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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펌 대표와의 '솔직 토크'] "5년내 30國 진출… 로펌계 코트라 될것' / 김진한 (법 83) 동문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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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한 법무법인 아주 대표변호사 러·몽골등에 이미 법인 설립, 로펌 해외진출 첨병役톡톡 봉사활동·사회적 갈등해결이 진정한 노블레스 오블리주죠 그는 ‘꿈’을 판다. 아직은 그의 꿈에 대해 솔깃해 하는 사람들이 적지만, 오늘도 그는 ‘꿈’을 판다. 김진한(사진) 법무법인 아주 대표변호사. 그의 ‘꿈’은 당장의 돈벌이와는 거리가 있다. 그렇다고 미래에 큰 수익을 가져다 준다는 확실한 보증도 없다. 그런데도 김 대표는 ‘꿈’을 한번도 버리지 않았다. 경쟁 로펌의 변호사들도 고개를 갸웃할 정도로, 그의 꿈은 거대한 담론처럼 들리기도 한다. “너무 이상적인 꿈”이라는 지적도 이래서 나온다. 하지만 김 대표의 꿈 이야기에 빠지면, 헤어나지 못한다. 거침없고 화려한 언변은 그의 트레이드 마크. “약장수 같다”(?)는 느낌도 들지만, 꿈을 이루기 위한 무한의 열정임을 확인하는 순간 그에 대한 무한대의 신뢰가 생긴다. ◇“로펌의 코트라가 꿈”= 그의 꿈은 “로펌의 코트라(KOTRA)”가 되는 것이다. 코트라는 대한무역진흥공사가 2001년 KOTRA로 명칭을 바꾼 것으로, 해외에 102개 무역관을 운영하면서 전세계 투자정보를 제공해 국내 기업들의 해외진출을 돕는 국가 투자기관이다. 코트라처럼 대한민국 국민과 기업이 가는 곳이라면 세계 어디라도 함께 해 수준 높은 법률서비스와 고급정보를 제공함으로써 국민과 기업발전에 기여하는 진정한 동반자가 되자는 게 김 대표의 ‘꿈’이다. 아주는 러시아 블라디보스톡, 몽골 울란바토르, 카자흐스탄 알마티, 우즈베키스탄 타쉬켄트, 오스트리아 비엔나, 아랍에미레이트 두바이 등에 현지 법인을 개설하는 등 이른바 유라시아벨트를 이미 구축해 놓은 상태다. 하지만 김 대표는 5년내 세계 30개국에 진출하겠다는 야심찬 목표를 갖고 있다. 그는 “솔직히 30개국은 힘들 것 같지만, 그래도 꿈이라도 크게 가져야 목표의 절반 이상은 달성할 수 있는 게 아니냐”며 농담조로 말했지만, 자신감은 상당했다. ‘30개국 진출’을 위해 그는 최근 들어 해외출장이 잦아졌다. 현지 투자상황을 챙기고, 시장전망을 직접 판단하기 위해서다. 김 대표는 “해외에 다녀 볼수록 자신의 꿈에 대해 ‘확신’이 선다”고 했다. 그와의 인터뷰도 출장을 다녀 온 직후 이뤄졌다. 그는 “출장이후 약속을 잡은 것은 기사거리를 주기 위한 것”이라며 운을 떼면서 “조만간 루마니아, 불가리아에도 진출할 계획”이라고 깜짝 발표했다. 그는 “두 나라는 모두 유럽연합(EU) 가입국인데다, 앞으로 빠르게 개방될 전망”이라며 “임금도 다른 EU 국가들에 비해 절반 수준이어서 국내 기업들에게 굉장히 매력적인 곳”이라고 선전하기도 했다. ‘진출계획이 보도되면 다른 로펌들과 경쟁을 해야 될텐데 괜찮느냐’고 묻자 “순대집이 여럿 모여 있어야 장사가 더 잘 되는 걸 모르냐”며 “아주가 먼저 나가고, 뒤에 더 많은 로펌들이 따라와서 한국 로펌이 세계적으로 힘을 냈으면 한다”고 말했다. 그는 “(기사로) 써도 된다”고 말했다. 그는 단순히 아주의 이익만을 위해서가 아니라 한국 로펌의 미래를 위해 초석을 깔겠다고 작심한 듯 해 보였다. 하지만 그는 늘 파트너 변호사들에게 미안한 마음이다. 아주는 최근 몇 년간 파트너 변호사들에게 배당을 전혀 하지 않았다. 정확히는 배당을 했다가 다시 회수했다. 해외지사 설립에 재투자를 위해서다. 불만이 나올 것도 같지만, 의외로 파트너 변호사들의 반발은 전혀 없었다. 파트너 변호사들은 “우리는 김 대표와 뜻을 같이 하는 전우이자, 동지”라며 김 대표에 힘을 실어줬다. ◇“대우 인적네트워크 제일 아까워”= 그는 97년 외환위기 이후 대우그룹이 한순간에 무너지는 걸 지켜봤다. 그는 대우라는 회사가 문을 닫은 것 보다, 당시 전세계를 누비던 대우맨들의 인적 네트워크가 하루아침에 유실돼 버린 것이 더 안타까웠다. 그는 “동유럽 지역을 돌다보면 대우맨들의 네트워크 흔적이 아직 남아 있지만, 외환위기 이후에도 국가가 잘 관리했다면 아마 한국의 경쟁력은 지금보다 훨씬 높아졌을 것”이라고 아쉬워했다. 