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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상규 대표 "'블랙스쿼드'로 FPS판 흔들겠다" / 경영학과 90 동문

 

한국에서 '스페셜포스' '아바' 등 FPS(1인칭 슈팅) 게임의 명가로 유명한 네오위즈게임즈(대표 이기원)가 11월 12일 새 FPS 게임 '블랙스쿼드'를 정식 서비스에 들어간다.  게임명은 잘 눈에 띄지 않는 특수부대 이름 '스쿼드'에서 따왔다. 여기에 '강력한' 뜻의 블랙을 강조한 느낌 그대로 '최첨단 현대전'을 채택했다. 이름만큼 테스트에서는 눈부신 성적을 기록해 게임업계를 깜짝 놀라게 했다. 고무적인 것은 평균 플레이타임이 110분으로 8년간 테스트 중 최고 역대급 수치를 기록했다는 점. 재방문율도 60%를 넘었다. 10분에서 15분 사이에 한판이 종료되는 FPS의 장르적 특성을 고려하면 엄청난 기록이다. 
  

경기도 서현역에 있는 엔에스스튜디오서 만난 윤상규 대표는 '수능시험 전날이 정식 서비스다. 일주일도 안 남았다. 막판 족집게 과외도 할 수 없다. 진인사대천명(盡人事待天命, 할 일을 다하고 나서 하늘의 뜻을 기다린다)' 심정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FPS 시장은 '선점효과'가 중요해 만만치 않다. 그러나 영원한 승자는 없다. 새 강자가 등장해 판을 흔들어 시장을 재편해야 한다. '블랙스쿼드'가 '세대교체'의 큰 일을 저지르겠다'며 환한 웃음을 보여주었다.

언리얼3엔진 최고 그래픽, 6년 전 사양 구현 '쾌적한 명품'

2011년부터 개발에 들어가 1년간 튼튼한 기초설계를 탄탄히 만든 이후 최적화 단계를 밟아간 '블랙스쿼드'의 특징은 유저들로부터 '샷감도 좋고 타격감도 좋다. 초보자들도 쉽게 할 수 있다'는 평을 받았다. 윤상규 대표는 '최근 카운트다운 매치 시리즈 3번째 편은 미모와 실력을 모두 겸비한 여성 최강 클랜으로 불리는 'crazy4u'와 '꽃라인'이 대결을 했다. 집에서 게임을 잘 모르는 아내와 함께 시청했다. 그런데 처음 보는데 '재밌고, 리얼한 느낌을 받았다'고 말해줬다. 게임의 재미는 자체보다 유저가 만들어주는구나는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가 우선 '블랙스쿼드'를 자랑하는 점도 '최고 그래픽을 자랑하는 언리얼 엔진3의 리얼리티'였다. 그리고 '어디서나 5분 정도면 다운로드가 가능한-상상할 수 없는-1.8GB 밖에 안되는 클라이언트 용량'이었다. 6년 전 PC사양으로도 게임이 돌아가 아직 무궁무진한 '글로벌 시장'진출의 첫 단추를 잘 꿰었다.

 
다시 말해 '블랙스쿼드'는 PC사양에 맞추어 클라이언트와 네트워크의 '최적화'하는 기술력이 그만큼 뛰어났다는 점이다. 엔에스스튜디오 개발진 60명은 '아바' 총괄 PD출신 박보현 프로듀서 등 '헉슬리' '스페셜포스2' '메트로 컴플릭트' 등 FPS 개발에 다양한 경험을 가진 멤버들이 모여 있다. 그는 '언리얼3 엔진에 관한 숱한 경함과 노하우를 가져 엔진을 판 에픽코리아 관계자도 '어떻게 가볍게 만들 수 있느냐' 반문을 할 정도로 어떤 유저들도 익숙하고 쾌적하게 느끼는 게임'이라고 말했다.

■ '실제 이라크 전 참전자 기획회의 참석 고증'

'블랙스쿼드'는 정식 서비스 전 10여차례 FGT(Focus Group Test, 소규모 유저 대상으로 하는 게임 콘텐츠 집중 테스트)를 했다. '서든어택' '스페셜포스' '아바' 등 한국 유명 FPS 클랜을 초청했다. 윤 대표는 ''나한테 잘 맞는 것 같다'는 피드백이 많았다. 특히 총기 밸런스에 대해 호감을 보였다. 반동과 영점, 탄도 등 120가지 요소를 정의를 해, 과거의 '눈대중'을 벗어나 객관적 수치를 표로 만들었다. 가령 M16 경우 '아바'나 '스페셜포스' '크로스파이어' 등 게임마다 다 다르지만 '블랙스쿼드'는 그 특성을 세밀해 분석해 쾌적하고 익숙하게 구현해 밸런스를 잡았다'고 말했다.


