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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가 상승, 은행 건전성에 타격 줄 수도”/ 남재현(경상대학) 교수

전세가격 강세가 은행의 건전성을 심각하게 해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남재현 국민대 교수는 24일 연세대에서 열린 경제학 공동 학술대회에서 ‘주택 매매시장 및 전세시장의 변화와 은행의 건전성’ 보고서를 통해 이렇게 밝혔다.

남 교수는 전세가 증가율이 매매가 증가율보다 클 때 전 분기 대비 전세가 증가율이 1% 포인트 높아지면 은행의 고정이하 여신 비율은 0.963% 포인트 증가한다는 분석 결과를 내놓았다.

이는 2000년부터 2013년까지 시계열 분석에 따른 결과다.

반면 전세가 증가율이 매매가 증가율에 못 미칠 때 전세가 증가율이 1% 포인트 증가하면 은행의 고정이하 여신비율은 0.155% 포인트 높아지는데 그치는 것으로 분석됐다.

남 교수는 “매매가가 약세를 보이고 전세가는 강세를 보이는 최근의 주택시장 상황에서는 은행 건전성이 떨어질 수 있기 때문에 각 은행은 여신자산 건전성 관리에 더욱 신경써야 한다”고 말했다.

또 “전세가 상승은 주택을 보유하지 않은 가계 대출자들의 주거 관련 지출 비용을 증가시켜 원활한 채무상환 계획에 부정적인 압박으로 작용해 은행의 건전성에 악영향을 미친다”고 말했다.

그는 각 은행이 총자산을 늘리고 비이자수익 비중을 확대하면서 기업 대출 비중을 축소하는 등 여신 건전성 향상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남 교수는 매매가 대비 전세가 비율이 100%에 가까운 지역이 적지 않다면서 이런 추세가 계속되면 전세시장이 월세시장으로 전환될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원문보기 : http://news.kmib.co.kr/article/view.asp?arcid=0009172319&code=61141311&cp=n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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