그래서 그는 아주가 나서서 글로벌 전문가를 만들어 국가 경쟁력에 보탬이 되자는 ‘꿈’을 갖게 됐다. 좁은 국내에서 아둥바둥 경쟁만 할 게 아니라 세계로 눈을 돌려, 글로벌 인재를 만들고, 한국법률 문화도 수출하겠다는 것이다. 이래야 상대국에서도 한국의 기업을 함부로 얕잡아 보지 못할 것이라는 게 김 대표의 생각이다. 그는 “우리나라가 국민소득 5만달러 시대에 진입하게 됐을 때 로펌의 역할이 컸다는 말을 들었으면 좋겠다”며 “그 중에서도 아주가 방향타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고 싶다”고 말했다. 이 밖에도 “해외지사가 30개쯤 되면 파트너 변호사들에게 권역을 맡기고, 소속 변호사들에게는 한 지역씩 맡겨 소사장제처럼 운영하겠다”는 계획과, “변호사 1인당 매출이 가장 높은 로펌으로 만들겠다” “변호사수 100~150명의 로펌을 만들겠다” 그리고 “로펌 변호사들의 절반은 해외에 내보낼 계획이다” 등등. 그의 꿈은 시작도 원대하고, 스케일도 방대하다. 지면에 담은 것은 빙산의 일각일 뿐이다. 그와 ‘꿈’을 소통하고 싶으면 직접 만나 대화를 나누길 권한다. 그의 이메일은 ‘kimjh@ajulaw.com’이다. 김 대표는 지금까지 자신의 꿈 이야기에 대해 가장 큰 호응을 해 준 사람으로 하창우 서울지방변호사회 회장을 꼽았다. 하 회장 역시 김 대표에 대해 “정말 진취적이고, 아이디어가 많은 분”이라고 말했다. ◇“사회갈등 해결이 진정 노블레스 오블리주”= 그는 아주의 대표변호사인 동시에 국내서 내로라 하는 ‘파산관재인’으로 유명하다. 파산관재인은 이해 당사자들이 극한의 대립을 보이고 있어, 이해조정이 쉽지 않고 각종 투서와 진정이 난무하기 때문에 ‘잘해야 본전’이다. 때문에 파산관재인을 원하는 경우는 없다. 그렇지만 김 대표는 단골 파산관재인으로, 일 처리도 시원하게 잘 처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법원서도 골치아픈 사건에는 어김없이 김 대표를 찾는다. 그의 손을 거쳐간 사건들은 들으면 알 정도로 사회적 이슈가 됐던 것들이다. 한국토지신탁, 한남동 단국대부지, 알프스리조트, 우성건설, 굿모닝시티, 학교법인 오산학원 등등. 어떤 경우는 일부 피해자들이 솥단지 등을 들고 와서 아주 사무실에 진을 치며 농성을 해 사표를 던졌지만, 법원이 “김 대표의 진정성은 우리가 아니까, 투서에 개의치 말고 사태를 해결해 달라”며 반려하기도 했다. 알프스리조트의 파산관재인으로 있을 때는 회사 재산을 보호해 가치를 높여야 겠다는 생각에 장마기간에도 직원들과 함께 옷을 걷어 붙이고, 골프장이 홍수에 휩쓸려 내려가지 않도록 일일이 비닐로 덮는 작업을 내일처럼 주도하기도 했다. 그렇다고 이 같은 사정을 알아줄 리 만무하다. 사건이 해결되면 파산관재인은 잊혀지는 존재다. 그런데도 이 일을 놓지 못하는 것은 사회적 갈등 해소가 변호사라는 직업을 가진 자신의 또 다른 노블레스 오블리주라는 생각 때문이다. “몇 년 전 고생해서 회생시킨 업체 직원들이 찾아와 감사패를 주면서, 술 한잔 사주겠다고 할 때 너무 감동 받았다. 그 직원들은 ‘일이 끝났으니 이제 우리가 사 주는 술을 얻어 먹어도 되지 않느냐’고 한마디 하는데 정말 짠 했다”며 “이 맛에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그는 “변호사들이 노블레스 오블리주 차원에서 봉사활동이나 무료법률상담 등도 하고, 후원금도 내고 한다”면서도 “변호사로서 사회적인 갈등을 해결하는 것(파산관재인 등)도 진정한 오블레스 오블리주가 아닌가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최근 오산학원 관선이사장직에서 물러난 김 대표는 지급되는 차량을 일체 사용하지 않고 회의때 마다 지급된 수고비를 모았다가 540만원이라는 거금을 학원재단에 장학금으로 쾌척한 것으로 알려져 잔잔한 감동까지 주고 있다. 사실 김 대표를 만나러 간다고 하자 다른 로펌 대표가 “아, 해외 많이 나가는… 그런데 그게 쉽겠어. 돈이 돼야지, 돈이”라며 시큰둥한 반응이었다. 그러나 김 대표의 꿈 이야기를 듣고 난후 그의 꿈이 하루빨리 실현되길 바라는 마음이 가득했다. 김진한 아주 대표 약력 ▦1956년 경북 영주 출생 출처 : 서울경제|기사입력 2008-01-30 19:03 |최종수정2008-01-30 21:2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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