▲ 라이플 총기 R5


▲ 스나이퍼 총기 M107A1


그는 '음식으로 보면 때깔이 좋다. 그리고 먹음직하면서 첫맛도 맛있다. 현존하는 각국의 '특수부대'의 옷과 전투장비-총 등 동호회를 만나 '심각하게' 고증했다. '블랙스쿼드'의 모든 총기에는 실제 특수부대원들이 쓰는 레이저와 소음기, 유탄발사기가 기본으로 장착되어 있다. 특수 부대원들이 쓰는 장비를 그대로 구현하기 위해 표면 페인팅 등 디테일한 부분도 고증을 통해 반영했다. 실제 이라크-중동 용병으로 참여한 이가 기획회의에 참석했다'고 소개했다.

 
이처럼 윤상규 대표는 '게임에 불편함, 이질감을 느끼지 않도록 최대 고증을 한 웰메이드 명품이다. 엄정한 고증과 디테일이 '블랙스쿼드'의 자존심이다'이라고 말했다.

■ FPS 백미 '배틀모드' 캐주얼 유저 어필

'블랙스쿼드'는 크게 캐주얼, 클래식, 배틀 모드로 구분된다. 다른 FPS와 차별화 포인트가 배틀모드다. 최대 32명(16 대 16)이 한 전장에서 플레이를 할 수 있다. 플레이 중 일정 포인트를 획득하면 어설트, 서포트, 커맨드, 리콘으로 병과를 선택해 플레이할 수 있다. 캐주얼 모드는 섬멸, 점령, 스나이퍼, 칼전 등 슈팅 게임 이용자들이 쉽게 한번씩 즐겨 봤던 콘텐츠로 구성되어 있다. 클래식 모드는 폭파, 암살 등 팀 플레이가 중심이 된 전략이 필요한 모드로 마련되어있다. 
  

  
'리스폰(죽은 이후 정해진 장소에 재배치되는 것)이 안되는 폭파, 섬멸은 e스포츠(관전모드)에서 최고 긴장감을 끌어올린다. 하지만 긴장감을 수용하지 못하는 캐주얼 유저도 있다. 배틀모드는 다양한 화기 체계를 통해 병과를 선택하여 계열 내 진급도 한다. FPS 초급자도 하다보면 강력한 무기체제를 쓸 수 있어 FPS를 쉽게 느낄 수 있다.' 클로즈베타에서는 '파괴모드'를 도입했다. 적 5개 지역의 '보급창고'를 파괴하면 승리한다. 바추카포와 헬기로 폭격하면 승패를 갈린다. '배틀모드는 과거 FPS에서 못 느끼는 재미를 체험한다. 매우 전략적인 모드다. 직접 병과를 선택하는데 클베에서 인기를 얻어 오픈 때는 다양하게 선보일 생각'이다. 

  
'블랙스쿼드'의 테스트 중 평균 플레이타임이 110분이다. 게임업계서는 '8년간 테스트 중 최고 역대급 수치를 기록'했다고 평하며 주목한다. 재방문율도 60%를 넘었다. 10분에서 15분 사이에 한판이 종료되는 FPS의 장르에서 쉽게 찾을 수 없는 기록이다. 그는 '110분은 상용화해 잘되는 게임에서 나오는 수치다. 인기가 높다 낮다가 아니라 '좋아서 계속하는 게임'이고 클베 단계에서 무작위로 들어온다는 점이 주목이 된다. 폭파 미션에는 1~2분이면 끝이다. 10~15분을 여러 판을 한다는 것, 분위기나 수치가 좋다'고 웃었다.

■ '블랙스쿼드란 이름요? 특수부대에다 '강력함' 더했다'

엔에스스튜디오는 넥스트스테이지의 뜻을 담고 있다. 엔씨소프트가 '넥스트시네마'라고 담고 있다는 일설이 있지만, 넥스트스테이지는 다음 세대(제너레이션)가 아닌 '새로운 지평'을 펼치고 싶은 의지가 담겨 있다. 게임이름 '블랙스쿼드'에도 나름대로 의미심장한 뜻이 배어 있다. 윤 대표는 '개발자들과 이야기하다 잘 눈에 띄지 않는 특수부대 이름 '스쿼드'를 뽑아왔다. 여기에 제가 '강력한' 뜻의 블랙을 추가했다. 블랙은 고급한 것과 세련된 것을 담고 있다. 정통느낌과 밀리터리 느낌이 풍긴다. 게임 내용도 '최첨단 현대전'을 채택했다'라고 말했다. 

  
블랙스쿼드의 게이머와의 소통전략 중 하나가 e스포츠다. e스포츠는 게임을 '관전모드', 다시 말하면 게임을 편을 갈라 스포츠처럼 온-오프라인에서 승부를 가르는 경기를 누구나 같이 볼 수 있는 모드다. '리그오브레전드'나 '스타크래프트'처럼 PC방-대형 축구장-실내체육관 등에서 대형 화면에 중계되는 모습을 응원하며 관전한다. 윤 대표는 '한국은 e스포츠의 종주국이다. 개발사 입장에서 보면 외산게임이 글로벌 e스포츠 인기를 독차지하고 있다. '블랙스쿼드'도 처음 개발할 때부터 e스포츠를 지향했다. 앞으로 대회를 열러 전세계 대회를 만들었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스쿼드 앞에 블랙을 추가한 것처럼 '블랙스쿼드'는 e스포츠라는 영역에서 드라마나 K-POP처럼 쾌적하고 익숙한 게임을 알리고, 글로벌 스타를 만들어낸 전략이다.

