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특집

'나눔은 더하기다.'의 진짜 의미를 찾아서!

포근했던 가을이 점점 멀어지고 쌀쌀한 초겨울 날씨가 지속되는 요즘, 국민*인들의 옷차림만큼이나 마음이 따뜻해 질 수 있었던 행사가 국민대에서 진행되었다고 한다. 10월 28일부터 31일까지 진행된 헌혈행사가 바로 그것이다. 많은 사람들에게 헌혈이라고 하면 그저 내 피를 조금 뽑아 수혈을 필요로 하는 사람을 도와주는 일이라고 알고 있을 것이다. 그러나 헌혈은 단순한 수혈이 아닌 작은 나눔을 실천하는데 의미가 있다. 이번 행사는 헌혈의 진짜 의미와 더욱 뜻 깊은 취지를 살리기 위해 ‘나눔은 더하기다.(+)’ 의 이름을 갖고 구성되었다. 단순한 헌혈 행사가 아닌 ‘나눔은 더하기다.(+)’라는 따뜻한 이름을 가진 이 프로그램의 진짜 의미가 궁금해진다. 그럼 지금부터 그 현장 속으로 들어가 보자.

  

나눔은 더하기다라는 이름에서도 나타나듯이 이번 행사는 단순한 헌혈행사가 아닌 장학금 지급이 더해져 있었다. 헌혈을 하는 학생의 수만큼 더 많은 장학금이 모여 경제적으로 학업에 어려움을 겪는 학생들에게 전달하는 특별한 헌혈행사이다. 장학금은 (헌혈자 수 * 교내 장학금 적립금)+(헌혈자 수 * 동부혈액원 적립금) 의 방식으로 적립된다. 백 명단위로 교내 적립금과 혈액원의 적립금이 같은 비율로 커지게 되고 헌혈을 한 사람마다 1인당 일정금액을 적립이 되어 장학금이 모이게 된다. 이렇게 모인 장학금은 학비 마련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학생들에게 전달되게 된다. 또한 헌혈버스 주변으로 ‘RCY'학생들이 봉사활동을 하는 모습들을 볼 수 있었다. 'RCY'는 대한적십자사에서 운영하는 범세계적인 단체로서 적십자정신을 실천하는 봉사동아리이다.

  

 


민주광장에 크게 걸린 행사 플랜카드 앞으로 두 대의 헌혈버스가 자리 해 있었다. 또한 혈액원에서 나온 차량도 수혈을 필요로 하는 사람들에게 공급할 수 있도록 학생들의 혈액을 나르는 모습도 보였다. 헌혈을 도와주는 간호사 분들도 모두 친절하게 헌혈을 하는 학생들의 편의를 위해 계속해서 신경 쓰시는 모습들이었다. 또한 교내에서 ‘RCY'로 활동하고 있는 학생들도 이번 행사에 동참하여 더 많은 국민*인들에게 이번행사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려고 노력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이번 행사를 좀 더 자세하게 알아보기 위해서 행사를 기획하신 북악커뮤니티지원단 사회공헌센터 김기현 과장님을 통해 헌혈의 진짜 의미를 알아보자.

  

 


‘헌혈 나눔 행사’는 북악 커뮤니티 지원단에 소속된 ‘나눔 센터’에서 기획한 행사입니다. 북악 커뮤니티 지원단 나눔 센터에서는 학생, 교수, 직원처럼 학교 구성원들을 아울러 나눔이라는 봉사를 확산하고 실천할 수 있도록 행사를 기획하고 있습니다. 이번 행사는 어떻게 하면 학생, 교수, 직원들과 함께 나눔을 실천할 수 있을까 고민하던 차에 우리학교에 헌혈을 꾸준히 해왔던 학생들과 교수님들, 직원 분들이 계시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헌혈은 정말 수혈이 불가피 한 사람들을 돕는 것이고, 그 의미는 전혀 사소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개별적으로 하고 있던 헌혈 나눔을 국민*인들과 함께 할 수 있는 행사를 마련해보면 어떨까하는 생각에서 이번 행사를 기획하게 되었습니다.


