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속의 국민

[경기일보] '비상하는 에듀-클래스' 빙빙돌자, 춤으로 동네한바퀴

 

국민대 무용과 졸업생들로 구성된 ‘Arts communication21’이 춤으로 50대 방범대원들의 삶을 변화시키고 있다. 일명 ‘빙빙돌자, 춤으로 동네한바퀴’.(이하 빙빙) 지루박도, 차차차도 아니다. 그들 삶의 추억이 담긴 7080 노래에 그들만의 삶을 녹여낸 춤을 춘다. 그래서일까? 함께 춤을 배운지 5개월. “이런걸 어떻게 해”하며 쑥쓰러워하던 그들의 얼굴에는 웃음꽃이 지지 않는다.

‘빙빙’ 이라는 명칭은 BB세대(베이비부머)Being(존재)을 합쳐 만든 것으로 , ‘BB세대의 중년 남성들이여, 자신의 존재를 느끼고 현재를 즐기자!’라는 큰 뜻을 담고 있다.

‘빙빙’을 처음 제안한건 다름 아닌 진창운씨의 딸 승화씨였다. ‘Arts communication21’에서 활동 중이었던 승화씨는 단체에 방범대원 일을 하는 아빠와 귀가 시 잦은 술을 드시는 상황에 대해 단체에게 전했고, 논의 끝에 경기문화재단의 지원을 받아 반월동 방범대원을 대상으로 ‘빙빙돌자, 춤으로 동네한바퀴’ 사업을 진행하게 된 것이다. 

‘빙빙’에 대하여 서희영 Arts communication21 대표(국민대 무용전공 01학번)는 “처음 프로그램을 기획할 때부터 춤을 가르치자가 아니라 중년 남성들이 잃어버린 자기를 찾을 수 있도록 돕는 것을 먼저 생각했다”며 “‘빙빙’을 통해 방범대원들이 자존감을 되찾고, 즐거워하는 모습에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빙빙’ 이 분위기가 처음부터 좋았던 건 아니다. 방범대원일의 특성상 개개인마다 본업이 있고 밤마다 지역 순찰을 돌면서 매주 목요일 수업에 참여하기가 쉬운 일은 아니었다. 이에 대해 강사 진승화씨(국민대 무용학과 06학번)는 “서먹서먹한 분위기를 바꾸려고 눈 감고 내 얼굴 그리기, 마인드맵, 인생그래프 그리기 등까지 했었다”면서 “이제는 서로 손을 잡고 원을 만드는 춤을 출 때 더 신나하신다”며 그동안의 소감을 털어놨다. 이처럼 강사와 참여한 방범대원들의 지속적인 노력이 있었기에 지금의 ‘빙빙’ 이 된 것이다. 

서희영 대표는 또 “가을엔 방범대원 가족들과 함께 춤을 배울 수 있는 야유회를, 겨울엔 안무를 완성시켜 무대에 올릴 계획”이라며 “프로그램이 끝나면 수업 시작 당시 인생그래프를 그렸던 것처럼 ‘빙빙’의 변천사를 그래프로 그려보고 싶다”고 덧붙였다.

원문보기 : http://www.kyeonggi.com/news/articleView.html?idxno=602041

출처 : 경기일보 기사보도 2012.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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