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속의 국민

일본이 곧 '아베정부' 인식 바꿔야 / 이원덕(일본학전공) 교수

"아베정부는 곧 일본이라는 인식을 바꿔야 객관적으로 일본을 분석할 수 있습니다." 이원덕 국민대 교수(일본학연구소장·사진)는 "일본에 대한 객관적 인식이 중요하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이 교수는 2일 한경닷컴과 한일 주최로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열린 한경닷컴 주최로 열린 제3회 일본경제포럼에서 '동북아 질서와 한일관계의 미래'를 주제로 발표했다.

이날 한경닷컴과 한일산업기술협력재단 공동 주최로 열린 포럼에는 유관 기관과 기업, 일본 관련 전공 대학생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이 교수는 "국내 언론의 일본에 대한 인식을 보면 아베의 고노 담화 철회 가능성, 무라야마 담화 수정 발언 등을 내세우며 일본이 과거 군국주의로 회귀한다는 위기감을 부추기는 측면이 강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실제로 상당수 일본 국민들은 아베 정부의 헌법개정 등에 동의하지 않는다" 며 "아베 정부가 국민들의 지지를 받는 것은 (정치적 성향이 아니라) 경제정책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아베 정부를 곧 일본으로 받아들이면 정확한 실체를 보지 못하는 것이란 주장이다.

 
이 박사는 양국의 '의사소통 부재'가 상호 오해를 불러일으킨다고 말했다. 그는 "1965년 한일국교 정상화 이후 양국 정치인간, 기업인간 소통이 잘 이뤄져 갈등 조정이 잘 됐었다" 며 "1990년대 이후 양일간 소통이 뜸해지면서 갈등 조정이 어려워졌다"고 주장했다.

그는 "일본의 한국 인식 중 가장 문제가 되는 것은 '사죄 피로현상'" 이라며 "우선 정상회담을 통해 양국 지도자가 기본적인 합의를 이끌어내고, 한일 협력을 통해 동아시아 속 양국의 관계를 재정립해야 한다"고 말했다.

 

원문보기 : http://www.hankyung.com/news/app/newsview.php?aid=201412022145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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