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특집

국민대학교에는 고시반이 있다!

고시생이라 하면 어떤 이미지가 떠오르는가? 후줄근한 추리닝 차림에 언제 감은건지 기름지고 덥수룩한 머리, 도수 높은 검은 뿔테 안경을 끼고 이마에는 '합격'이라는 글자가 적힌 머리띠를 두르고서 골방에서 하루 종일 책속에 파묻혀 책만 보는 사람. 이렇게 고시를 준비하고 있다면 너무 맨땅에 헤딩식이 아닌가? 고시를 준비하는 사람들끼리 모여 서로 시험에 대한 정보도 공유하고, 외부인 출입 금지에 독서대가 있는 쾌적한 환경에서 공부하는 사람들이 있다. 바로 고시반에서 공부하는 사람들이다. 국민대학교에서는 고시반을 편성해 정신적, 물질적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고시를 준비하는 효율적인 방법, 고시반에 대해서 알아보자!


 


정식 명칭은 ‘법과대학 고시 연구실’로서 본래 사법고시를 준비하는 곳이었다.(이하 법고연) 그러나 법무부에서 2017년을 끝으로 사법고시 제도를 폐지하기로 결정하였고, 이에 따라 법고연은 변화하는 환경에 맞추어 2009년부터 지원하는 시험의 스펙트럼을 넓혔다. 현재는 사법고시와 로스쿨 시험인 LEET를 비롯해 행정고시, 자격사(공인노무사, 감정평가사 등), 공무원, 공단/공사 시험같이 법과 관련된 시험 전반에 대하여 고시반을 운영하고 있다. 

 

▲법고연 안내 포스터 및 고시 정보 게시판

 

모집계획 : 매학기 초에 공고를 통해서 신입 실원을 모집한다. 법과 대학 교학팀에서 지원 양식을 받아 제출 후 학습지원동기에 대해 교수 3인과의 면접을 통해 신입 실원을 선발한다. 법대생을 대상으로 모집하나 경우에 따라 타과생의 입회를 허가하거나 고시 1차 합격자를 우선 선발하는 등 유연한 모집 계획을 수립하고 있다.
 
고시반 혜택 : 법학관 504, 505호에 위치한 법고연 전용 열람실을 이용할 수 있다. 고시반 중 가장 넓은 공간이 확보되어있다. 강의와 강의 교재에 대해서도 금전적인 지원을 하고 있다. 시험 응시료는 시험의 종류에 따라 천차만별이기 때문에 공정한 지원을 위해 논의 중이나 향후 지원 계획이 있다고 한다.
 
운영방안 : 하루 세 번 출석 시스템을 운영 중이며, 매월 출석률이 가장 낮은 실원 3명을 강제 퇴실한다. 실원 개개인의 학습 스타일을 존중하여 개인 규제는 하지 않는다. 개별적으로 스터디를 구성하여 별도의 내부규칙을 정해 운영하기도 한다. 


 


행정고시반과 외무고시반을 합쳐 행정외무고시반이라 부른다. 타 고시반과 달리 두 가지 고시를 동시에 관리하는 것이 특이하다. 행정외무고시반은 사회과학대 교학팀에서 운영하고 있으며 관련과인 행정정책학부와 국제학부의 교수가 지도하고 있다.

 

▲행정고시반 안내와 내부 전경


 
모집계획 : 매년 4~5월에 한번만 모집한다. 모집기간이 정해져 있으므로 공고가 뜨면 지원 시기를 맞춰 지원하면 된다. 행정고시와 외무고시를 준비하는 국민대생이라면 졸업생도 지원가능하다. 지원 시에는 토익 성적과 성적 증명서를 제출하여야 한다.
 
고시반 혜택 : 북악관 1104호에 위치한 행정외무고시반 전용 열람실을 이용할 수 있다. 또 원활한 스터디를 위하여 행정외무고시반 학생들에게는 프로젝터가 있는 강의실의 정기적인 대여를 허락하고 있다. 신청서와 영수증을 제출하면 인터넷 강의와 교재비가 지원되기 때문에 금전적 부담도 한층 덜 수 있다. 담당 교수의 노하우가 가득 담긴 오리엔테이션은 행정외무고시반의 신입생이라면 놓치지 말아야하는 필수코스라고 한다.
 
운영방안 : 법고연과 달리 정기적인 출석 확인을 하지 않는다. 비교적 가장 자유로운 분위기다. 학생들의 자발적인 스터디를 통해 활발한 정보 공유가 이루어지고 있다.

 

 

교육대학원 에서 주관하는 임용고시 특강반이다. 교육학 논술 특강과 교육학 이론 특강을 진행하며 임용을 보기 위한 조건 중 하나인 한국사시험 특강도 진행하고 있다. 법고연이나 행정외무 고시반과 달리 고시반이 아니라 특강형식으로 진행되는 점이 특이하다. 특강형식이기 때문에 해마다 정책이 조금씩 달라진다.
* 본 기사에서는 2013년 하계 특강을 기준으로 삼았다.
 
모집계획 : 국민대학교 교육대학원 재학생 및 교육학과/학부 교직이수예정자를 대상으로 한다. 졸업생도 지원가능하다. 특강비는 각 3만원으로 책정되었다.
 
고시반 혜택 : 교육대학원 학생에 한하여 홈페이지에서 세미나실을 대여하여 사용할 수 있으며, 멀티미디어실에서 컴퓨터를 이용할 수 있다. 교육학 이론 특강 수업은 교재를 무료 제공한다. 출석률 80% 이상의 학생들에게 특강이 끝난 후 수강료 전액을 지원해 경제적 부담도 덜고 수업 참여도 또한 높이고 있다.
 
운영방안 : 임용고시를 준비하는 학생들에게 실질적 도움이 될 수 있게 해마다 각 분야의 교수를 초청하여 특강을 진행한다. 본교 교수뿐만 아니라 경우에 따라 외부 전문 강사를 초청하기도 해 특강의 질이 높은 편이다.
 

 


대표적인 고시인 사법, 행정, 외무, 임용 고시에 대한 지원을 알아보았다. 국민대학교에서는 고시 준비에 대한 지원뿐만 아니라 고시 합격자에 대한 고시장학금을 지급하고 있다. 고시연구위원회에서 정한 국가시험의 1차 또는 2차 시험합격자(사법고시, 행정고시, 기술고시, 외무고시, CPA)를 지급 대상자로 하며 자격 기준은 직전학기 취득학점 12학점(최종직전학기 6학점) 이상, 직전학기 신청학점 평점평균 2.0 이상이다. 장학금액은 등록금 전액이며 학생지원팀을 통해 수혜 받을 수 있다.

국민대학교에는 고시반이 있다! 짧게는 1년에서 수년간의 시행착오를 거쳐야 합격할 수 있는 각종 고시에 도전하기란 마음먹기부터 쉽지 않다. 금전적으로도 부담되거니와 공부하랴 족보 찾으랴 하나에 집중하기도 빠듯한 시간이지만 무엇 하나 포기할 수 없는 것이 고시이다. 고시를 준비하는데 있어서 쾌적한 공부 환경부터 신선한 정보 공유, 교재 지원은 천군만마와도 같다. 합격 후 전액 장학금까지 통큰 국민대의 고시 지원을 등에 업고 합격 축하 플랜카드에 더 많은 국민*인의 이름이 오르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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