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속의 국민

'일본식 장기침체' 빠지지 않으려면…올해 포럼 첫 개최(종합) / 이원덕(일본학전공) 교수

“일본 경제가 ‘잃어버린 20년’을 거치며 성장은 둔화됐지만 성숙된 측면이 있다. 닮은꼴 산업구조를 갖고 있는 한국이 장기 침체에 빠지지 않으려면 일본의 생존전략, 체질 개선 노력을 꼼꼼히 살펴보고 해결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한국경제신문의 온라인미디어 한경닷컴과 한일산업·기술협력재단이 주최하고 한국도요타가 후원한 ‘제4회 한경닷컴 일본경제포럼’이 30일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 불스홀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

‘한일 경제의 미래, 일본 장기침체의 시사점’을 주제로 열린 이날 포럼은 유관 기관과 기업 관계자, 대학(원)생, 개인 투자자 등 300여명이 행사장을 가득 메운 가운데 진행됐다.

참석자들은 이날 오후 1시부터 6시까지 휴식시간 없이 이어진 발표에도 진지한 태도로 경청했다. 강연 내용을 필기하거나 발표 후 질의응답 시간에 날카로운 질문을 쏟아내는 등 시종일관 열띤 분위기였다.
 


‘한일관계: 정상회담 없는 정상화?’를 주제로 발표한 이원덕 국민대 일본학연구소장(사진)은 일본에 대한 지나치게 단순화된 인식을 경계했다. 그는 “하나의 프리즘, 즉 ‘우경화 패키지’로 일본을 바라보는 게 대부분 한국인의 관점” 이라며 “실상은 다르다. 아베 정권이 곧 일본 전체의 인식을 대표한다고 볼 수는 없다”고 주장했다.

이 교수는 이어 “한일정상회담이 개최가 최우선시 되지만 그게 유일한 해결책은 아니다. 풀뿌리 협력을 강화, 가속화해 다양한 ‘비정상회담’을 여는 분리 접근 자세가 필요하다” 면서 “한일관계 개선의 모멘텀은 아베 정권과 일본 국민의 동일시에서 벗어나는 것에서 찾을 수 있다. 여기에 집중하면 다양한 분야의 양국 관계 개선 가능성은 충분히 열려있다”고 덧붙였다.

 

원문보기 : http://www.hankyung.com/news/app/newsview.php?aid=201501302933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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