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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울한 불합격 막고자 기민하게 대처
KTX 열차 지연… 억울한 불합격
- 8개 대학, "구제"… 동국대 "재시험 불가 고수" -

[앵커]
어제(28일), 경부선 탈선 사고 때문에 서울소재 대학 수시전형 면접에 무더기 지각사태가 일어났는데요. 해당 대학들 가운데 유독 동국대만 지각한 수험생들에게 응시 기회를 주지 않아서 논란을 빚고 있습니다. 심영구 기자입니다.

기자
어제 열차 탈선 사고로 면접시험에 늦은 동국대 응시생은 15명. 모두 시험을 보지 못해 불합격 처리됐습니다.

[이상일/동국대 입학처장 : 고사가 시작되면 문제가 바로 외부에 알려지게 된 형태입니다. 부득이하게 지각한 수험생의 입실을 불허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동국대 측은 지각생을 위해 입실시간을 20분 연장했기 때문에 재시험도 없다고 못박았습니다. 하지만 국민대는 지각생들을 위한 문제를 다시 출제해 따로 시험을 보도록 배려했습니다.

[이채성/국민대 입학처장 : 준비된 문제 중에 새로 문제를 내서 이미 시험을 본 학생과 난이도 차이 없이 지각한 학생들이 시험을 볼 수 있게 조치했다.]

건국대는 이미 시험을 치른 학생을 지각생이 도착할 때까지 대기하도록 해서 문제 유출 가능성을 차단했습니다.
[건국대 입학처장 : 1시간 정도 여유를 더 주고 넉넉하게 입실할 수 있도록 조치했습니다, 시험츨 치른 학생들은 30분 정도 별도 공간에 대기하도록 해서 문제가 유출되지 않도록 조치했다.] 어제 면접시험을 치른 서울시내 4년제 대학은 모두 9곳. 이 중 동국대를 제외한 8개 대학은 지각생들에게 응시 기회를 제공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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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SBS TV 2006-10-29 21:20]


억울한 '결시'

[앵커]
해당 수험생들에게는 참으로 억울한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어떤 학교는 KTX 탈선 때문에 수시전형 면접시험에 늦었는데 응시기회를 주지 않고 또 어떤 학교는 버스까지 동원해서 수험생들을 태워오고 저마다 대학별 대처가 달랐습니다. 박재용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지난 28일 새벽 대전역에서 화물열차가 탈선해 KTX가 연달아 연착됐습니다. 이 때문에 동국대학교 수시 2학기 면접장에 제때 도착하지 못해 불합격된 수험생이 15명. 다른 수험생과의 형평성을 고려할 수밖에 없었다는 게 학교측 입장입니다.

[인터뷰]
고사가 시작되면 바로 문제가 외부에 알려지게 돼 있는 형태입니다. 부득이하게 지각한 수험생의 입실을 불허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인터뷰]
기차 하나 때문에 제 미래가 지금 이렇게 된다고 하니까 화가 많이 나죠.

[기자]
반면 경희대는 늦게 도착한 학생의 면접차례를 뒤로 미뤄졌고 국민대는 늦은 학생 2명을 위해 교수 7명에게 문제를 새로 출제하게 하는 등 수험생들을 배려했습니다.

경기대는 연착 소식을 듣고 수원역에 학교버스를 대기시키기까지 했습니다. 이처럼 대학마다 다른 대처를 보인 가운데 피해를 본 학생들이 법적으로 구제받기는 어렵다는 게 법조계의 대체적인 의견입니다. 제 시간에 시험을 치른 학생들과의 형평성 그리고 난이도 논란 때문에 재시험도 지금으로써는 요구하기 힘든 형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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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MBC TV 2006-10-30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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