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속의 국민

국민대, 非이공계 신입생들에 ‘프로그래밍’ 의무수강…왜?

국민대가 올해 신입생부터 인문계 및 예체능계 학생들에게 컴퓨터 프로그래밍 과목을 의무적으로 수강하도록 했다. 공대생은 소프트웨어 과목이 커리큘럼에 포함돼 있는 만큼, 비(非)이공계 학생들을 대상으로 ‘컴퓨터 프로그래밍 Ⅰ·Ⅱ’ 과목을 두 학기에 걸쳐 필수적으로 수강하도록 한 것. 국민대 측은 “이공계생이 아닌 문과생, 예체능계 학생들이 컴퓨터 프로그래밍 과목을 의무적으로 수강하도록 한 것은 국내에선 처음 있는 일”이라고 밝혔다.

해당 과목을 이수하면 컴퓨터를 통해 간단한 메신저, 게임 등을 만들 수 있다. 과목 개설을 주도한 이민석 국민대 컴퓨터공학부 교수는 “소프트웨어를 잘하면 논리적, 절차적인 사고를 잘하게 되고, 능동적으로 공부하는 훈련을 하는 데 도움이 된다. 굳이 전문개발자가 되는 게 아니더라도 컴퓨터 프로그래밍을 통해 머릿속에 있는 생각을 논리적으로, 절차적으로 풀어낼 수 있는 능력을 키울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소프트웨어는 이전에 없던 새로운 것을 만들어내는 것으로, 그 자체로 가치를 갖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해당 과목을 배우고 있는 학생들의 반응은 엇갈린다. 성악과 1학년 김모 씨(20)는 “예술대 학생은 차라리 음악사 같은 인문학을 배우는 게 나을 것 같은데, (예술대생에게 컴퓨터 프로그래밍을 배우라는 것은) 마치 공대생에게 발레를 하라는 것과 같다”고 말했다. 관현악과 1학년 최모 씨(19)는 “(프로그래밍도) 알아두면 추후 쓸모 있을 것 같고 배워서 나쁠 건 없지만, 꿈과 관련이 없기 때문에 당장 수업에 동기부여가 안 된다”고 말했다.

반면 경영정보학과 1학년 홍성규 씨(21)는 “문과대생이지만 향후 소프트웨어 만드는 일을 하고 싶다. 학교에서 경영만 배우는 게 아니라 정보기술(IT) 등 여러 분야를 배우게 돼서 좋다”고 말했다. 같은 과 1학년 허은종 씨(19)는 “컴퓨터 프로그래밍을 배워보니 재밌다. 향후 게임 앱을 만들어 휴대전화에 다운받은 뒤 주위 사람들에게 자랑할 것”이라고 말했다.

 

원문보기 : http://news.donga.com/3/all/20150323/7028157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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