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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한 건축 vs 못된 건축’ 오해와 진실 / 이경훈(건축학부) 교수

2015 인천건축문화제(11월 6~11일)의 일환으로 마련된 건축세미나 ‘2015 아이콘(Icon) 초이스’가 27일 오후 송도 컴펙스마트시티 3층 영상관에서 개최됐다. 

‘착한 건축 vs 못된 건축’을 주제로 진행된 이번 아이콘 초이스에선 ‘못된 건축’의 저자인 이경훈 국민대 교수(서울시 도시계획위원)와 민운기 스페이스빔 대표가 발제자로 나섰다.

이경훈 교수는 ‘매트릭스 서울’이라는 제목의 발제에서 “서울은 기본적인 도시성이 결핍된 환경이지만 더 큰 문제는 도시에 살고 있다는 가상의 이미지가 주입되고 있다”면서 “때문에 상상의 공간으로 도시를 받아들이면서도 서울의 부정적인 문제를 도시의 문제라고 단정하고 오해한다”고 진단했다.

나아가 이 교수는 “문제는 자연을 ‘선’ 도시를 ‘악’으로 보고 이러한 견해가 모든 의사결정에 관여하는 이데올로기적 발상에 있다”고 비판했다. 자연과 문화는 우열의 관계이기 보다는 다르고 보완적이라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도시의 문제라고 생각되는 거의 모든 문제는 자연 이데올로기가 문화의 영역, 도시의 문제에 침투한 어정쩡한 태도의 문제이며, 도시의 본질과는 무관하다”면서 “오히려 자연이 자연다워야 하듯 도시는 도시다워야 한다”고 말했다.

민운기 대표는 ‘건축의 바깥’을 테마로, 인천지역의 문제적(?) 건축물에 대해 지적했다. 이어 이종건 경기대 대학원 교수와 구영민 인하대 교수를 비롯해 70여명의 세미나 참석자들이 참여한 토론으로 행사는 마무리됐다. 

 

원문보기 : http://www.kyeongin.com/main/view.php?key=20151027010010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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