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속의 국민

[조선일보][주목! 이 학과] 국민대학교 발효융합학과

"청국장이 먹거리로 보이시나요? 제겐 아닙니다. 콩의 발효 과정에서 생긴 끈적끈적한 물질 '폴리감마글루탐산'은 나노파이버를 만드는 데 쓰입니다. 보습 효과가 있어 화장품에 들어가기도 하고요. 당이나 녹말 같은 탄수화물을 발효하면 에탄올이 되는데, 이는 화석에너지를 대체할 바이오에너지로 주목받고 있어요. 우리 학과를 이해하려면 '발효=식품'을 떠올리는 편견부터 버려야 합니다."

이인형(47) 국민대학교 자연과학대학 발효융합학과 주임교수에 따르면 발효융합학과 학생들은 식품공학, 의·약학, 생화학 등 다양한 학문 중 발효 관련 부분만 뽑아 배운다. 대표적인 게 발효 과정에서 생성된 다양한 미생물 연구다. 이 미생물들은 오랜 기간 수많은 사람이 음식을 통해 섭취하며 '인체에 무해하다'는 사실을 검증받은 것. 따라서 의약품, 화장품 등 우리 몸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끼치는 제품에 활용할 수 있다. 물론 발효 음식 저장 기술 역시 교육과정에 포함된다.


대용량 발효기 앞에서 실험에 한창인 국민대 발효융합학과 학생들.
 
수업은 철저하게 실습 중심으로 이뤄진다. '랩 로테이션(Lab Rotation)' 제도가 대표적이다. 학생들은 랩 로테이션 제도에 따라 두 곳 이상의 학과 소속 연구실에서 1학기씩 일한다. 졸업 전까지 기껏해야 연구실 한 곳만 경험하는 여느 공과대 학부생과는 확연히 차이가 난다. 랩 로테이션 제도는 대학원 진학에 관심 있는 학생에게 특히 유용하다.

국민대 발효융합학과가 생긴 건 지난 2010년. 올해 3학년이 첫 번째 졸업 예정생이다. 학교 측은 '1회 졸업생'이 배출되는 오는 2014년을 대비해 올해부터 취업 연계 프로그램을 가동한다. 남양유업·풀무원·아모레퍼시픽 등 국내 업체와 제휴를 맺고 재학생(3학년 이상)을 이들 기업의 외부 프로젝트에 참여시켜 실무 능력을 쌓을 수 있게 하는 게 주요 내용이다.

졸업생의 예상 진로는 다양하다. 대표적인 게 식품 소재 기업이나 국가 연구기관 등에서 전문 연구원으로 일하는 것. 제약 회사도 후보군에 포함된다. 의학·약학 등 전문대학원의 문을 두드릴 수도 있다. 이인형 교수에 따르면 국민대 발효융합학과의 최종 목표는 '과거에서 미래 발견하기'다. "우리 선조들은 예부터 발효 기술이 뛰어나기로 유명했죠. 그런 역사를 재창조하려면 도전 정신이 뛰어나고 신념이 강한 학생이 필요합니다. 생명 현상을 다루는 학문인 만큼 생명과학, 특히 생물이나 화학 분야에 관심이 많은 친구라면 더 바랄 게 없겠죠?"

2013학년도 입학전형계획(안)

수시

교과성적 우수자 특별전형: 10명

논술 우수자 전형: 9명

정시

가군 일반전형: 6명

나·다군 일반전형: 각각 5명

가·나·다군 수능 반영 비율(%): 언어 10, 수리 35, 과학탐구 25, 외국어 30(취득 백분위의 10%는 수리 가형 가산점 부여)

2012학년도 발효융합학과 지원율

-수시 1차 교과성적 우수자 전형: 12.2대 1(10명 모집/122명 지원)

-수시 1차 논술 우수자 전형: 23.8대 1(5명 모집/119명 지원)

-수시 2차 논술 우수자 전형: 72.0대 1(4명 모집/288명 지원)

-수시 2차 이공계과목 우수자 전형: 20.5대 1(2명 모집/41명 지원)

-정시 가군 일반 전형: 3.06대 1(17명 모집/52명 지원)

-정시 다군 일반 전형: 5.5대 1(4명 모집/22명 지원)

원문보기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2/02/22/2012022201669.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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