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속의 국민

[나의애독서] 창의적 마케팅과 광고, 불황을 극복하는 열쇠 / 유지수 총장, 김홍탁(영어영문학과 81) 동문

침체된 경제상황을 보면 우리나라 기업에게는 그 어느 때보다 창의적 돌파구가 절실하다. 흔히 ‘고부가가치 제품을 만들어야 한다’, ‘브랜드 가치를 창출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지만 쉬운 일이 아니다. 고부가가치 제품으로 승부를 내려면 수십년간 거액을 들여 남들이 모방하지 못하는 기술을 개발해야 한다. 물론 성공이 보장되는 것도 아니다.

브랜드 가치도 마찬가지이다. 샤넬이나 루이뷔통, 페라가모, 벤츠, 페라리 등과 같은 브랜드는 하루아침에 만들어지지 않았다. 기업은 일단 현재의 난관을 극복하고 매출과 이익을 더 내야 하는 생존의 갈림길에 있다. 우선 살아남아야 하기 때문이다.

김홍탁 대표의 ‘디지털 놀이터’는 난관에 봉착한 기업들에게 마케팅과 광고를 통한 돌파구를 제시한다. 광고가 홍수처럼 넘치는 시대에 광고 효과를 얼마나 볼 수 있을지 의문이 생기는 것은 당연하다. 특히 오늘날 ‘유비쿼터스 광고 시대’에 광고효과를 의심하는 사람들에게 이 책을 추천한다. 이 책은 디지털 시대에 광고로 성공하려면 알아야 할 사항을 10개의 키워드로 분류해 성공적인 마케팅과 광고 사례를 설명하고 있다.

그중 하나가 던킨도너츠의 ‘향기 나는 라디오(Flavor Radio)’ 광고다. 출근길에 지친 직장인이 던킨도너츠 매장으로 가도록 유혹하는 내용이다. 이 광고를 하는 동안 매장 방문객 수와 판매량이 각각 16%, 29% 증가했다고 한다. 홈플러스의 ‘가상스토어(Tesco Virtual Store)’도 고객들에게 성큼 다가간 광고이다. 지하철역 광고판과 스크린도어에 홈플러스 제품을 소개하고 스마트폰 QR스캔으로 주문, 결제를 하면 집으로 제품이 배송된다. 이 광고는 새로운 소비 생태계를 조성한 공로로 2011년 칸 라이언즈 미디어 부문에서 최고의 영예인 그랑프리를 우리나라 최초로 수상했다.

이마트의 ‘플라잉 스토어(Flying Store)’도 아이디어가 참신하다. 사람이 붐비는 장소에 와이파이가 장착된 대형 풍선을 띄운 뒤 스마트폰으로 연결한 사람들에게 할인 쿠폰을 주는 것인데, 이 행사로 매장 매출이 9.5% 증가했다고 한다. 벤츠의 ‘보이지 않는 주행(Invisible Drive)’도 기가 막힌 아이디어 광고로 유튜브에서 1000만 조회를 돌파했다. 이 밖에도 흥미진진한 스토리가 많다. 돌파구를 찾으려고 고민하는 사람들이 꼭 읽어 봤으면 한다.

유지수 국민대 총장

 

 

원문보기 : http://www.segye.com/content/html/2016/08/08/20160808002767.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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