이번 행사는 헌혈이라는 나눔을 통해 대외적으로는 수혈이 필요한 사람들을 돕고, 교내 경제적 사정이 어려운 친구들에게 장학금을 전달할 수 있는 일석이조의 프로그램입니다. 장학금은 헌혈을 하는 사람 수 대로 일정 금액을 적립하게 됩니다. 이번 나눔 행사는 본교와 서울동부혈액원이 함께 하고 있는 캠페인입니다. 따라서 헌혈을 하게 되면 1인당 교내 장학금과 동부혈액원 장학금이 모여 경제적 사정이 어려운 친구들에게 지급되게 됩니다.
또한 헌혈을 하는 학생이 ‘나의 작은 나눔 실천이 어려운 친구들에게 도움이 되어 준다.’ 고 생각하게 되면 기존의 헌혈보다 더욱 뿌듯함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 했습니다. 행사기간과 시험기간이 겹쳐서 쉽진 않았지만, 이번 기회를 계기로 삼아 ‘봉사가 남의 일이 아니라 이렇게 작은 일나마 나도 할 수 있구나.’, ‘내가 헌혈을 함으로써 이번 행사의 결과는 더욱 좋아지는구나.’ 라고 학생들이 생각하여 이전에 비해 나눔이 자연스러워졌으면 좋겠습니다. 나중에 금액과 상관없이 학생들의 노력으로 나온 장학금을 경제적 사정이 어려운 친구들에게 전달을 하게 된다면 장학금을 받은 친구도 그 장학금을 의미 있게 생각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번 행사는 사실 ‘헌혈’의 특성상 학생들이 실천하는데 제약이 되는 부분이 있어서 어려움을 겪었어요. 헌혈을 할 수 있는 조건이 꽤 까다로웠기 때문이에요. 헌혈을 하려면 일정 정도 이상의 신체적 건강조건을 갖추어야 하는데 수면 부족, 불규칙한 식사, 감기약 같은 약물 섭취, 특정지역(파주) 거주 등으로 조건을 충족하지 못하는 학생들이 많았어요. 그래서 헌혈에 참여하고 싶어도 하지 못하는 경우도 많았죠. 다음 나눔 실천 행사에는 더 많은 학생들이 참여할 수 있는 나눔 실천 행사를 기획하고 싶습니다.

  

 

이번 행사에 참여한 영어영문학과 10학번 차신애 학생은 “이번 행사가 단순한 헌혈행사가 아니라 헌혈을 함으로써 경제적 여건이 좋지 않은 학생들에게 장학금이 지급된다니 더 뿌듯하다. 전에 헌혈을 했던 경험으로 이번에도 나눔을 실천하러 왔는데 두 가지 나눔을 실천할 수 있어서 기쁘다. 두 배로 뿌듯하다. 앞으로도 이런 기회가 있다면 다시 참여하고 싶다”며 행사에 참여한 소감을 전했다. 뿌듯한 마음만큼 헌혈을 마치고 버스에서 내려오는 차신애 학생의 얼굴도 더욱 빛났다. 

 

  

김기현 과장의 ‘나눔을 위한 발걸음은 그 자체로도 굉장히 귀하다.’ 라는 말이 와 닿는다. 인터뷰를 끝낸 뒤 다시 한 번 더 찾아간 헌혈 버스 주변엔 헌혈을 하려는 국민*인들과 더 많은 국민*인들의 참여를 독려하려는 동부 혈액원 직원들의 모습들이 눈에 띄었다. 이 행사의 진정한 의미를 알고 현장에 다시 찾아가 다시 보니 그 모습들이 캠퍼스 안의 수많은 은행나무와 더해져 더욱 눈부시게 비춰졌다. 2014년은 좋지 않은 소식이 많았던 한 해 이다. 올 한해가 마무리 되기 전에 안 좋은 소식을 듣는데만 익숙한 국민*인이 아닌 나눔을 실천함으로서 좋은 소식을 전할 수 있는 국민*인이 되어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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