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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DBR 스페셜]일부 CEO ‘천문학적 연봉’은 기업 간 파워경쟁의 결과물/이창민(경영학전공) 교수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가 불거진 이후 실적과 상관없이 천문학적 연봉을 받는 일부 최고경영자(CEO)들이 도마에 올랐다. 주주는 손실을 보고 직원들의 연봉은 제자리인 상태에서도 CEO들의 임금만 급등하는 일이 빈번하다는 비판이다.

하지만 그자비에 가베 미국 뉴욕대 교수 등은 CEO 연봉이 급등하는 데는 분명한 이유가 있다고 주장했다. 연구팀은 무엇보다 임금이 힘(power)을 반영한다고 봤다. CEO의 힘은 그가 동원할 수 있는 자원 규모로 결정된다. 그리고 시장은 능력 있는 CEO를 찾아 경쟁한다. 예를 들어 월마트 CEO를 동종업계 다른 기업들이 탐낸다고 하자. 그들은 자사 기업 규모에 맞춰 월마트 CEO에게 새로운 연봉을 제시할 것이다. 월마트는 그를 붙잡기 위해 경쟁기업보다 조금이라도 더 높은 연봉을 지급하려고 할 것이다. 따라서 경쟁 기업의 규모도 월마트 CEO 연봉에 영향을 미친다.

자기 기업 규모가 6배 증가하고 다른 기업 규모가 6배 증가하면 CEO 연봉도 6배 증가해야 한다는 이들의 예측은 1992년부터 2004년까지 연도별 미국 기업 연봉 상위 CEO 1000명의 자료를 분석한 결과로 입증됐다. 위 기간에 CEO들의 연봉 상승은 자기 기업과 다른 기업들의 시장가치 상승으로 거의 정확하게 설명됐다. 저명한 경제학자인 그레고리 맨큐 하버드대 교수는 이 연구가 재무 분야의 새로운 전환점을 만들 것이라고 극찬했다.

원문보기 : http://news.donga.com/3/all/20120328/4512471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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