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특집

명원민속관에서 가깝게 즐기는 세계음악문화!

 

사회의 많은 문화적 모습들 중에서도 음악 문화는 사람들에게 자연스럽게 그리고 깊게 다가오곤 한다. 음악이라는 문화 장르가 우리의 삶 속에서 탄생되고 한 문화의 분위기를 고스란히 담아내는 매개체이기 때문일 것이다. 사회가 다양해지고 고도화되고 그리고 복잡해짐에 따라 음악 장르 간의 경계가 모호하다 못해 없다고 해도 과장이 아닌 현대에 음악에서도 다문화가 존재한다.

국민대학교 명원 민속관에서 세계 음악을 문화적 관점과 인문학적 입장에서 바라볼 수 있는 유익한 자리가 마련되었다. "월드뮤직 가깝게 듣기"라는 제목으로 음악 분야에서 저명하신 분들과 함께 할 수 있는 이 강좌는 국민*인들 뿐 아니라 시민들도 참여할 수 있도록 기획되었다. "월드뮤직 가깝게 듣기"는 2014.09.15 ~ 2014.11.17 기간 동안 매주 월요일마다 진행되는 강좌로 교양대학 김희선 교수가 행사 기획과 진행 그리고 강연을 동시에 맡아 더욱 탄탄하게 구성되었다.

자, 그러면 국민*인들 모두 삽상한 가을 날씨와 고즈넉한 전통 한옥에서 월드뮤직을 감상해볼 수 있는 이색적인 자리로 떠나보자.

 

 

황창우 연사로 시작된 9월 15일에 있었던 첫 강연에는 국민*인들 이외에도 많은 시민들이 함께 참석해 명원민속관이 북적거렸지만, 굵은 중저음으로 강연을 시작하자 기분좋게 살랑거리는 가을 바람과 함께 강연장이 차분한 분위기로 바뀌었다.

 

 

음악의 시초부터 시작해 동서고금을 막론하는 다양한 음악들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비교해 가며 진행되었는데, 적절한 음악을 예로 들려주며 진행되는 방식 덕택에 가사도 없고 특별한 기교도 없는 음악들도 즐기기에 충분했다. 또한 명원민속관이라는 전통 한옥 강의실은 강연의 질을 높여주기에 충분했다. 강연 중 음악을 틀고 어떤 나라 곡인지 퀴즈를 내었는데, 수강생 중 한 분이 왠지 모를 베트남 이미지가 떠오른다고 말했고 놀랍게도 그 음악은 베트남의 음악이었다. 하나의 문화가 음악 속에 고스란히 스며들어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소중한 인연이 이어져 이번 강연에 강의자로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저의 경험과 지식과 여러 가지 신념들이 제대로 전달이 되어야겠죠. 월드 뮤직은 낯섭니다. 하지만 낯선 것은 아름답습니다. 낯선 것에 대해 조금 더 관대하게 마음을 여시고 한 번 더 살펴보신다면 그다음부터는 문화, 역사, 예술 모든 것들에 대한 아주 재밌는 길이 열립니다. 한 번만 마음을 열고 가만히 지켜보시면 새롭고 즐거운 게이트가 열릴 것입니다."

 

 

"제 생각을 트이게 하는 기회로 삼고 싶어 매주 올 예정입니다. 저는 음악과는 전혀 관련이 없는 사람입니다. 그저 쉽게 음악을 듣고 '좋구나'하며 느낌을 가질 뿐입니다. 그런데 오늘 강연을 들어보니 단순히 음악에서만 그치는 것이 아니고 그 음악과 관련된 문화와 역사에 대한 시각을 갖게 되었습니다. 월드뮤직이 결코 가볍게 나오는 단어는 아니라는 것을 가르쳐주셨습니다."

 

 

"다문화 사회에서 어떻게 하면 음악을 통해 다른 문화를 문화 상대주의적인 시각에 입각해서 이해할 수 있을까를 고민하다가 이번 강좌를 개설하게 되었습니다. 학자, 아티스트 등 많은 유명하신 전문가들뿐 아니라 월드뮤직에 관심을 가지고 애호가에서부터 전문가가 되신 분들도 강좌에 초청하여 음악에 대한 다양한 생각들을 공유할 수 있을 것입니다. 월드뮤직은 단순한 소리가 아니라 문화입니다. 다른 문화를 이해할 수 있는 가장 쉬운 창이 될 것입니다. 전 세계 음악 여행을 한다는 기분으로 오시면 즐거운 시간이 될 것입니다."

 

▲ 월드뮤직 가깝게 듣기 전체 포스터

 

 

'낯선 것은 아름답다'라는 황우창 연사의 말이 개인적으로 무척 마음에 든다. 낯선 것에 대한 두려움은 항상 있기 마련인데, 생각해보면 처음부터 낯설지 않았던 것은 없다. 낯선 것을 반복적으로 접하게 되면서 점점 익숙한 것이 되는 과정을 우리 모두 지금까지 겪어왔고 앞으로도 계속 겪어나갈 것이다. 당장 처음부터는 힘들더라도 낯선 것에 대해 조금만 더 관대해지고 너그러워진다면 어떤 것이 되었든 간에 경험의 폭은 무한해질 것이다. 그러한 경험들이 쌓이면 송용훈 씨의 말처럼 개인의 시각과 생각이 계속해서 깊어질 것이다. '월드뮤직 가깝게 듣기'는 단순히 음악만을 다루는 강좌가 아닌 낯선 것에 대한 홀로서기 입문 강좌가 될지도 모른다. 낯선 것을 낯설어하기만 하는 당신! 월요일에 명원 민속관으로 달려가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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