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속의 국민

[WWEF]이은형 교수 "살아남았기 때문에 이 자리에 올랐다 / (경영학부 교수)

이데일리 제4회 여성경제포럼(WWEF) 2015
멘토와의 특별한 점심.. 이은형 국민대 교수
일과 가정 균형 맞추는 질문 많아

20일 서울 서초구 세빛섬에서 열린 ‘이데일리 세계여성경제포럼(WWEF) 2015’에서 ‘멘토와의 점심식사’가 마련됐다. 꿈을 실현한 여성 오피니언 리더들과 행사 참가자들이 점심식사를 함께 하며 자유롭게 소통할 수 있는 자리다. 

“일과 가정 사이에서 중심을 지키기는 어렵지만 균형을 맞추며 그 시간들을 이겨내야 해요. 여성이 일을 하면서 아이를 키우는 게 힘들고 돈도 많이 들지만 그 시간을 잘 이겨내야 경력을 이어나가서 그 분야의 전문가가 될 수 있어요. 그 시간을 이겨내고 나면 아이들에게도 멘토같은 엄마, 존경받는 부모가 될 수 있다.” 

멘토로 초청된 이은형 국민대 경영학부 교수는 “아이들에게 엄마가 일하는 것을 미안해 하지 않아도 된다. 아이와 함께 있을 때에는 최선을 다하고 엄마가 하는 일을 설명해 주세요”라고 조언했다.  

이날 아이들을 키우며 잠시 휴직 중인 간호사 강민정(40·여)씨는 “또래 엄마들과 함께 고민한다. 아이의 인생에서 조연으로서 지원할 것인가?”고 토로했다. 강씨는 “부모님이 아이를 돌봐주지 않으면 경력을 이어가기가 힘들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아이가 자랄 때 경력을 이어가는 것은 힘들지만 그 시간들을 이겨낼 가치가 있다”고 조언했다. 이 교수는 “기자로 일할 당시, 초등학생 아이들이 있었지만 한 달에 쉬는 날이 이틀 밖에 없었다”며 “남편이 일요일에 나와 아이들을 모두 승용차에 태우고 나를 회사 앞에 내려주면 아이들이 차 안에서 인사하고 엄마를 일터로 보내는 것을 당연하게 했다”고 털어놨다. 

이어 “지금은 아이들과 친구 같은 사이가 되서 사회적 이슈에 대해서도 이야기하는 관계가 됐다”며 “아이들에게 엄마에 대한 존중을 가르치는 것도 중요하다”고 전했다.

서울대 경영대학원에 재학중인 박철원(25)씨는 “저도 어렸을 적부터 어머니가 초등학교 교사로 일하셨는데 성인이 되면서 어머니를 존경하게 됐다”며 “지금은 멘토같은 분”이라고 전했다. 

다큐멘터리 프리랜서 작가인 신지영(40·여)씨는 “아이들에게 엄마가 무슨 일을 하는지 설명해주니 아이가 학교 선생님한테도 엄마가 작가라고 말하며 자랑스러워 했다”며 “아이들과 더 많이 소통하면 엄마를 배려해 주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육아에 치여 일을 그만두는 것이 가장 쉬운 선택”이라며 “어렵지만 이 시간을 이겨내는 것이 올바른 방향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제 4회 세계여성경제포럼(WWEF2015) 멘토와의 특별한 점심’이
20일 서울 서초구 올림픽대로 세빛섬에서 열리고 있다.

 

원문보기 : http://www.edaily.co.kr/news/NewsRead.edy?SCD=JA61&newsid=03076646609534888&DCD=A00106&OutLnkChk=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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