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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텍코리아 노학영 사장 / 경영 83학번

[디지털타임스 2006.03.27 04:05:03]
  
“제도적 뒷받침으로 벤처 측면 지원해야”


"IT 분야에서만 20년 넘게 있다보니 산업과 기업의 흐름이 눈에 보입니다. 벤처기업은 새로운 기술력도 중요하지만 직원들과 주주를 위한 기업 생존이 우선돼야 합니다"
24일 서울 서초동 컴텍코리아 사무실서 만난 노학영 사장은 경영학도 출신답게 현실적인 시각을 갖고있었다. 그는 지난 1979년부터 1991년까지 대한해운그룹의 경영정보시스템(MIS) 추진실 본부장을 지내다 91년 컴텍코리아를 창업했다. 회사를 15년간 존속시켜 온 비결은 이같은 노 대표의 시장에 대한 이같은 현실적인 안목 때문이다.

노 사장은 "국내 중소벤처는 세계적인 기술력을 갖고 해외로 뻗어나가는 게 아니라면 국내서는 통신사업자의 수주 시장으로 끝이 난다. 막연히 새로운 기술에 도전하고 힘겨운 해외마케팅에 때문에 문닫는 기업들을 많이 봐 왔다. 이런 도전이 성공하면 벤처 후배들에게 귀감이 되겠지만 그렇지 못하면 개인과 직원들은 시장에서 퇴출 되고 만다"며 "기술력 가진 기업들이 커 나갈 수 있도록 벤처 펀드가 지원되도록 하는 등 시스템이 뒷받침돼야한다"고 말했다.

그는 회사 창업 후 5년 된 해에 자금난을 맞기도 했지만 IMF 위기 때 오히려 회사를 확대 성장시키는 저력을 보였다. 지상파방송사에 송출ㆍ아카이빙 시스템을 제공하면서 방송 시장에 눈이 뜬 노 사장은 미국 위성 헤드엔드(H/E) 기업인 스카이스트림네트웍스와 제휴를 성사시켜 출범을 앞둔 스카이라이프에 H/E를 공급하면서 컴텍의 이름을 높였다. 그로부터 몇 개월 후인 2002년 8월에는 회사를 코스닥에까지 입성시켰다.

노 사장은 그러나 코스닥 등록 직후가 회사의 가장 큰 위기였다고 회상했다. 당시는 중계유선(RO)에 대한 2차 SO 전환이 이뤄지던 시기로, 컴텍코리아는 LG전자ㆍ삼성SDS와 함께 동해ㆍ삼척시 지역 RO의 전송망을 구축키로 하고 20억원을 투자했다. 그러나 해당 RO가 전환심사에서 1점이 미달해 탈락하고, 온미디어 계열의 영동방송으로 매각되면서 20억원을 못 받을 처지가 된 것. 이 건은 현재 대법원에서 소송이 진행중이다.

노 사장은 "RO가 파산하자 납품실적이 없는 기업까지 중간에 끼어서 매출채권을 주장하더라"며 "부당하게 돈을 버는 기업, 제품을 받고도 돈을 안 주려는 기업 등 세상에는 별의별 사람들이 있다"며 담담하게 술회했다.

노 사장은 이런 위기를 다 거쳐 지금은 회사가 가장 좋은 시기라고 말했다. 방송통신융합과 뉴미디어의 변화 속에서 새로운 기회가 보이기 때문이다. 과거 SO들에게 전송망 업그레이드를 통해 초고속인터넷 등 다양한 부가가치를 창출, 기업 가치를 높일 수 있다는 조언을 해 온 노 사장은 지금은 지상파TV의 위상 하락, 콘텐츠 시장의 부상을 점쳤다.

한지숙기자@디지털타임스


프로필
- 출생 : 1955년 3월15일
- 고향 : 충청북도 진천
- 가족관계 : 부인과 2남
- 취미 : 골프, 색소폰 연주
- 주량 : 소주 1병

학 력
- 1987년 국민대학교 경영학과 졸업
- 1998년 KAIST 테크노 경영대학원 CKO과정 수료
- 1999년 서강대학교 경영대학원 S-CAMP 2기 졸업
- 2003년 고려대학교 언론 대학원 최고위과정 수료

경 력
- 1979년 ~ 1991년 대한해운그룹 MIS 추진실(본부장)
- 1991년 ㈜컴텍코리아 창업
- 현 코스닥상장법인협의회 이사
- 현 노씨종친회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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