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특집

굳이 해외를 가지 않아도! 내 손 안의 펜팔(Penpal)

 

 

낭만적인 대학 생활을 그려보면 가장 먼저 어떤 이미지가 떠오를까? 아마 한국인 뿐 만 아니라 피부색도, 언어도 다른 외국인 친구들과 함께 푸른 잔디 위에 앉아 도란도란 대화를 나누는 모습이 아닐까? 국제적인 무대에서 외국인 친구들과 멋지게 캠퍼스를 누비는 모습은 모든 이들의 로망일 것이다. 그러나 현실은 그리 녹록치 않다. 학창 시절 그리던 대학 캠퍼스 생활의 모습들과는 달리 외국인 유학생과 친해지고 함께 할 수 있는 기회를 얻기가 생각보다 그리 흔치 않기 때문이다. 우연히 만난다고 해도 자연스럽게 말 한마디 걸기가 어려워 번번이 기회를 놓치기도 하고, 본인은 중국어나 일본어를 잘하는 데 비해 현실은 금발의 영어권 유학생들 밖에 없어서 아쉬웠던 경험도 있을 것이다. 이런 아픔을 겪었던 국민*인들을 위해 오늘은 자신의 선호도에 따라 손쉽게 외국인 친구들을 사귈 수 있는 똑.똑.한 어플들을 소개하고자 한다.

 

 

First. 높은 인지도, 많은 사람들을 원한다면, E-Penpal
 
시중에 있는 수 많은 펜팔 어플들 중에서 가장 많은 회원 수를 자랑하며 높은 인지도를 지니고 있는 어플이다. 때문에 다양한 국적의 많은 외국인 친구들을 비교적 손쉽게 만날 수 있으며 오랜 기간 동안 사용자들의 피드백을 거친 편리한 유저 인터페이스가 가장 큰 장점이다. 또한 가입을 한 직후 바로 이용할 수 없으며, 회원가입 요청 후 어플 자체적으로 24시간 이후 승인을 받은 뒤부터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많은 회원 수를 보유하고 있음에도 깔끔하고 효율적으로 이용자 관리가 잘 되고 있다는 평을 받고 있다.

<배지운 기자의 사용 Review>

펜팔 어플이 아직 낯설거나 어색하다면 가장 먼저 도전해 볼 만한 어플로 추천한다. 페이스 북이나 인스타그램처럼 자신의 일상을 함께 사진으로 첨부 할 수 있고, 지속적인 알림 기능이 있어 외국인 친구와의 관계가 단편적인 대화 몇 회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지속적인 관계를 맺기가 쉽다는 강점도 있다. 단점은 한국인 비율이 상대적으로 많기 때문에 본래의 목적이 변질(?)되는 경우도 흔하다는 것! 자신이 원래 얻고자 했던 바를 위해 현명하게 사용한다면 풍성한 대학생활을 만들어줄 더할 나위 없는 파트너인 어플이다.


 

 

Second. 손 안에서 떠나는 세계여행! Meow Chat

생긴 지 얼마 되지 않는 신생 어플이다. 때문에 다른 외국인 채팅 어플과 비교했을 때의 독특한 점이 있는데, 바로 위 사진처럼 ‘Cat Tour'기능이 있다는 점이다. 앱 상의 고양이 아이콘을 터치하면 세계지도 위에서 귀여운 고양이 한 마리가 무작위로 한 지역에 도착하게 되고, 그 지역에 거주하고 있는 어플 이용자를 자동적으로 검색해주어 대화를 가능하도록 연결시켜주는 참신하고 매력적인 기능을 가지고 있다. 수 많은 외국인 친구들 중에서 누구에게 먼저 대화를 걸어볼까 고민하지 않아도, 귀여운 고양이가 나의 소중한 인연을 저절로 찾아준다는 점! 이것이 바로 Meow Chat의 가장 큰 장점이다.
 
<배지운 기자의 사용 Review>

보급되기 시작한지 그리 많은 기간이 지나지 않은 채팅 어플이기 때문에 아직 한국어 지원이 원활히 되지 않는다는 것이 흠이다. 국내에서의 인지도는 그리 높지 않지만 오히려 그렇기 때문에 ‘순수 외국인’과의 교류와 대화를 원하는 학생들에게 훨씬 적합한 어플이다. 타 어플과는 차별화를 두는 귀여운 이모티콘들과 스티커 그리고 편리한 유저 인터페이스들이 장점이다.


