으로 학교에서 창업을 위한 강의도 다양하게 열렸으면 좋겠다는 바람도 함께 전했다.
소소한 나눔으로 국민*인 모두가 행복한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요즘같이 날씨가 좋은 날, 민주광장에서 종종 플리마켓이 열려 많은 국민*인들의 새로운 소통의 장이 되기를 바란다. 아껴쓰고, 나눠쓰고, 다시쓰고, 바꿔쓰는 아나바다 운동을 국민*인들이 함께 실천하여 알뜰한 소비문화를 키워나가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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