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속의 국민
[경향신문] “이번 일요일, 태평로를 점령하라, 그리고 맘껏 춤춰라”/김윤진(무용전공) 교수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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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한복판 태평로에서 시민들의 춤판이 펼쳐진다. 6일 오후 3시부터 6시까지다. 지난 6개월간 서울문화재단이 서울 시내 곳곳에서 진행해온 <서울댄스프로젝트>를 마무리하는 대규모 춤판이다. 그냥 춤이다. 격식에 맞춰 몸을 움직이는 게 아니라 마음가는 대로 흔들어대는 춤이다. 이 ‘열린 춤판’의 기획부터 진행까지를 총괄해온 김윤진 감독(43·국민대 공연예술학부 교수·사진)은 좀 더 큰 의미를 부여했다. “공간은 누구에게나 열린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닫혀 있습니다. 이 춤판은 ‘서울 한복판 태평로가 누구의 것인가?’라는 질문입니다. <서울댄스프로젝트>는 지난 봄부터 시작됐다. 김 감독이 오디션을 거쳐 뽑은 100명의 ‘시민 춤꾼’들이 동호대교와 마포대교, 광화문광장, 청계천 등지에서 느닷없이 나타나 게릴라 춤판을 벌였다. 춤꾼을 선발하는 기준은 ‘잘 추는 사람’이 아니라 “6개월간 빠지지 않고 같이할 수 있는 열정”이었다. “양복 입은 40대 샐러리맨이 가방 속에서 트레이닝복을 꺼내 입고 오디션을 치렀어요. 잠시 후 그분의 아홉 살 난 딸이 오디션을 봤죠. 부녀가 같이 참여했어요. 동호대교와 마포대교를 춤추며 건널 때는 시민들이 박수를 쳐주고 스마트폰으로 사진을 찍었어요. 중장비 운전기사들, 택시 기사들도 손을 흔들었죠. ‘쟤네들 뭐야, 왜 저러고 있어’라며 따가운 시선으로 쳐다보는 사람은 전혀 없었어요.” 원문보기 :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1310022225475&code=960202 출처 : 경향신문 신문보도 2013.10.02 22:2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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