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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車값 부담 줄이고 배터리수명 불안 해결하고' (주)비긴스제주 / 박준석(전자공학부) 교수


지구온난화, 국제유가 상승 등의 대안으로 전기자동차가 뜨고 있다. 올해는 전기차 원년이다.

이미 중국은 지난해 7만대의 전기차를 판매했다. 전년과 비교할 때 4배에 달하는 수준이다. 올 들어 4월까지도 지난해 같은 기간과 견줘 3배에 해당하는 3만4000대가 소비자를 찾아갔다.

하지만 전기차의 가장 큰 문제 중 하나는 배터리 가격이 높다는 것이다. 차량 값의 3분의 1 수준이다. 가격은 높지만 수명은 기대에 못 미친다.

이를 해결하기 위한 아이디어가 '전기차 배터리 리스 사업'이다. 고가의 전기차 배터리 가격 부담을 덜고 배터리 수명 및 충전에 대한 불안을 해결할 수 있는 1석3조의 효과가 있다.

이에 따라 산업자원통상부가 새로운 민관협력 비즈니스 모델을 발굴했다. 버스나 택시, 렌터카 업체는 배터리를 제외한 차량본체 가격만 지불하고 연료비 절감액의 일부를 배터리 리스 사업자에게 리스비용(충전·관리비용 포함)으로 제공한다. 나머지 절감액은 버스 등 업체가 가져가는 방식이다.

여기에 최적화된 업체가 '(주)비긴스'다. 이 회사는 세계 최초로 '배터리 교체형 전기버스 시스템'을 개발해 특허를 받은 박준석 국민대 전자공학부 교수가 이 시스템의 상용화를 위해 설립한 벤처기업이다.

비긴스는 산업부와 제주도, 에너지관리공단이 지난 27일 업무협약(MOU)을 맺은 '전기차 배터리 리스사업의 성공지원을 위한 협력 사업'의 주관업체로 선정되기도 했다.

산업부가 지난 1월 사업자 모집공고 후 신청한 전기버스 분야 5개 기업, 전기택시.렌터카 분야 2개 기업과 경쟁에서 최종 낙점된 것이다.

비긴스는 올해부터 3년간 국비 264억원을 지원받아 전기차 1119대(전기버스 119대, 전기택시·렌터카 1000대)를 보급하는 시범사업을 펼치게 된다.

비긴스는 '제주도 전기자동차 배터리 리스 사업'을 위해 특수목적법인(SPC) (주)비긴스제주를 설립했다.

 

비긴스제주는 LS산전, 삼성테크윈, 자일대우버스 등 전문기업들과 함께 수행할 계획이다.

 (주)비긴스는 올해 중 전기버스 배터리 교체시스템 기술특허를 기반으로 제주전역에 배터리 자동교체시스템(BSS)스테이션 및 제주도내 통합관제센터(TOCr), 전기차 전문정비센터(MRO) 등 전기차 관련 인프라를 구축할 방침이다.

정양호 산업부 에너지자원실장은 "비긴스제주의 개소식은 전기차 보급의 패러다임이 정부 주도에서 민간주도로 바뀌는 첫 걸음이 될 것"이라며 "제주도를 시작으로 배터리 리스사업 모델이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나아가서는 해외에도 수출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원문보기 : http://www.fnnews.com/news/2015052814432064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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