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특집
박기자, 백두산을 가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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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인 우리들, 여행은 가고 싶은데 돈이 없다. 그러나 ‘뜻이 있는 곳에 길이 있다.'
사실 박기자도 이번 여름, 내일로 여행 티켓을 끊어 놓았다가 환불소동을 벌였다. 우연히 포털사이트 카페에서 어느 제약회사에서 대학생들에게 한 달에 1번씩 한국의 숨은 명소로 무료여행을 보내준다는 사실을 발견한다. 이번에는 방학특집 4박5일 고구려탐방과 백두산 여행이란다. 고등학교 시절 역사과목을 좋아라했고, 제 2회 국민대장정을 통해 금강산을 다녀온터라 백두산 천지 역시 너무 가보고 싶었던 박기자. ‘아, 이거다!’ 싶었다. 서류 마감 날 자기소개서와 참가동기서를 적어 올린다. 몇 주 뒤, 걸려온 한 통의 전화. 그렇게 1차 서류전형과 면접을 거쳐 120:1의 경쟁률을 뚫고 행운을 거머쥐었다. 국민대학교는 30명 중 2명의 학생이 함께하는 행운을 누렸으니, 또 한명의 주인공은 이유미(나노전자물리학과 06) 양이었다.
[고구려문화탐방에 참여한 학생들(왼쪽):신종플루예방을 위해 이번 여행에서 마스크는 필수였다!/
두둥! 8월24일부터 28일까지 4박 5일! 대한민국 전국 각지에서 모인 30명의 대학생들과 잊지 못할 고구려 문화탐방이 시작되었다. 지금부터 당신을 <박기자의 '별이 빛나는 청춘여행'>에 초대합니다.
별 하나* , 고구려의 숨결을 느끼다 첫째날, 인천공항에서 모여 1시간여 동안 비행기를 타고 대련공항에 도착한다. 고구려 군사적 요충지이자 해안방어의 요지였던 비사성이 기다리고 있었다. 663.1m 산길은 꽤 험준했지만, 산 정상에서 대련시내를 바라보며 역사를 지키기 위해 많은 땀과 피를 흘렸을 고구려인들을 떠올리며 땀을 식혀본다.
둘째날, 아침 일찍 압록강 유람선에 몸을 실었다. 기자의 눈 앞에는 6·25 전쟁 당시, 맥아더 장군이 중공군을 차단시키기 위해 폭탄을 투여해 끊겨버린 압록강 철교와 북한의 신의주가 펼쳐졌다. 조금만 가면 닿을 듯한 신의주를 바라보고 통일을 염원하며 기도해본다. 고구려 천리장성의 마지막 보루인 박작성으로 발걸음을 옮겼는데, 그곳에서도 일보과라고 새겨진 비석 뒤로 북한의 한 마을이 훤히 들여다보여 마음이 짠했다.
[일보과에서 유미양 (뒤에 보이는 것이 북한이다) 과 오녀산성 전경(오른쪽)]
넷째날, 중국성 지린성 지안을 방문한다. 그곳은 주몽이 건국한 고구려의 두 번째 수도였던 국내성의 옛터였다. 국내성은 424년간 고구려의 정치·경제·문화의 중심지였다. 그러기에 광개토대왕릉, 광개토대왕릉비, 장군총, 장수왕릉 등 고구려 최고 전성기의 유적들이 기다리고 있었다.
별 둘*, 또 하나의 숙제-동북공정 대한민국에서 말로만 들었던 동북공정, 그것은 이번 고구려 문화 유적지에서 만난 또 하나의 숙제였다. 동북공정은 중국 국경 안에서 전개된 모든 역사를 중국 역사로 만들기 위해 2002년부터 중국이 추진하고 있는 동북쪽 변경지역의 역사와 현상에 관한 연구 프로젝트이다. 대한민국 고구려 문화가 살아 숨쉬고 있는 이번 여행에서 만난 많은 문화 유적들이 동북공정의 주요 대상들이다.
별 셋*, 백두산 천지를 가다 1.올라가자마자 카메라에 천지를 담았다(맨위)
몇 달전 1박2일을 보며 백두산 천지의 그 감동을 느껴보고 싶다고 생각한 사람들이 많을 것이다. 박기자 역시 그러했다. 그래서 이번 여행에서 백두산 천지와의 만남은 가장 기대되고 빛날 것 같은 만남이었다. 우리가 올라서자마자, 천치가 숨을 잠시 멈췄다. 짙게 깔린 안개가 드디어 서서히 걷히기 시작한 것이다. 눈 앞에 펼쳐지는 천지의 그 숨결은 나의 숨결과 하나가 되었고 그렇게 나는 대한민국과 함께 숨쉬고 있었다.
이번 여행은 고구려 문화탐방과 백두산이라는 멋진 테마가 있었다. 그러나 박기자의 테마는 ‘사람’이였다. 여행에서 만난 열정 있는 대학생 30명은 그 무엇보다도 값진 보물이다. 파워 블로거부터 봉사활동·단기선교 등 각 분야에서 다양하게 활동하고 있는 대학생들이 총출동해 자신들의 노하우와 삶과 비전 등을 거리낌 없이 공유했다. 역사유적들마다 이동시간이 길었기에 버스 안에서 자신들의 삶을 나누며 4박 5일을 한 가족처럼 지낼 수 있었던 것이다.
한남대학교 아동교육학과 4학년에 재학중인 박다미 양 역시 "이 곳에 와서 다른 그 무엇보다 사람들을 얻고 돌아간다. 너무나 소중한 인연을 만나 감사하다"며 함께한 30명의 대학생들에게 소중한 마음을 전했다.
잠시 어디로 떠나고 싶은 당신이라면 우리에게 열려있는 이 좋은 기회들을 놓치지 않길 바란다. 9월에도 테마여행은 1박2일 외도에서 계속된다고 하니 관심 있는 대학생들은 지금 문을 두드려보는 것은 어떨까?!
NOW!
< 백두산 단체사진 & 별 넷*, 다양한 사람들 속에서 배우다> 사진출처-비타500 테마여행카페http://cafe.naver.com/vita500lov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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