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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편 잡은 시인, 시어에 녹여낸 삶 / 심재칠(교육대학원 84) 동문

오랜 시간 교편을 잡은 시인들이 잇따라 작품집을 출간해 눈길을 끌고 있다.

최근 강릉 경포중 교장을 끝으로 40여년의 교직 생활을 마무리한 심재칠 시인은 세 번째 시집 ‘세상은 문 밖에 있다’(성원)를 펴냈다.

4부에 걸쳐 90여편의 작품이 담긴 이번 시집에서 심 시인은 산과 호수,나무 등 자연을 통해 깨달은 이치를 서정적으로 풀어내며 불확실한 미래에 사는 이들이 삶의 방향을 현명하게 결정할 수 있도록 돕는다.

문학평론가 심은섭 가톨릭관동대 교수는 “배설의 문학,혹은 정화의 문학적 기능,응축의 문법을 두루 갖추고 있는 시집”이라고 평했다.

강릉에서 태어난 심 시인은 국민대 교육대학원을 졸업했으며 2007년 ‘시를 사랑하는 사람들’로 등단했다.시집 ‘햇볕에 익히고 달빛에 삭히고’ ‘대숲의 바람소리’,수필집 ‘홀로 피는 꽃’ ‘포매호에 피는 꽃’ 등을 펴냈다.

지난 10년간 고성에서 초등학교 교사로 재직한 박성진 시인 역시 최근 시집 ‘숨’(펄북스)을 재출간했다.박 시인이 지난 2016년 펴낸 첫 번째 시집이다.

기존의 시를 새롭게 다듬고 몇 편의 신작을 추가해 총 60여편의 작품을 3부로 나눠 실었다.박 시인은 아직 태어나지 않은 아기를 잃었던 순간을 비롯해 교육의 현장이자 생업의 현장에서의 비애와 생사를 결정짓는 큰 수술을 경험할 때의 깊은 절망까지 시에 오롯이 담아냈다.

박 시인은 “시를 계속 쓰기 위해 교사가 됐지만 지금은 교사가 되기 위해 시를 쓴다”며 “시는 구원이 아닌 올곧게 절망하기 위한 것임을 거듭 알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원문보기: http://www.kado.net/?mod=news&act=articleView&idxno=903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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