■ 모바일게임 열풍....'사선을 넘나들다' 런칭

엔에스스튜디오의 출발은 윤상규 대표가 네오위즈게임즈 대표 시절 구상된 프로젝트다. 그는 '네오위즈게임즈 대표를 하면서 보니, 네오위즈가 FPS 명가라고 하지만 자기게임이 없었다. 그래서 스튜디오를 셋업했다. 2011년 9월 회사 팀보다는 '주인회사를 갖고 개발자 문화를 지켜줄 수 있는' 독립개발사로 시작했다'며 '그러다가 2012년 네오위즈게임즈 대표를 그만 두고 엔에스스튜디오를 인수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실수도 했고, 프로젝트 위기를 닥쳤다. '사선을 넘나들다 극복하고' 우여곡절 끝에 런칭에 이르렀다'. 그 과정에서 가장 어려운 것이 자금부족이었다. 특히 지난해 모바일게임 창업 열풍이 닥쳐 온라인게임사들은 모바일게임으로 '투항'할 정도로 몰려가 온라인게임 퍼블리싱에 관심을 두지 않았다. '온라인게임은 안된다'며 문전박대하면서 모바일게임만 투자하더니 다행히 올해는 좀 달라졌다. 5월부터 조금씩 투자 열기가 살아나 숨통이 열렸다. 

1997년 네오위즈 창업멤버로 참가했지만 그는 '시대가 다르다. 당시 벤처붐이 시장 폭발력이 있어 도와주었다. 요즘은 대다수 모바일게임 시장에서 헤치고 나가야한다'. 온라인게임사 중 대형 게임사는 MMORPG로 승부를 걸겠지만, 중소게임사들은 급속히 모바일게임으로 편입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잔혹동화처럼 다양한 색깔을 가진 캐주얼-FPS 등은 한꺼번에 사라지고 자금력 있는 MMO만 살아남는 상황에서 '온라인게임을 개발하는 것은 '외토리'라는 잔인한 느낌이 들 때가 있다'고.

■ '엔에스스튜디오를 'FPS 끝판왕'으로 키우고 싶다'

하지만 '블랙스쿼드'는 위기를 극복하고 드디어 런칭한다. 그는 '시간에 대한 믿음을 갖고, 재미에 대해 믿고 가자'는 신뢰감이 만들어낸 성과라고 말했다. 그리고 타이밍도 좋다고 확신했다. 

    
온라인 게임업계 여러 경험칙이 있다. FPS 장르의 경우 '선점효과'가 막강하다. 한국에서는 '서든어택'이 10여년간 '장기독재'를 하고 있다. 인도네시아에는 한국 게임 '포인트블랭크'가 국민게임으로 등극했다. 중국과 브라질에도 한국게임 '크로스파이어'가 독주한다. 중남미에는 '오퍼레이션7'이 잡고 있다. 다 먼저 깃발을 꽂은 덕분이다. 

  
하지만 윤상규 대표는 '글로벌이나 한국 시장이나 FPS 장르의 '선점효과'을 인정한다. 하지만 어느 시장에서도 영원한 승자는 없다. 이제는 신작이 나와서 판을 흔들어야 한다. 시장을 재편해야 한다. '블랙스쿼드' 런칭 타이밍이 잘 맞았다. 엔에스스튜디오는 시작도 끝도 FPS다. 'FPS의 끝판왕'이다. FPS에서 목숨을 거는 멤버들이 만든 '블랙스쿼드'가 12이 오픈하면 세상이 바뀔 것'이라고 말했다. '해보면 할수록 재밌다'는 윤상규 대표는 '12일 공개서비스(OBT) 다음날인 11월 13일부터 30일까지 전국 300개 PC방을 대상으로 무료 체험존을 운영한다. 시간은 평일은 오후 4시부터 10시까지, 주말은 오후 2시부터 8시까지 꼭 체험해보라'며 깨알 홍보로 인터뷰를 매조지했다.


■ 윤상규 대표이사 주요 약력
- 1971년생
- 국민대학교 경영학과
- 2013 엔에스스튜디오 대표이사
- 2011 네오위즈게임즈 대표이사
- 2007 네오위즈인베스트먼트 대표이사
- 2007 네오위즈 이사
- 1997 네오위즈

 

원문보기 : http://www.hankyung.com/news/app/newsview.php?aid=201411108686v

 

출처 : 한국경제 | 입력 2014-11-10 04:40:58 | 수정 2014-11-10 04:5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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