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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대, 미래차·디자인 인재 육성…4차 산업혁명 메카로 뜬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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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대의 돌풍이 주목받고 있다. 최근 2년 내 정부 재정지원을 가장 많이 받았다. 산학연계에 특화한 전략을 꾸준히 밀어붙인 결과다. 자동차, 디자인 분야에선 타의 추종을 불허할 정도다. 경쟁 대학들이 학내 분규에 시달리는 데 비해 지배구조도 안정됐다. 유지수 총장만 해도 지난해 연임에 성공했다. 장기적인 미래 전략이 가능하다는 얘기다. 실용 학풍 인정받고 ‘실탄’ 넉넉해져 ‘사회맞춤형 산학협력 선도대학 육성사업(링크플러스)’의 2차 관문을 앞둔 지난 3월, 국민대 산학협력단에 보안령이 떨어졌다. 프레젠테이션(PT)에서 발표할 비전이 노출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었다. 사업비 규모만 3200억원에 달하는 교육부 최대 재정지원사업이라 수도권 경쟁 대학 간 정보 전쟁이 치열했다. 눈치 작전이 치열하던 그때 국민대는 자신감으로 일관했다. 임홍재 부총장은 “4차 산업혁명에 대비한 산학연계는 국민대가 줄곧 준비해 온 과제”라고 했다.
높은 평가의 비결은 ‘한우물 파기’다. 기업이 원하는 인재 양성에 주력했다. ‘지암 이노베이터 스튜디오’ 수업이 대표적이다. 수업에 참여하려면 기업 입사처럼 호된 평가를 거쳐야 한다. 치열한 경쟁을 뚫고 선발된 수강생은 가상의 정보기술(IT) 회사 제품개발팀에 속해 제품을 기획하고 설계하는 경험을 하게 된다. 매 학기 지원자가 폭주할 정도로 학생들에게 인기다. 서울역 인근 염천교에 자리한 수제화거리 활성화를 위해 국민대 산학협력단이 기획한 ‘서울역-염천교 백(100)구두 프로젝트’도 국민대의 실용 학풍을 보여주는 사례다. 점차 설 자리가 좁아지는 장인들에게 컨설팅을 제공해 지역 주민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학생들은 각종 행사를 기획하며 실무 경험을 쌓았다. “믿을 만하다”… 졸업생 평판 좋아져 잘할 수 있는 분야에 집중한 것도 질주의 배경이다. 자동차와 디자인 분야에 자원을 중점적으로 투자했다. 1980년대 초 공업 및 시각디자인학과를, 1992년 자동차공학과를 국내 대학 중 처음으로 개설했다. ‘섀시는 국민대, 전장은 한양대’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기업들로부터 인정받고 있다. 국민대는 헬스케어를 세 번째 주포로 키울 계획이다. 임 부총장은 “미래 이동수단, 디자인, 헬스케어를 3대 특화 분야로 삼아 집중 육성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매년 ‘헬스케어 융합 드림캠프’를 열고 있다. 기업 실무자들을 초청해 헬스케어산업에 대한 통찰력을 얻는 자리다. 지난해 5월에는 필립스코리아와 헬스케어 분야 인재 양성을 위한 업무협약(MOU)도 맺었다. 자동차, 디자인, 헬스케어를 묶는 키워드는 ‘소프트웨어 교육’이다. 소프트웨어적인 소양을 갖춰야 어떤 산업 분야에서든 주도적으로 변화를 선도할 수 있다는 게 국민대의 판단이다. 매년 여름 미국 캘리포니아 어바인주립대에 소프트웨어 전공자를 30명씩 보내 10주간 교육받게 하는 것도 이런 맥락에서다. 국민대는 지난해 4월 미래창조과학부의 소프트웨어 중심대학에 선정되기도 했다. 소프트웨어 교육에 박차를 가하기 위해 인문기술융합학부(HAT)란 신개념 학제도 마련했다. 인문·사회계 학생이 디자인과 소프트웨어를 배워 아이디어를 실물로 구현할 수 있는 능력을 길러주는 게 교육의 골자다. 1~2학년 때 소프트웨어적 사고와 프로그래밍 등의 기초지식을 쌓고, 3~4학년으로 올라가면 빅데이터 및 머신러닝, 네트워크 및 정보보호, 미디어 엔터테인먼트 등 다섯 개 트랙을 깊이 있게 공부할 수 있는 과정이다. 기업 현장에서 “국민대 졸업생이라면 믿을 만하다”는 말이 나오는 배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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