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일상에서 늘 ‘안주하려는 마음’과 싸운다. 이 정도면 됐겠지, 남들이 하는 정도만 하면 되겠지 하면서……. 조금만 더하면 내가 원하는 곳에 다다를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늘 마지막 한 걸음이 어렵다. 하지만 내가 만난 한 학생은 달랐다. 그에게는 마치 한계 같은 것은 존재하지 않는 듯 보였다. 내가 느꼈던 부러움과 놀라움이 이 글을 읽는 사람들에게 조금이나마 전달되길 바라며, 지금부터 이영진 학생(06 경영)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자 한다.
금융권에 관심을 갖게 된 특별한 계기가 있나 금융권을 선택한 것은 저의 취미생활 때문이었습니다. 저는 초등학교 3학년 때부터 정기예금통장을 만들어 매년 불어난 이자를 보며 자산이 증가하는 기쁨을 누리곤 했습니다. 21살 군대에 입대 할 때 즈음, 저는 정기예금통장과 증권회사의 CMA에 한창 관심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금융에 관심있는 선임병을 만나면서 저의 생각은 확고해졌습니다. 군대에 있을 때, 틈틈이 금융에 관련한 공부를 하면서 하루하루를 보냈습니다. 어떻게 보면 이러한 것들이 특별한 계기라고 볼 순 없습니다. 하지만 저는 특별한 계기가 찾아오면 그 길을 택하겠다는 마음가짐이, 이 세상에 인연이 존재하니까 언젠가는 내 인연을 만나겠지라고 어렴풋이 희망을 품는 것과 다를 게 없다고 생각합니다.
가장 기억에 남는 대외활동은 그동안 해왔던 대외활동 모두 나름의 추억이 있고 인상 깊었지만, 지금 하고 있는 신한은행 홍보대사에 대해 말씀을 드리고 싶네요. 현재 저는 영업점 일일 체험, 신한은행 채용설명회, 신한은행 코엑스 유학박람회원, 신한금융그룹 1촌1사 특산물 판매 지원 등 홍보대사라는 이름으로 정말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제가 신한은행 홍보대사로 활동하면서, 충무로 지점장님을 뵌 적이 있습니다. 그 분이 저에게 ‘돌쇠 같은 녀석’이라고 하셨습니다. 열정이 넘쳐 뭐든지 시키면 해낼 수 있을 것 같다고 하시더군요. 저는 개인적으로 이 별명이 마음에 쏙 듭니다.
공모전 입상경력이 있는데, 어떻게 준비했나 대학생활을 하면서 꼭 한번쯤은 공모전에 입상하고 싶었습니다. 처음엔 어떻게 시작해야하는지 몰라 정말 막막했었죠. 맨 처음 도전했던 KB국민은행 공모전은 군대를 전역하고 처음으로 준비했던 공모전입니다. 이 공모전을 위해서 대학교, 지하철, 버스터미널, 은행 영업점 등 유동인구 480명에게 직접 설문조사를 하고, 시중 8개 은행을 돌아다니며 행원들에게 궁금한 것들을 물어보았습니다. 하지만 그 결과는 참담하게 1차 불합격이었습니다. 두 번째 도전했던 외환카드 공모전 역시 입상에 실패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이라는 심정으로 준비한 신한카드 공모전에서 마침내 입상할 수 있었습니다.
많은 학생들이 대외활동의 필요성을 느끼면서도 쉽게 도전하지 못한다. 기업이나 유명기관에서 주최하는 대외활동들은 뽑힐 확률이 높지 않기 때문에 더욱 도전을 꺼려하는 것 같다. 저는 대학교 2학년 때 약 20여개의 대외활동에 도전했습니다. 금융 쪽으로 진로를 정한 만큼, 모두 금융에 관련된 대외활동들이었지요. 홍보대사를 비롯하여 봉사활동 조차 금융과 관련이 있다면 무엇이든 도전했습니다. 그 당시엔 연이은 실패로 인해 좌절과 낙담도 많이 했었습니다. 하나 예를 들자면, 신한은행 대학생 홍보대사입니다. 신한은행에 매우 관심이 많은 저는, 현재 신한은행 대학생 홍보대사 13기 회장을 맡고 있습니다. 하지만 사실 저는 신한은행 대학생 홍보대사 삼수생입니다. 11기에 지원하고 떨어졌고, 12기 역시 지원했는데 떨어졌습니다. 신한은행 대학생 홍보대사는 면접을 보면 면접비 2만원과 면접용 명찰을 기념품으로 줍니다. 늘 이 명찰을 바라보며 이렇게 실패로 끝내지 않겠다고 결심했었죠. 한 번 떨어지고, 두 번 떨어지면서 제 자신이 성장했다고 믿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루고자 하는 목표지점으로 한걸음 다가가게 해주었다고 생각합니다.
