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특집
국민대학교에서 가장 아름다운 장소는 어디일까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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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시사철이 아름다운 학교지만 봄날 화사하게 핀 꽃들을 바라보며 교정을 스쳐지나가고 있노라면 자연스레 기분이 들뜬다. 산으로 둘러싸인 푸른 북악 캠퍼스 한 곳 한 곳이 빠지는 곳이 없지만 국민인들이 생각하는 가장 아름다운 장소는 어디일까? 무작위 약 50명을 대상으로 그들에게 국민대의 가장 아름다운 장소에 대해 묻고 득표수에 따라 순위를 매겼다. 그들이 뽑은 장소와 이유를 보며 함께 공감하고 그 장소들에서 있었던 추억을 다시 한번 되새겨보는 것도 좋겠다.
화창한 봄, 학과 친구들과 옹기종이 모여 앉아 햇살을 즐기기 딱 좋은 민주광장이 5위로 선정 되었다. '봄날 화사하게 핀 벚꽃들이 아름다워서', '친구들과 함께 노는 모습이 보기 좋아서', '야외 수업을 하고 싶어질 정도로 예쁘다' 등이 선정 이유로 꼽혔다. 공강 시간, 잠시 시간을 낼 수 있다면 잔디 위에 앉아 봄이 지나가는 것을 느껴보는 것도 좋겠다.
곧게 뻗은 길에 양 갈래로 커다란 은행나무들이 서있다. 아직 봄이지만 가을이 되면 노란 진풍경이 펼쳐진다. 학교를 올라가면서 보이는 정면의 가지각색의 꽃들도 건물과 매우 잘 어울린다. 그린 캠퍼스답게 푸른색의 아름다움이 산뜻하고 조경도 잘 정돈되어 있다. 정문 길목은 학교의 첫 인상인 만큼 깔끔하고 예쁘다는 의견이 주를 이루었다.
기자 개인적으로도 이 곳은 우리 학교에서 가장 벚꽃이 아름다운 길이라고 생각한다. 양쪽으로 풍성하게 핀 벚꽃들이 콘서트홀부터 예술관을 거쳐 기숙사 앞까지 이어진다. 솜사탕 빛깔의 벚꽃이 바람에 날리면 마치 따뜻한 눈발이 날리는 듯하다. 학생들이 이 곳을 아름다운 장소로 선정한 이유도 '벚꽃이 아름다워서' 가 대다수를 차지했다. 아름답게 만개했다 금새 져버리기에 더욱 소중하게 느껴지는 벚꽃 길을, 추운 날씨와 비 그리고 시험기간으로 제대로 즐기지 못한 것 같아 아쉬워하는 학생들이 많았다.
생일, 혹은 각종 행사 때 한 번쯤은 빠져봤을지도 모를 학교의 상징 용두리가 2위에 꼽혔다. 이제 곧 분수가 나올 때다. 아름다운 분수가 하늘을 향해 솟아오르며 물방울을 뿌릴 것이다. 그 앞을 지나갈 때면 기분이 매우 좋아진다. 용두리 상과 분수 이외에도 주변 조경도 매우 예쁘게 되어있어서 이 모든 것을 함께 즐길 수 있다. ‘만개한 벚꽃과 잘 어울리고 보기 좋아서’, ‘분수가 멋있어서’ 등이 선정 이유였다.
2위로 꼽힌 용두리 옆 계단을 시작으로 되는 성곡동산이 1위가 되었다. 성곡동산은 올라가는 계단부터 흐드러지게 핀 꽃들이 아름답고, 이 곳에 오르면 한 눈에 학교 조경을 살필 수 있어 좋다. 벤치와 등나무가 감긴 자리는 여름날 더운 햇살을 피하기에도 안성맞춤이다. 학과에서도 가벼운 행사 단위로 많이 이용하며, 학생들도 여유를 즐기기 위해 좋은 장소이다. 유독 사진에 커플들이 많은 것이 괜한 이유는 아닐 것이다. 남산 계단에서의 삼순이가 부럽지 않은 성곡 동산, 1위로 꼽힌 이 곳을 아직 모르는 국민인들은 없길 바란다.
소중한 추억과 관련된 장소에 가면 그때의 기억이 되살아난다. 바쁜 일상에 지쳐 있을 때 그 장소에 들러 누군가와 함께 했던 추억들을 떠올리고, 또한 그곳에서 새로운 기억을 만들어나갈 수도 있다. 대학교라는 평생 변하지 않을 공간에서, 밝고 순수한 청춘의 기억 하나를 남길 수 있다는 것은 축복이다. 여러분들이 학교와 함께 했던 동안 만든 추억들을 떠올리며 발자취를 돌이켜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장소는 소중한 이와 함께한 곳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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