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특집
뜨끈한 국물이 생각날 땐, 성북면사무소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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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가운 바람이 코끝을 스치는 겨울이 왔다. 날씨가 쌀쌀해지는 이맘때쯤이면 간절하게 생각나는 음식이 하나있다. 바로 추위로 움츠러든 가슴 속까지 따뜻하게 녹여주는 우동 한 그릇이다. 최근 우동전문점 "성북면사무소"의 대표가 우리 국민대학교를 찾아 대학발전기금을 기부했다. 국민사랑 가족 캠페인 bronze 1호점으로 기금을 전달한 것이다. "성북면사무소"는 일식 스타일의 면 요리를 선보이는 곳으로 사누키사 기계를 이용해 일본 전통방식 그대로 면을 뽑기 때문에 굵은 면발과 쫄깃한 식감으로 이미 유명세를 타고 있다. 겉보기엔 퉁퉁해 보여도 쫄깃한 맛만큼은 꽉 잡고 있는 성북동의 숨은 맛 집 성북면사무소! 그곳이 궁금하다. 서울 성북구 성북동에 있는 '성북면사무소'는 우리 국민대학교에서 대중교통으로 이동하기에는 조금 어렵지만, 거리상으로는 가까운 편이다. 성북면사무소에 도착하게 되면 외부에 아담한 야외 테라스와 아기자기한 미니 정원이 눈에 띈다. 내부로 들어가면 혼자 와서도 먹을 수 있는 바가 마련돼 있고, 오픈 키친으로 면을 뽑는 장면, 요리하는 모습을 직접 볼 수 있어 깨끗하고 청결한 느낌을 받을 수 있다. 내부는 일반적인 일본 음식점과 같이 아기자기한 인테리어 소품들이 놓여있어 눈을 즐겁게 한다. 또한 겉보기와는 달리 내부로 들어가면 꽤 넓은 공간이 있다. 성북면사무소는 낮에는 사누끼 우동전문점으로, 저녁때는 간단한 안주거리와 함께 이자카야로도 운영을 하기 때문에 가족단위는 물론 연말, 연초 모임장소로도 손색이 없다. '우동의 맛이 사실 거기서 거기 아닐까? 가볍고 편한 음식이 무슨 색다른 맛이 있으려고'라고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성북면사무소의 우동은 다르다. 성북면사무소는 반죽의 숙성부터 면을 뽑는 것까지, 자가제면 방식으로 면발을 정성으로 하나하나 뽑아낸다. 이 때문에 휴게소의 즉석우동과는 다르게 우동을 시키면 약간의 기다림이 필요하다. 우동을 삶는 데만 약10~15분이 소요되기 때문이다. 잘 숙성된 반죽을 사누키사 기계를 이용해 일보 전통방식 그대로 면을 뽑는다. 자가제면 방식으로 뽑은 면발을 펄펄 끓는 물에 삶아 꺼낸 다음 얼음물에 한 번 식혀 그 위에 성북면사무소만의 육수를 붓는다. 그렇게 공들여 완성된 성북면사부소의 우동은 믿음직한 두께만큼이나 더 탱글탱글하고 쫀쫀한 식감을 선사한다. 성북면사무소는 오픈키친으로 자신이 먹을 우동이 어떻게 만들어지는 지 처음부터 끝까지 지켜볼 수 있게 되어있어 구경하는 재미도 쏠쏠하여 기다리는 동안 배고픔에 지칠 일은 없다.
'성북면사무소'는 7종류의 우동과 다양한 안주거리들이 있지만 그 중에서 성북면사무소에서 추천하는 그 첫 번째 메뉴는 니꾸우동(소고기우동)이다. 니꾸우동은 기존 우동에 니꾸(=고기)가 들어간 우동이다. 니꾸우동은 진한 국물과 특제 소스로 양념된 고기 그리고 한 가닥만 먹어도 한입 가득 찰 정도로 오동통한 면발이 특징이다. 확실히 자가제면을 고수하는 우동집이라서 면이 더욱 탱글탱글하고 쫄깃해 면 자체의 식감에 큰 점수를 주고 싶다. '니꾸 우동'에서 면이 쫄깃하고 탱탱함으로 미각을 자극했다면, 이번에는 고소하고 달콤한 샐러드다. 성북면사무소의 두 번째 추천메뉴인 '흑임자 두부샐러드'는 이름에서도 보이듯이 몸에 좋을 것만 같은 재료들만 들어있다. 달콤하고 고소한 흑임자 소스와 채소 그리고 두부의 조합으로 다양한 식감을 선사해 입안을 즐겁게 한다. 검은 흑임자 소스라서 젓가락이 잘 가지 않는다고? 그럼 그 젓가락질 제가 할게요, 느낌아니까. 살면서 먹어본 샐러드 중 최고를 꼽으라면 단연 성북면사무소의 '흑임자 두부샐러드'를 꼽을 것이다. 그만큼 맛있다. 실제로 흑임자 두부샐러드를 먹으러 다시 성북면사무소를 찾는 손님이 있을 정도라고 하니, 말 다했다. 우동만으로는 뭔가 아쉬운 이들에게 성북면사무소의 세 번째 추천메뉴 '수제 고로케'를 추천한다. 고급 식용유로 튀겨진 감자 고로케는 겉은 바삭바삭 속은 부드러운 감자와 자잘한 야채들이 들어있어 남녀노소 즐기기에 부담이 없다. 이자카야로 변하는 밤, 성북동 특유의 분위기와 함께 맥주 한 잔 같이 즐기기에도 좋은 메뉴이다. 이외에도 두툼한 스팸 한 조각과 후리카케 그리고 참기름으로 고소함을 더한 스팸주먹밥, 우메보시(일본식 매실 장아찌)를 넣어 담백한 맛있는 매실주먹밥 등이 있다.
Q. 발전기금 기부 계기가 있다면?
따뜻한 대표님의 마음씨가 성북면사무소 우동의 깊은 맛을 더해 마음까지 녹여준다. 거기에 면발의 쫄깃함까지 더해지니 이보다 더 좋을 수는 없다. 따뜻한 국물에 마음까지 녹는 듯한 그 맛을 느끼고 싶다면 올 겨울 성북면사무소를 찾아가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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