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속의 국민

[국민대] 영재교육·야간자율학습·공부모임 ‘스스로 꾸준히’

국민대 학생부종합 전형은 지원자의 역량을 평가하는 데 비중을 둔다. 지원자의 교과 성적이 다소 낮아도 관심 분야에 대해 스스로 탐구하며 알아가는 과정을 중요하게 여긴다. 대학에 입학한 뒤에도 학업 역량을 잘 발휘할 수 있을지, 전공을 잘 공부할 수 있을지 등을 평가한다. 잠재력을 많이 본다. 지난해 수시에서 국민대 학생부종합 전형에 합격한 학생들이 자기소개서와 면접에서 자신의 역량을 어떻게 보였는지 들었다.

 

 

비교과 활동으로 교과 성적 보완

박연성 경영정보학부 1

지난해 대학입시에서 국민대에 지원하기엔 교과 성적이 부족했다. 성적 분포가 1학년 때 2~3등급에서 2학년 때 4등급대, 3학년 때 3등급대로 오르내렸다. 상승세와 꾸준함을 엿볼 수 없는 것이 최대 단점이었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자기소개서와 면접에서 다양한 활동을 통해 나의 모습을 알렸다. 학업에 기울인 노력을 묻는 문항에는 다양한 방과후 활동과 동아리활동이 교과 공부 못지않게 실질적인 공부가 됐으며 교과 공부를 즐겁게 할 수 있었던 동기도 됐다는 점을 강조했다.

특히 고교 때 포스텍영재기업인교육에 선발돼 발명영재 교육활동을 한 경험을 앞세웠다. 2년 동안 산업경영과 특허출원에 대해 배우는 프로그램이다. 이 과정에서 아이디어를 내고 발명하는 체험을 하면서 지도교수에게 칭찬받은 일화를 곁들였다.

지원한 전공에 대한 탐구와 경험을 얘기해 준비된 학생임을 나타낸 것이다. 전교 부회장으로 여러 교내 행사를 치르고 다양한 비교과 활동으로 학업경험의 폭을 넓혔으며 포스텍영재기업인교육원에서 프로젝트를 수행하며 겪은 시행착오 등이 경영정보학을 전공하는 데 적합한 인재라고 자연스럽게 연결 지었다.

면접 때 면접관에게 뚜렷한 인상을 심으려고 첫 인사말을 ‘안녕하세요’ 대신 ‘생수통 같은 CEO(최고경영자)가 되겠습니다’라고 말했다. ‘생’활 속에 숨어 있는 ‘수’많은 정보를 ‘통’섭하고 싶은 경영자라는 삼행시를 읊었다. 순간 면접장이 웃음바다가 되자 자신감을 갖고 면접 분위기를 주도할 수 있었다.

 

‘야자’ 개근해 자기주도학습 최우수상

정은채 사회학과 1

내 경우엔 자기소개서와 면접에서 학업 부분에 대해서는 성실성을, 전공 부분에선 지속성을 각각 강조했다. 얼마만큼 관심을 갖고 생각을 실천으로 옮겼는지 얘기했다.

학업적인 면에선 고교 때 자기주도학습 최우수상을 받은 일화를 꺼냈다. 365일 24시간 운영하는 고교 야간자율학습실을 매일같이 이용하며 공부해 받은 상이다. 그 결과 3등급에 머물던 수학 성적이 고3 때 1등급이 됐다. 또 국어·영어 각 2등급, 사회 1~2등급 3년 총 1.9등급의 성과를 올렸다.

친구들과 공부 모임을 운영한 경험도 곁들였다. 각자 잘하는 과목을 맡아 내용을 정리하고 출제 예상문제를 만들어 서로 공부를 돕는 활동이다. 이를 통해 친구를 경쟁자가 아닌 동반자로 느끼게 된 점을 소중한 경험으로 꼽았다.

교내 활동으로는 자신의 특성을 잘 보여주는 세 가지를 제시했다. 방송반 아나운서로 활동하며 학교 축제를 이끌었던 경험, 동서양의 사상 비교를 연구해 교내 학술발표회에서 상 받은 경험, 교내 폭력과 청소년 흡연을 예방하는 천사프로젝트를 벌인 경험을 내세웠다.

특히 전공 지원동기로 주한 일본대사관 앞 위안부 수요집회에 정기적으로 참여한 활동을 얘기했다. 집회현장에서 벌어지는 갑론을박, 이에 대한 언론사별 관점 등의 모습을 보면서 사회적 쟁점에 대해 관심을 갖게된 점을 강조했다.

