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특집

KMU 청년봉사단 '가온누리'를 만나다!

교내·외 활동을 하다보면 가장 눈에 많이 보이는 활동 중 하나가 바로 봉사활동이다. 봉사활동을 하는 동아리도 하나에 그치지 않는다. 그만큼 봉사활동은 많은 학생들이 관심 있어 하고, 참여하고 있는 부분이기도 하다. ‘가온누리’ 라는 봉사단도 입학사정관팀에 속해있는 단체로서 다른 봉사단체들처럼 정기적으로 활동을 하고 있는 KMU 청년봉사단이다. ‘가온누리’는 여름방학과 겨울방학을 이용하여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생긴 지 이제 갓 1년이 된 가온누리의 활동을 함께 해 보았다.

 


 

‘가온누리’ 의 첫 번째 동행은 2013년 12월 23일 서울역에서 이루어졌다. 서울역 노숙인들에게 식사를 제공하는 봉사활동이었다. 해야 할 일들을 전달 받은 뒤, 식사를 준비하는 것부터 뒤처리까지 모두 학생들 스스로 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매 식사 때 마다 찾는 많은 노숙인 어르신들을 위해 많은 양의 김장을 하기도 했다. “생각보다 너무 많은 도움을 줘서 정말 고맙고 특히 이번에 한 김장은 내년까지도 넉넉히 먹을 수 있을 정도” 라며 센터의 관계자도 고마움을 표시했다. 특히, 첫 번째 봉사활동은 재학 중인 국민*인들과 14학번이 될 신입생들이 함께 한 자리였기 때문에 단순한 봉사활동을 넘어서 선·후배 간 협동을 엿볼 수 있었던 자리가 되기도 했다.

 

 

 

가온누리의 두 번째 활동은 2014년 8월 9일에 이루어졌다. 이번 활동은 인천에 위치한 월미도 공원의 벽화를 채색하는 봉사활동이었다. 벽화 봉사활동도 재학생으로만 구성되어 있는 것이 아니라 예비 국민*인인 고등학생들과 함께 어울려 진행되었다. 야외로 나가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진행 된 두 번째 활동은 학생들의 얼굴에서도 생기가 느껴졌다. 많은 학생들이 벽화 봉사활동에 대해선 경험이 적었기 때문에 새로운 것을 한다는 설렘이 월미도 공원에 퍼지는 듯 했다.

 

전문 벽화 팀의 지도 아래 학생들의 노력이 깃든 벽화가 완성되었고, 국민*인들과 예비 국민*인들이 함께 만든 벽화는 공원의 분위기 자체를 바꿔주는 듯 했다. 습하고 더운 한 여름날 그들이 전해준 따뜻함이 인천 월미도공원 벽화에 머물러 그 길을 지나다니는 모든 사람들에게 행복을 안겨다 줄 것이다. 그 때 그 현장이 어땠는지 더욱 실감나고 자세히 알아보기 위해 봉사활동에 동참했던 국민*인을 만나보았다.

 

 

Q. 가온누리에 참여하게 된 동기가 무엇인가요?
A. 대학교에 입학하기 전, 중·고등학교 때부터 다양한 봉사활동을 해왔고 그러면서 저의 능력과 노력으로 타인을 웃게 하는 것이 얼마나 행복한 일인가를 깨닫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경험들과 생각들 덕분에 대학생으로 성장한 제가 더 많은 사람들을 행복하게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 고민 없이 가온누리 봉사단에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특히 가온누리의 경우 제가 대학에 와서 처음으로 하게 된 봉사활동입니다. 가온누리를 통해 다양한 관심사, 다양한 전공을 가진 사람들을 만나며 제 시야를 넓힐 수 있고, 짧은 시간이지만 큰 배움을 얻는다는 장점이 있어 꾸준히 참여하고 있습니다.

 

Q. 벽화채색 봉사활동을 하며 느낀 점은 무엇인가요?
A. 이번 봉사는 고등학생들과 동행하였습니다. 재학생인 저희는 괜찮았는데 고등학생 친구들은 왠지 모르게 불편해 하는 것이 느껴졌습니다. 그래서 일부러 실없는 소리도 하면서 즐거운 분위기를 유도하는데 신경을 썼습니다. 그 날이 특히 더웠고 위치 특성상 그늘도 많이 없었는데 서로 배려하고 웃으며 활동을 해서 더욱 즐거운 분위기에서 활동을 진행할 수 있었습니다. 처음에는 서로 서먹하기도 하고 힘들게 짜인 일과에 더위까지 겹쳐 눈치도 보고 투덜거리기도 했지만 서로 협력하고 알아가기 위해 노력하면서 그 동안 잊고 있었던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는 대학의 의미를 다시금 깨닫고 일상에도 활력을 불어넣어주는 경험이였습니다.

 

Q. 가온누리가 갖고 있는 장점은 무엇이 있을까요?
A. 가온누리는 봉사자들을 다양한 학과에서 모집하다보니 그만큼 다양한 생각과 관심사를 가진 사람들을 만날 수 매우 만족스러웠습니다. 선생님들 또한 학생들을 잘 지도해 주시고 사전 준비도 꼼꼼하게 해 주셔서 항상 즐겁게 봉사활동을 할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저는 좋은 봉사활동과 나쁜 봉사활동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가온누리로 활동하면서 배워오는 것, 얻어오는 것이 많기 때문에 앞으로도 성실하게 참여할 예정입니다.

