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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 민주화·통일운동가 김응태 장로 별세 / (행정학과 59 동문)

1982년 문동환 목사와 함께 워싱턴 수도장로교회 세우고 동포사회의 민주화운동과 통일운동에 힘썼던 김응태 장로가 지난 15일 지병으로 타계했다. 향년 78세.

김 장로는 김대중 전 대통령이 1970~80년대 두 차례 미국 망명 시절 워싱턴 지역에서 반독재운동을 펴는데 앞장섰다. 그는 1937년 3월 중국 베이징에서 태어나 용산고등학교, 국민대학교를 나온 뒤 1969년 미국으로 이민했다. 1974~75년 워싱턴 한인회 부회장을 지냈으며, 1980년 5·18 광주민주화운동 때 삭발 시위를 통해 전두환 독재정권의 폭거를 고발했다.

2001년 노무현 대통령후보 워싱턴 후원회 준비위원장을 지냈고 노 대통령 당선 후인 2002년 워싱턴 민주평통 회장을 지냈다. 김대중 대통령이 당선된 뒤 마사회 감사직을 제안 받았지만 “어떻게 기독교인이 노름을 조장하는 단체의 직위를 맡겠느냐”며 고사했던 일화도 있다.

김 장로는 박근혜 정권 출범 후 거꾸로 가는 역사의 시계를 한탄하며 불과 1~2년 전까지도 국가정보원의 대선 개입 사건, 세월호 사건 등 현안이 있을 때마다 다른 재미동포들과 함께 주미한국대사관 앞 집회에 나와 항의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김 장로의 추도예배는 21일 400~500명의 조문객이 참석한 가운데 버지니아 패어팩스의 워싱턴 수도장로교회에서 열렸다. 김대중 대통령의 부인 이희호 여사는 이날 조사에서 “김응태 선생님께서 저와 제 남편과 함께 우리나라의 민주주의와 인권을 위해 헌신하신 것에 대해서 깊은 경의를 표한다”며 “고인의 업적은 역사가 영원히 기억할 것”이라고 밝혔다.

 

원문보기 :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1602221507171&code=91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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