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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돌풍]삼성전자, 세계 스마트폰 시장점유율 애플에 밀려 / 정구민(전자공학부) 교수

 

애플이 지난해 4분기 삼성전자를 제치고 스마트폰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했습니다.

이는 삼성전자가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1위에 등극한지 4년 만에 벌어진 일인데요.

삼성전자는 2011년 스마트폰 시장점유율 1위에 오른 이후 지금까지 줄곧 정상을 지켜왔습니다.

불과 1년 전인 2013년 4분기만 해도 삼성전자는 압도적인 시장 점유율 1위를 기록했었는데요.

이번에 애플이 대화면을 장착한 아이폰6와 아이폰6플러스를 내놓으며 시장의 판도가 뒤 바뀌었습니다.


국민대학교 전자공학부 정구민 교수와 함께합니다.

질문1. 먼저 지난 해 4분기 애플의 스마트폰 판매량과 시장점유율은 어떻게 나왔나요?

-미국 시장 조사 기관인 가트너가 작년 4분기 시장 점유율에서 애플이 삼성을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고 발표했습니다

. 애플의 4분기 점유율은 20.4%, 삼성은 19.9로 추정했는데요.

고가폰인 애플의 아이폰이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한 점이 이례적으로 받아들여지고 있습니다.

전통적으로 애플의 신제품이 9월에 출시되기 때문에, 4분기 점유율이 높기는 합니다.

2013년도에 비해서 점유율은 2.6% 높아졌지만, 판매대수 면에서는 2천 5백만대나 증가한 점을 주목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전년도 대비 무려 50% 가까이 증가한 수치인데요.

애플이 하나의 기기 정책을 깨면서 까지 내놓은 아이폰 6와 아이폰 6플러스 정책이 시장에서 통했다라고 볼 수 있습니다.

특히, 아이폰 6플러스에 대해서는 멀티미디어 콘텐츠의 증가에 따른 화면 크기 확대 요구에 잘 부응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질문2. 불과 1년 전만 해도 삼성전자가 압도적인 1위를 차지했었는데요. 이번에 삼성전자는 얼마만큼의 시장점유율을 차지했으며, 왜 이런 결과가 나온건가요?

-삼성의 2013년도 4분기 점유율이 29.5% 인데요.

2014년도 4분기 점유율이 19.9%로 나타났습니다.

무려 9.6%의 감소인데요.

삼성의 점유율 감소에는 애플의 선전과 중국 업체들의 성장을 들 수 있습니다.

애플의 경우 2.6%, 레노보, 화웨이, 샤요미등 중국 3사는 3.9% 증가했는데요.

프리미엄 폰에서는 애플에게, 중저가폰에서는 중국업체들에게 시장을 내주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여기에 단통법에 따른 국내 시장 축소도 하나의 원인이 되고 있습니다.


2014년도 전체 스마트폰 판매량이 2013년에 비해서 30%이상 늘었는데요.

작년 4분기 애플의 판매대수가 약 2천 5백만대, 중국 3사의 판매대수가 2천 6백만대 증가한 반면에, 삼성의 판매대수는 오히려 1천만대 감소하였습니다.

애플의 신제품이 연말 쯤에, 삼성의 신제품이 연초에 공개되는 것을 고려하더라도 판매량 감소를유의해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애플 아이폰 시장이 고정되어 있고, 나머지 시장을 안드로이드폰 업체들이 경쟁하고 있다고 볼 수 있는데요.

중국 업체들의 가격적인 강점과 기능적인 성장이 주요인으로 볼 수 있습니다.

하드웨어 사양과 디자인의 차별성이 줄어들고 있고요.

안드로이드 플랫폼의 고사양화에 따라서 소프트웨어와 유저인터페이스의 차이도 더불어 줄어드는 점도 주요 원인이 되고 있습니다.

질문3. 삼성전자가 갤럭시S6 시리즈를 통해서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의 강자 자리를 다시 되찾을 수 있을까요?

-이번 MWC에서 갤럭시 S6와 갤럭시 S6 엣지는 큰 인기를 끌었습니다.

현존하는 최고의 스마마트폰이라는 평가도 나오고 있습니다.

하드웨어 기능과 소프트웨어 기능 강화와 양방향 곡면 디스플레이가 주요 포인트로 볼 수 있습니다.

카메라 기능, 삼성 페이, 무선 충전, 유저 인터페이스 등 다양한 기능 향상들이 더해져 올 한 해를 기대하게 하고 있습니다.

특히, 삼성 갤럭시 S6엣지에 대한 관심이 매우 뜨거운데요.

양방향 곡면 디스플레이를 통해서 3면으로 면을 분할하고 사용성을 높인 점이 큰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프리미엄 폰 시장에서 애플과 좋은 경쟁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삼성 갤럭시 시리즈가 연초에 공개되는 점을 고려할 때 4분기 점유율보다는 큰 폭의 확대가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중저가 폰시장에서의 전략에 대한 고민은 여전히 숙제로 남아 있습니다.

삼성 갤럭시 S6 엣지나 LG G플렉스 2가 최근 전시회에서 큰 인기를 끌었는데요.

디스플레이가 이끄는 스마트폰의 혁신을 눈여겨볼 필요가 있습니다.

스마트폰 초기에 아이폰의 성공 배경에도 정전식 터치 디스플레이가 있었고요.

아이폰 6플러스의 성공에도 대화면 디스플레이가 있는 것처럼, 디스플레이의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이와 같이 하드웨어 기능의 혁신은 관련 소프트웨어와 애플리케이션까지 모두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 시키기 때문인데요.

삼성 디스플레이와 LG 디스플레이가 디스플레이 기술에서 앞서 있는 점도 향후 삼성과 LG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질문4. 그리고 또 눈에 띄는 점이 바로 성장세가 무서운 중국 업체들입니다. 중국 업체들의 현황은 어떤가요?

-레노보, 화웨이, 샤오미 등 중국 업체들의 성장이 계속 되고 있습니다.

특히, 엘지와 소니 등 기술력으로 3위 자리를 경쟁하던 업체들이 중국 업체들에게 많이 밀려있는데요.

작년 기준으로 중국 3사의 판매대수는 2천6백만대가 증가했고요.

점유율은 4% 정도 확대되었습니다.

향후, 중국 업체들의 과제는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기술력과 판매망을 갖춘 화웨이와 중국 시장 1위를 차지한 샤오미를 주목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원문보기 : http://mbnmoney.mbn.co.kr/news/view?news_no=MM1001843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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