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특집

새내기, 너의 끼를 극도로 보여줘! 2015년도 새내기 문화제 그 열기의 현장

 

겨우내 움츠렸던 몸과 마음을 신입생들의 파릇한 온기로 풀어주는 행사가 지난 3월 26일 농구 코트 앞 특설무대에서 열렸다. 바로 총학생회 ‘소통’ 주관의 2015년도 새내기 문화제이다. 다양한 학부의 새내기들이 각자의 끼와 재능으로 똘똘 뭉쳐 자신들의 학부의 에너지를 뽐내는 자리인 만큼 실로 무대 위에서의 그 열정과 열기가 대단했다. ‘새내기, 너의 끼를 극도로 끝까지 보여줘.’라는 현수막의 문장이 전혀 무색하지 않았던 바로 그 새내기 문화제의 현장 속으로 들어가 보자.

 

 

본격적인 무대 공연에 앞서 총학생회장과 총학생부회장의 인사말이 있었다. 열띤 호응으로 모두 하나 되어 즐기는 무대가 되기를 바란다는 내용이었다. 이어 총학생부회장이 “여기 보소!”라고 말하자 관객석의 국민*인들이 “통하였느냐!”라고 문장을 완성시키며 고조된 분위기에서 본격적으로 공연이 시작되었다. 첫 무대는 사물놀이의 우리 가락을 북악의 기운을 더해 더욱 신명 나게 만들어 낸 중앙 동아리 ‘풍물패’의 공연으로 꾸며졌다. 우리 가락과 함께 꽉 찬 객석만큼 문화제에 대한 기대감도 한껏 차오르는 듯했다.

 

 

역시나 새내기 여학생들의 상큼하고 발랄하기 그지없었던 걸그룹 안무와 나름대로의 매력과 귀여움을 자아내는 약간은 어설픈 새내기 남학생들의 군무는 새내기 문화제에서 빠질 수 없는 부분이다. 새내기들에게만 느낄 수 있는 파릇파릇 함은 보는 선배들로 하여금 살며시 미소를 짓게 만들었다. 다소 쑥스러워 살며시 고개를 숙이면서도 끝까지 무대를 끝마치는 새내기들의 모습은 귀여움을 증폭시켰다.

 

 

한편, 무대 맞은편의 곳곳에서 허기를 자극하는 냄새가 풍겨왔다. 쫀득쫀득한 터키식 젤라또 아이스크림부터 고기를 겹겹이 쌓아올려 한 입씩 베어 먹는 케밥, 군침을 돌게 하는 새빨간 양념이 발라진 닭꼬치, 달콤한 시나몬 향이 나는 츄러스, 살살 녹는 솜사탕까지 다양한 종류의 주전부리들이 판매되고 있었다. 무대를 잘 끝마친 후배들 손에 솜사탕을 쥐여주고 삼삼오오 모여 하나의 솜사탕을 조금씩 떼어내어 서로에게 먹여주는 모습도 새내기들의 귀여움을 엿볼 수 있는 또 다른 장면이었다.

 

 

상큼하고 발랄한 무대만 준비된 것은 아니었다. 깜짝 놀랄 만한 정말 파워풀하고 에너제틱한 무대도 준비되어 있었다. 매년 매우 완성도 높고 절도 있는 군무를 선보여 관객들을 깜짝 놀라게 하는 체대팀은 이번에도 역시 기막힌 군무를 선보였다. 태권도 격파와 독립운동을 모티브로 한 안무는 객석의 환호성을 한 몸에 받았다. 체대팀 외에도 여러 팀의 격렬한 춤들은 공연장의 분위기를 한없이 달아오르도록 했다.

 

 

코믹하거나 섹시한 콘셉트 역시 새내기 문화제에서 빠지려 해도 절대 빠질 수 없는 진면목 중에 하나이다. 희극 배우들의 무대를 방불케 하는 이런 콘셉트의 무대는 단연 순간적인 인기를 한꺼번에 받는 무대이다. 관자놀이까지 뻗친 아이라인을 그리고 트여도 너무 트인 치마를 입고 요염하게 춤을 추는 남학생들을 보자니 대단하다는 생각도 들지만 한편으로는 안쓰러운 마음이 들기도 한다. 하지만 수상과 더불어 학부의 영광을 향한 그들의 희생과 노력은 박수갈채를 받아야 마땅하다.

 

 

어느덧 새내기 문화제가 끝이 났고 총학생회 심사위원들의 심사과정을 거쳐 1등 팀부터 4등 (인기상)팀까지 총 네 개의 팀이 수상하게 되었다. 중심체대(체육대학), 펑키즈(삼림과학대), 물아일체(공과대학), 사과회(경영대학) 순으로 각각 1등부터 4등까지 수상의 영광을 쥐게 되었다. 이로써 체대는 11년 연속 우승을 챙기게 되었다.

 

 

Q. 새내기 문화제를 준비하면서 어떤 게 제일 기억에 남나요?

이번에 동기들과 ‘써니’라는 복고 춤을 추게 되었는데요, 친구들이랑 늦게까지 학교에 남아서 춤 연습했던 게 정말 재밌었기 때문에 그게 제일 기억에 남아요. 사실 팀플이랑 시간이 자주 겹쳐서 연습 시간이 조금 부족했던 것도 같은데 그래도 되게 즐겁게 했어요. 그리고 선배님들도 저희를 잘 챙겨주셨고 교수님들도 맛있는 거 사주셔서 정말 좋았어요.

Q. 함께 열심히 준비한 동기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얘들아 사랑해~ 다음에 이런 거 또 하자!

 

 

Q. 새내기 문화제의 가장 좋은 점이 뭐라고 생각하세요?

강경민 : 저희 강의실도 빌리면서 학교에 늦게까지 남아서 춤 연습을 했는데요, 그러면서 같이 준비하는 동기들끼리도 더 친해지고 선배님들도 남아서 많이 도와주시고 해서 선후배끼리 전부 다 친목을 다질 수 있었던 게 제일 좋았던 점이라고 생각해요.

 

Q. 함께 열심히 준비 한 동기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강경민 : 동기들아 수고했어~ 오늘 정말 잘했고 나 정말 좋다!!

박형호 : 여자애들 진짜 예뻤고 남자애들 진짜 멋있었어~ 난 내년에 군대 가니까 우리 1년동안 잘해보자.

 

 

 

동기들 혹은 후배들이 공연하는 팀을 목청껏 응원하는 사진, 각 무대가 끝난 뒤 선후배가 한자리에 모인 사진, 후배들의 무대에 격렬하게 반응하는 사진, 고생한 후배들의 모습을 자신의 카메라로 담아내고 있는 사진 각 사진 속에는 신입생만 있는 것이 아니라 선후배가 한 데 모여 있다. 이렇듯 새내기 문화제는 새내기만을 위한 행사가 아니라 선후배가 함께 어우러질 수 있도록 자리를 만들어주는 자리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사진 속 얼굴들에는 가식 없이 정말 진심 어린 표정들이 드러나 있지 않은가? 자, 그럼 맨 처음 인사말에 답해보자. “여기 보소~ 통하였느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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