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속의 국민
[한국일보][View] "882편에 실린 고전 속 인물, 해외 고전과 견주어도 손색 없죠"/조희웅(국어국문학과) 명예교수 | |||
---|---|---|---|
흔히 우리 고전문학이라고 하면 춘향전, 심청전, 흥부전 정도를 떠올린다. 복잡다단한 그리스ㆍ로마 신화, 근대 유럽소설과 비교하며 '권선징악의 단순한 이야기'라고 스스로 우리 이야기문화를 깎아 내리기도 일쑤다. 최근 출간된 <한국 고전소설 인물 사전>(지식을만드는지식 발행)은 우리 고전에 관한 세간의 고정관념을 일순에 날려버린다. 조희웅(69) 국민대 명예교수가 16년에 걸쳐 쓴 이 사전은 고전소설 882편, 등장인물 2만1,844명에 대한 설명을 수록했다. 조 교수는 "햄릿, 돈키호테 같은 서양 고전 인물은 잘 알고 있지만 우리 고전 속 인물은 홍길동, 성춘향 정도에 그친다"며 "강단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며 고전 등장인물에 관한 정리가 돼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렇게 국민대 학생들과 인물 분류 작업을 시작한 것이 1996년이고, 실제 집필은 2000년부터 시작했다. 입에서 입으로 전해진 고전소설은 각 작품마다 여러 편의 이본(異本)이 있게 마련이다. 이본의 종류와 각 인물이 살았던 역사적 배경을 소개한 주석집 3권, 882편의 소설 제목을 정리한 목록집 1권을 포함해 '…인물 사전'은 총 25권에 이른다. 200자 원고지 2만9,300매에 이르는 방대한 양이다. 한국학중앙연구원에서 2007년부터 한해 6,000만원씩, 3년 간 후원을 받았지만 조 교수가 <고전소설 이본목록> <고전소설 줄거리 집성 1ㆍ2> <한국설화의 유형> 등 고전문학에 관한 연구서를 편찬하며 쌓은 과 자료가 없었더라면 불가능한 일이었다. 원문보기 : http://news.hankooki.com/lpage/culture/201212/h2012120720362384210.htm 출처 : 한국일보 기사보도 2012.12.07 20:36:23 |
이전글 | SW 경쟁력은 인적역량… 비전 준다면 인재 몰릴 것/임성수(컴퓨터공학부) 교수 |
---|---|
다음글 | [한국경제] 능력있는 여자 많은데 성공한 여자는 왜 드물지?/김성회(경영학전공) 교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