 

 

가온누리의 세 번째 동행은 2015년 1월 15일, 노원구 백사마을에서 진행되었다. 이번 봉사활동은 재학생과 이제 입학만을 앞 둔 15학번 신입생들도 함께하는 봉사활동이어서 더욱 그 의미가 뜻 깊었다. 가온누리 봉사단은 모두 9시 30분까지 약속된 장소로 모여 필요한 물품을 받고 바로 백사마을로 향했다. 서로 잘 알지 못하는 사이가 많아 서먹함이 존재하기도 했지만, 함께 좋은 일을 하러 간다는 협동심은 서먹함을 뛰어 넘어 가온누리 전체를 덮어주었다.

 

 

간단한 OT 후 본격적으로 연탄 배달 봉사에 들어갔다. 가온누리는 모두 등에 하나씩 지게를 지고 연탄을 배달했다. 하나에 3.5kg인 연탄이 두 개만 올라가도 가볍지 않은 무게였다. 하지만 가온누리는 그 무게를 짊어지고 좁고 가파른 길을 오르기 시작했다. 한 사람도 투덜대는 말 한마디 없이 묵묵히 자신이 맡은 일에 최선을 다했다. 그저 힘이 들 땐, 신나는 노래와 함께 하거나 물을 마시며 잠시 휴식을 취한 뒤 곧 바로 연탄 배달을 시작하는 모습이었다. 모든 가온누리가 성실히 임해준 결과 몇 백 장의 연탄들은 3시간이 지나자 각자의 집을 찾아갈 수 있었다. 이번 연탄봉사활동이 재학생과 예비 국민*인에게는 어땠는지 그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Q. 가온누리를 어떻게 참여하게 되셨나요?
백소영: 저번에 학교 홈페이지를 통해 ‘어둠속의 대화’ 란 전시회에 참여하게 되었어요. 그 때 정말 생각지도 못하게 좋은 경험을 할 수 있어서 그 후로는 수시로 학교 홈페이지를 보고 있어요. 이번에도 홈페이지에 공지가 올라온 것을 보고 참여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가온누리’ 봉사단은 방학 때마다 봉사활동을 하는 모습들이 SNS를 통해 게시 되었는데 그런 모습들을 보면서 다음 봉사활동 땐 꼭 나도 함께 참여하고 싶단 생각을 했었습니다.

이동현: 저는 메일을 통해 자원봉사자를 모집한다는 소식을 알게 되었습니다. 수능이 끝난 후 시간을 늘 낭비하는 느낌이 들곤 했었는데 마침 이 소식을 접하게 되어 바로 신청해야겠단 생각이 들었어요. 특히 연탄봉사 같은 경우엔 겨울철 마다 TV를 통해 많은 사람들이 연탄 봉사를 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는데, 그 모습들을 보면서 나도 기회가 된다면 꼭 한 번 해보고 싶었는데 좋은 기회가 생겨서 참여하게 되었어요.

 

Q. 연탄 배달 봉사를 경험하신 적이 있으신가요?
백소영: 아니요. 봉사는 예전부터 종종 해 왔었는데 연탄 배달 봉사는 처음이에요. 그래서 더 이번 봉사활동에 참여하고 싶은 마음이 컸어요. 그동안 해 보지 않았다는 것을 경험한다는 새로움도 있었고, 이번 기회를 통해 앞으로도 계속 나눔을 실천하고 싶었어요.

이동현: 저도 연탄 배달 봉사는 해 본 적이 없어요. 사실 연탄을 만진 적도, 이렇게 연탄이 무겁다는 사실을 안 것도 오늘이 처음인 것 같아요. 그래서 봉사를 하는 내내 혹여나 연탄을 깨진 않을까 조심하면서 다녔어요. 다행히 하나도 깨진 것 없이 온전한 상태로 배달을 마칠 수 있어서 기분이 좋아요.

 

Q. 연탄 배달 봉사를 통해 무엇을 느끼셨나요?
백소영: 처음엔 ‘연탄이 뭐가 무겁겠어.’ 하고 쉽게 봤었는데 막상 해 보니까 그게 아니란 것을 알았어요. 특히 여기는 경사도 가파른 곳이 많아서 연탄들을 옮기는데 더 힘들었던 것 같아요. 하지만, 이런 일을 저희가 아니라 할머니나 할아버지가 한다고 생각하니 차라리 지금 많이 옮겨 드리는 것이 더 좋은 일이라고 생각돼요. 저희가 배달한 연탄으로 많은 어르신 분들이 올 겨울, 따뜻하게 보내셨으면 좋겠습니다.

이동현: 연탄을 배달하는 동안에 비탈길이 많아서 덥지 않은 날씨에도 땀이 나곤 했어요. 힘들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지만, 어르신들이 쉽게 들기 힘든 것을 손수 배달해 드리면서 일손을 덜어드리는 기분이 들어 한편으로는 뿌듯함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또 연탄을 갖다 드릴 때마다 어르신들이 고맙다고 해 주셔서 제가 도움이 된다는 사실을 더욱 잘 느낄 수 있었던 것 같아요. 그리고 저는 아직 입학도 안한 신입생인데 이번 기회를 통해 다양한 사람들을 만날 수 있었고, 새로운 친구들도 사귈 수 있어서 앞으로의 대학 생활을 더욱 기대할 수 있도록 해 준 하루였던 것 같아요.

 

 

‘어떠한 일이 있어도 세상의 중심이 되어’ 라는 뜻을 가진 순 우리말 ‘가온누리’. 그 이름처럼 세상의 중심이 되어 항상 나보다 남을 먼저 생각하는 청년봉사단이 되어 줄 것이라고 믿는다. 누구나 쉽게 들어올 수 있는 봉사단체인만큼 많은 국민*인들이 가온누리를 통해 나누는 기쁨을 알게 될 것이다. 앞으로도 다양하고 뿌듯함을 알아가는 활동 속에서 더욱 성장하는 가온누리 봉사단과 국민*인을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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