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특집

2014 입시설명회&전공진로탐색 캠퍼스 열리다

 

지난 7월 26일(토), 조용하던 학교에 즐거운 소란이 일었다. 캠퍼스에 생기를 깨운 주인공들은 2014년 '입시설명회 및 KMU 전공진로탐색 캠퍼스' 행사에 참여한 전국의 고교생들. 아침부터 두어 차례 비가 쏟아진데다 바람이 세차게 부는 다소 어두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많은 고교생들의 발걸음이 이어졌다. 얄궂은 날씨조차 막을 수 없던 어린 학생들의 열정을 따라가 보자.

 

 

이번 입시설명회는 '전공진로탐색'이라는 또 하나의 키워드를 갖고 진행되었다. 단어 그대로 예비 대학생들에게 전공 과목의 섬세한 이해를 돕고 실제로 체득해보는 기회를 제공하는 데에 의의를 둔 행사로, 사전 예약을 거친 학생들과 현장 접수를 통해 이름을 적은 학생까지 전국 각지에서 온 약 600여명의 고교생이 행사에 참가했다. 행사를 총괄한 윤경우 입학처장은 "학생과 학부모를 전공의 모집단위와 직접적으로 연계하게 하여, 체험하고 소통하는 데 목적을 두고 본 행사를 기획하게 되었습니다. 지금까지의 여러 가지 홍보방식과는 차별되는 방식이라 걱정되기도 했지만 입학처 직원들의 지속적인 SNS관리와 각 전공 과목 교수 및 재학생들의 능동적 참여 등 꾸준한 노력으로 기대 이상의 결과를 끌어낸 것 같아 흡족합니다. 국민대학교의 장점인 '전공 특성화'라는 부분을 살려 고교생들이 학과목에 대한 매력을 충분히 느낄 수 있게끔 준비했습니다. 추후 본 행사와 연동된 홍보 자료를 배포하고, 계속해서 창의적인 홍보 방식을 고안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라고 전했다.

 

 

오전에 관계자 회의를 거쳐 만반의 준비를 끝낸 행사는 크게 세 부분으로 나뉘었다. 입시 설명회와 1,2차 전공진로탐색 시간이 그것이다. 현장 접수를 마친 오후 1시, 콘서트홀에서는 입시 설명회가 열렸다. 민족의 뿌리가 깊은 대학이라는 점과 다양한 학과의 특성화를 중점적으로 다룬 학교 소개가 이어졌고 논술고사의 폐지와 더불어 학생부 성적 유지의 중요성이 강조되었다. 예컨대 수험생들의 성적이 비슷할 경우, 하향 곡선을 그린 성적 주기보다 꾸준한 오름세로 도달한 성적이 더 높은 평가를 받는다는 것이다. 40여분에 걸친 설명회가 진행되는 동안 자리의 이곳저곳에선 다양한 입시 정보를 받아 적고 고개를 끄덕이는 모습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었다.

 

 

입시 설명회가 끝나고 대다수의 학생들은 본인이 지망하는 학과의 교실로 흩어져 '1차 전공진로탐색' 시간을 가졌다. 전공진로탐색 1차 과정에서는 학과 교수의 기본적인 학문 설명과 함께 간단한 전공 체험이 이루어졌다. 동시간대에 콘서트홀에 남은 학생들은 '학생부 종합전형 자기소개서 및 면접준비 특강'을 받았다. '2차 전공진로탐색' 때는 사회학과의 통계 프로그램 사용, 자동차 공학과의 자동차 분해, 바이오발효융합학과의 실험실 탐방 등 보다 심화된 탐구와 실험의 기회가 제공되었다. 영상디자인학과와 언론정보학부를 비롯한 몇몇 학과에서는 '선배와의 만남'을 추진해 소규모로 고교생들과 학부생들이 대면하여 상담하는 정겨운 시간을 보내기도 했다. 한편 입시설명회 직후 국제관 B동 5층에는 '학생부교과전형 외/진로취업 상담'과 '학생부종합전형 상담' 교실이 마련되어 행사 기간 내 학생들이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수시로 방문할 수 있게끔 했다.

 

 

쉬는 시간, 들뜬 마음이 그대로 묻어난 어여쁜 얼굴들을 만나 행사에 대해 얘기 나누어 보았다. 행사에 참여한 전반적인 소감을 묻는 질문에 화홍고등학교 이지호 학생은 "담임선생님의 권유로 오게 되었는데 예상보다 자세한 학과 설명에 놀랐어요. 1차에서 본 학과소개 영상은 무척 인상 깊었어요. 교수님께서 작품집도 선물로 주셔서 감사해요."라고 답했다. 누원고등학교 변세연 학생은 "무심코 친구를 따라 왔는데 오길 정말 잘 한 것 같아요. 학과 공부와 시험 등 대학에 대해 궁금했던 부분을 알게 되었고 언론정보학부 수업에선 어려운 카메라 기술까지 쉽게 배울 수 있었어요. 대학에 한 걸음 더 가까워진 기분이 들어요."라며 만족스러운 심경을 전했다.

 

 

초롱초롱 티끌 없이 빛나는 눈들이 먹구름을 헤치고 캠퍼스를 밝힌 하루였다. 아직 작고 어린 학생들이지만 그들의 열정만큼은 결코 작지도, 어리지도 않았다. 수능이 100일도 채 남지 않았다. 교수님의 말씀 한 마디, 선배의 행동 한 가지를 행여 놓칠세라 보고 듣고 옮겨 적던 눈과 귀와 손들이 백일 뒤 큰 관문을 무사히 통과하여 다시 이 곳을 찾기를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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