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속의 국민

[외국인 유학생 10만명 시대 ①] 캠퍼스안은 이슬람 기도실, 밖은 차이나타운…대학가 다문화가 점령

-무슬림 유학생 빠른 속도로 증가…각 대학, 기도실ㆍ할랄푸드 푸드코트 운영

-대학가, 중국 유학생을 위한 각종 편의시설 입점…작은 ‘차이나타운’에 버금가

#1. 지난 1일 오후 12시10분께. 서울 성북구 국민대에 위치한 ‘사우디클럽’에는 무슬림 유학생들이 삼삼오오 모여들기 시작했다. 오후 12시30분부터 시작될 주흐르(Dhuhr)에 맞춰 성지 메카를 향해 절을 하며 기도를 하기 위해서다. 한 무슬림 유학생은 “무슬림은 하루에 5차례 반드시 메카를 향해 기도를 드려야하는데, 기도실이 없으면 길 위나 강의실에서라도 할 수 밖에 없다”며 “문화적으로 생소한 한국인 학생들이 수근대며 지나가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불편할 수 있는데 무슬림만을 위한 공간이 있어 너무 좋다”고 했다.

외국인 유학생 10만명 시대를 맞아 캠퍼스 내부는 물론 주변까지 글로벌 바람이 불고 있다. 그동안 외국인 유학생의 증가 속도에 비해 이들을 위한 문화ㆍ편의 시설의 증가폭은 한정적이었던 것과는 다른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는 것이다.

우선 그동안 한국인들이 다소 생소하게 느끼던 이슬람 문화권에서 온 학생수의 증가에 따른 변화가 대학가 곳곳에서 감지된다. 법무부에 따르면 지난 4월 주요 이슬람권 국가에서 온 대학생의 수는 전년 동기 대비 우즈베키스탄 44.6%, 인도네시아 15.2%, 파키스탄 10%, 말레이시아 7.7%, 방글라데시 19.7%가 증가했다.

갈수록 증가하는 무슬림 학생들을 위해 대학가 학생식당에선 할랄(Halalㆍ이슬람 율법에 어긋나지 않는 가공ㆍ조리 과정을 거친 육류ㆍ곡류ㆍ과일ㆍ채소 등을 총칭)푸드를 제공하는 곳이 늘고 있다.

무슬림을 위한 기도실도 많은 대학들이 운영 중이다. 81명의 무슬림 유학생이 다니는 국민대는 지난 2010년 40㎡ 크기의 기도실을 만들었고, 약 250여명의 이슬람권 유학생이 다니는 한양대도 2006년부터 10㎡ 크기의 기도실을 운영 중이며 하루 10여명이 사용 중이다. 이 밖에도 경희대와 성균관대, 서울대도 무슬림 학생들을 위한 전용 기도실을 운영 중이고, 개신교계인 이화여대와 가톨릭계인 서강대는 ‘다문화 기도실’을 마련했다.

 

 

원문보기 : http://news.heraldcorp.com/view.php?ud=20160602000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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