 

 

Third. 난 무조건 영어만 사용하고 싶어! 영어 실력도 늘리고, 친구도 사귀고! Practice
 
다른 펜팔 어플들과 비교해봤을 때 기본적으로 ‘영어’라는 언어를 중심으로 만들어진 채팅 어플이다. 사용자들 대부분이 기본적으로 영어를 이용하여 대화를 나누며 어플의 구성 언어도 모두 영어로 되어있다. 다른 어플에 비해 이용자들의 프로필 세부 정보와 같은 주변 정보들은 과감히 생략하는 대신 각 유저들의 영어실력을 한 눈에 알아 볼 수 있도록 프로필 하단에 배치해놓은 ‘English Level’ 표시화면이 독특하다고 할 수 있다. 물론 다른 어플들과 마찬가지로 영어 이외의 현지 언어로도 대화가 가능하지만, 영어를 배우기 쉽도록 설계되어 있는 어플이기 때문에 영어에 자신이 있거나 친구도 사귀며 영어 실력도 늘리고 싶은 학생들이 이용하기에 안성맞춤이다.
 
<배지운 기자의 사용 Review>

영어가 큰 영향력을 발휘하는 Practice 어플의 특성상 어느 정도 영어를 구사할 수 있는 사람들이 많이 모여있다. 때문에 단순 채팅 목적으로 들어온 한국인들의 비중이 적은 편이기 때문에 오히려 외국 친구들을 만나기에 훨씬 유리한 환경을 갖추고 있다는 점이 Practice의 가장 큰 장점이다.

 

 

 

Fourth. 스쳐지나가는 인연이 아닌, 속 깊은 마음을 전하고 싶다면 ‘두근두근 우체통’
 
기존에 있는 많은 어플들은 명칭만 ‘펜팔’ 어플이지 사실상 ‘실시간 채팅’ 어플로 이용되고 있는 경우가 다반사이다. 때문에 아직도 이런 스마트폰의 어플을 이용하지 않고 손 편지로 주고받는 방식을 선호하는 학생들이 많은 이유는 그러한 ‘간편함’에 대한 아쉬움 때문일지 모른다. 하지만 여기 정말 제대로 된 ‘펜팔’ 어플이 있으니 바로 ‘두근두근 우체통’이다. 이 어플은 실시간 대화 기능을 제공하지 않는다. 실제 손 편지와 마찬가지로 정성들여 쓴 편지와 첨부한 사진들이 일정기간의 시간적 여유를 두고 전송된다. 때문에 단순히 몇 번 대화를 나누고 끝나는 ‘가벼운’ 관계가 아닌 정말 속 깊은 대화와 진심이 오가는 ‘친구’를 만나기 가장 좋은 어플이라고 할 수 있다.
 
<배지운 기자의 사용 Review>

실시간 대화가 지원되지 않는다는 점이 특징이기 때문에 자신의 취향을 잘 파악하고 사용하는 것이 좋다. 짧은 시간에 많은 외국인 친구들과 다양하게 얘기하고 대화해보기를 원한다면, 한 사람, 한 사람에게 자연스럽게 집중하게 되는 이 어플의 장점이 오히려 단점으로 적용될 수도 있다.
 

 
스마트폰 기술이 점점 발전함에 따라 지구촌 사회의 거리도 그만큼 가까워지고 있는 요즘이다. 예전에는 외국에 있는 지인들과 연락하기 위해선 국제 전화를 사용하거나 손 편지를 주고받았지만, 지금은 누구나 손쉽게 손 안에서 세계 여러 나라의 다양한 사람들과 쉽게 인연을 만들 수 있다. 내 주변에서 직접 외국인 친구를 찾아 나서고, 먼저 말을 걸어 인연을 만들어나가는 것도 무척 좋은 방법이지만, 그러한 방법이 어렵다고 쉽게 포기하지 말고 위와 같은 어플들을 통해서 새로운 친구들과 인연을 만들어보자. 굳이 해외를 나가지 않아도, 어색하게 주변 외국인에게 어렵게 말을 건네지 않아도 지금 우리 손 안에서 즐겁고 소중한 인연들을 만날 수 있는 기회가 많이 있다. 보다 효율적이고 현명하게 자신의 인간 관계를 넓혀나가고 이를 통해 더욱 멋진 인재로 성장하여 국제 무대에서 당당히 설 수 있는 멋진 국민*인이 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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