회장이라는 직책 때문에 힘들지는 않나 이번 신한은행 대학생 홍보대사 활동을 하면서 인간관계와 관련된 그 어떠한 자기소개서와 면접에서 물을 수 있는 모든 답을 찾았습니다. 그만큼 많은 갈등이 있었고, 또 극복하였고, 제가 가지고 있는 진심을 전달하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혼자서는 힘들지만 지인들과 함께 한다면 극복할 수 있습니다. 또 모든 것은 어떠한 마음가짐으로 다가가는 가의 문제이지 일이 힘들어서 몸이 고단한 것은 축복이라고 생각합니다.
많은 대외활동을 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높은 학점을 유지하는 비결이 궁금하다 하루라는 시간은 굉장히 짧게 지나갑니다. 친구도 만나야하고, 저녁에는 술 한 잔 해야 하고, 수업도 듣고, 대외활동이라도 하려면 정말 하루가 48시간이라도 모자랍니다. 공부할 시간이 없는데 언제 공부 하냐고 물으셨는데, 저는 낭비할 수 있는 시간을 활용합니다. 집에서 학교까지 1시간 50분이 소요되고, 대외활동을 하면서 서울 곳곳을 돌아다니기 때문에 하루에도 이동시간만 4~5시간을 소요합니다. 그래서 이동시간에 넷북을 활용해 과제를 하거나 공부를 합니다. 또 일주일 단위로 내가 몇 시부터 몇 시까지 무엇을 하고 있는지, 낭비되는 시간은 없는지 체크를 합니다.
대외활동 외에, 꾸준히 하는 것이 있다면 초등학교 시절부터 매일매일 작은 돈이라도 가계부를 작성하여 이를 생활화 했습니다. 지금은 10년이 넘었고, 저만의 엑셀 파일을 만들어서 관리를 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습관 때문에, 오히려 현금보다 신용카드를 사용하여 많은 혜택을 챙기는 등 알뜰한 소비생활을 하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모든 것은 체력이 뒷받침되어야 한다는 믿음 때문에 하루에 3~4시간 이상 운동을 했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대외활동으로 인해 한 시간 반 정도 밖에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또 JA KOREA 단체를 통해 초등학교 경제교육 선생님을 하면서, 지속적인 교육 봉사활동으로 타인에 도움을 주는 대학생이 되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국민대에도 금융권을 희망하는 학생들이 많다. 이러한 학생들과 비교해 이영진 학생만의 차별화된 장점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한국투자증권 BANKIS 홍보대사 당시, 담당자 분께서 "너는 아무리 밟아도 주눅 들지 않고 다시 일어서는 잔디 같다"는 말을 해주셨습니다. 그리고 아까 말씀드렸듯이 돌쇠 같은 면이 저만의 차별화된 장점이 아닐까요? 사실 지금도 저만의 특별한 장점을 쌓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를 테면 실패에 대한 마음가짐, 성실한 생활태도를 갖추고자 노력하는 것 등이죠.
마지막으로 한 마디 저는 대학교의 학회에 가입했었고, 동아리 활동도 했었고, 소위 말하는 팀플 역시 해보았습니다. 하지만 같은 목적의식과 열정을 가진 대외활동 만한 것이 없었습니다. 혼자서 꾸는 꿈은 꿈으로 끝나지만, 여러 명이 꾸는 꿈은 현실이 됩니다. 같은 목표를 향해서 달리는 동반자를 찾아 함께 할 수 있는 곳이 대외활동입니다. 대외활동이 저 뿐만 아니라 많은 학생들에게, 국민대학교라는 울타리에서 벗어나 더 큰 세상을 배우고 성장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자신의 꿈을 항상 생각하고, 그에 맞는 일을 찾고자 노력하는 이영진 학생을 보면서 일과 삶이 조화를 이룬다는 것은 이런 것이 아닐까 생각했다. 또 열정과 패기가 가득한 그가 앞으로 사회에 진출했을 때는 어떤 역할을 하게 될까 문득 궁금해졌다. 이영진 학생이 국민대를 넘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금융인이 되기를 바라며, 그의 에너지가 많은 국민대 학생들에게 전염되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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