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속의 국민
[디지털타임스]SNS 활용 경영전략 넓히자/김종민(경제학과) 교수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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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야흐로 페이스북ㆍ트위터 등으로 대변되는 SNS(Social networking service)와 아이폰ㆍ 갤럭시s로 대변되는 스마트폰의 시대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사실 SNS의 대중화는 새삼스런 일이 아니다. 국내 토종 SNS라고 할 수 있는 싸이월드나 미투데이 등은 이미 수 백, 수천만의 가입자를 확보하고 있으며, 이런 점에서 작년 말 갓 200만 국내 사용자를 넘기고 꾸준히 가입자수를 불리고 있는 페이스북의 인기는 아직 이에 비할 바가 못 된다. 그럼에도 한 두 해 전부터 불어닥친 스마트폰의 급속한 보급은 이들 외국 SNS의 급속한 성장세의 동력이 된 듯하다. 현대 사회에서 사람들은 직접적인 관계의 부담을 덜고 시간과 공간의 제약으로부터 자유로운 새로운 관계맺기에 열중하고 있다. 휴대폰이 장소에 제약없는 소통의 도구를 제공하였다면, SNS와 스마트폰은 그야말로 지구촌을 한가족으로 만들고 인류의 지식과 정보 그리고 실시간으로 뉴스를 내 손바닥으로 나르고 있다. 말 그대로 내 손안의 우주는 아닐지라도 `내 손안에 지구가' 정도는 틀린 말이 아니다. SNS와 스마트폰은 일반 대중의 영향력이 거대 미디어와 비교하여 상대적 지위를 강화시키는 결과를 낳고 있으며, 이는 순기능으로 작용하는 측면이 있다. 한 노점상의 분신은 과거와 같으면 독재정부의 철저한 언론 통제 속에 그대로 묻혀졌겠지만 통제 불능의 트위터와 페이스북을 통한 국민의 분노는 23년의 통치를 하루아침에 무너뜨리고 마치 해일처럼 이웃 국가들로 번진 과정을 불과 몇 달 전에 지켜본 바 있으며 아직도 진행되고 있다. 작게는 이웃을, 넓게는 전 세계인을 거미줄처럼 연결하고 있는 신경망처럼 SNS는 스마트폰을 통해 때로는 분노를 그리고 때로는 희망의 메시지를 전파하고 있다. 소통의 속도는 빛의 속도가 되어가고 있고, 이러한 속도가 방향성을 지닐 때의 파괴력을 우리는 튀니지의 재스민 혁명을 통해, 그리고 이라크를 통해 배운바 있다.
국내외의 많은 기업들이 소셜(social)을 올 한 해의 경영테마로 삼고 있는 것은 새로운 사업 기회를 놓치지 않으려는 기업의 생존전략이다. 필자는 SNS와 스마트폰과 향후 내 손안에 쥐어질 그 무엇이 우리의 삶을 더욱 풍요롭게 하기를 바라고 또 그럴 것이라고 믿고 있다. 결국에는 사람이 선택하는 것이고 많은 이들의 선택은 시간이 걸리더라도 궁극적으로는 옳은 방향으로 나아갔다고 믿고 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 손안의 세계가 우리에게 쥐어줄 정보와 인맥의 홍수 속에서 까딱 잘 못하다가는 휩쓸리기 십상이다. 얼마 전 스마트폰의 배터리가 방전되어 어쩔 줄 몰라하던 내 모습은 인간관계의 단절이 아닌 스마트폰과의 단절도 큰일이 된 현대인의 자화상이 아닌가 한다. 원문보기 : http://www.dt.co.kr/contents.html?article_no=201107060201235169700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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