이 때문에 미디어학·언론정보학에 왜 지원하지 않았느냐는 면접관의 질문에 사회적 논쟁과 현상에 더 관심이 많아서라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었다.

스터디그룹 만들어 교과서 내용 실험

이청민 나노전자물리학과 1

 고1까지만 해도 부모는 내가 아나운서가 되길 원하셨다. 나도 문과에 관심을 가지면서 부모의 기대에 충족하려고 했다. 그럴수록 본능적으로 좋아하는 수학·과학에 대한 흥미가 더욱 불타올랐다. 그러다 보니 수학·과학 탐구활동을 자연스럽게 시작했다.

수학·과학에 관심 많은 친구 6명을 모아 고3까지 2년 동안 공부모임을 열었다. 교과서에 나오는 주요 이론을 직접 실험하고 조사했다. 교과서 내 주요 쟁점에 대해서도 토론했다. 친구에게 나의 생각을 정확하게 설명하려면 내용을 해박하게 공부하는 수밖에 없어 실력이 덩달아 올랐다.

그 결과 국어·영어는 꾸준하게 유지하면서 수학과 과학 성적이 꾸준히 향상되는 성과를 거뒀다.

학업봉사동아리를 손수 만들어 활동한 점도 수학·과학 공부에 큰 도움이 됐다. 동네 초등학생에게 수학·과학을 가르치는 동아리다. 초등학생이 수학·과학에 재미를 느끼게 만들 교수학습법을 만들려고 많이 노력했다. 그러다 보니 나도 수학·과학의 원리와 개념에 대해 더 깊이 공부하는 실력도 생기는 등 일석이조 공부를 하게 됐다.

면접에서는 공부모임을 할 때 했던 편광판 실험에 대해 설명해보라는 면접관의 질문을 받았다. 나는 편광판의 현상에 대해 설명하면서 이를 활용해 마술도 할 수 있다는 내용으로 재미있게 설명했다.

이처럼 상호 연계되는 활동을 통해 나만의 재능과 진로를 개발하려고 노력한 과정이 면접관에게 좋은 인상을 남긴 것 같다.


[국민대 국민프런티어 전형] 모집인원 늘고 서류 비중 높아져

국민대 국민프런티어 전형은 국민대 수시모집을 대표하는 입학사정관 전형이다. 국민프런티어 전형이 찾는 인재상은 고교 생활에서 교과 영역과 비교과 영역을 충실히 수행하고 자기주도적인 실천과 도전 정신을 갖췄으며 국제 감각을 지닌 인재다. 성실성·지속성·자기주도성·도전성으로 요약할 수 있다.

올해 수시모집 국민프런티어 전형 평가 방법은 지난해와 달라졌다. 모집인원도 크게 늘었다. 지난해 403명에서 올해 518명으로 115명 늘었다. 1단계 전형도 강화됐다. 올해 수시에서는 전형 1단계가 서류 평가로 100%를 반영한다. 지난해보다 서류 평가 비중이 늘었다. 전형 2단계에선 1단계 성적(60%)과 면접(40%)을 합산해 합격자를 가린다.

국민대 임현일 입학사정관은 “국민프런티어 전형은 고교생활 중 교과·비교과 영역에서 자기주도성과 도전정신을 발휘한 지원자, 전공적합성과 바른 인성을 갖춘 지원자를 선발하는 데 초점을 둔다”고 설명했다.

국민대 학생부종합 전형이 서류 평가에서 가장 초점을 두고 있는 자료가 학교생활기록부다. 고교 생활의 전반적인 내용을 추정할 수 있는 자료다. 이와 더불어 자기소개서·교사추천서와 함께 자기주도성·도전정신·전공적합성·인성 등을 다각적·종합적으로 평가한다.

 

[국민대 교과성적우수자 전형] 수능 최저기준 적용 II전형 폐지

학생부교과 전형인 국민대 교과성적우수자 전형은 지난해 둘로 나뉘어 진행됐다. 교과성적우수자(I) 전형과 교과성적우수자(II) 전형으로 구분해 선발했다. 두 전형을 2016학년도 수시모집에서는 하나로 통합됐다.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했던 교과성적우수자(II) 전형을 폐지했다.

이에 따라 올해 수시 교과성적우수자 전형은 수능 최저학력기준이 없는 전형으로 신입생을 선발한다. 학교생활기록부(학생부)가 당락의 열쇠인 셈이다. 모집인원은 385명이다.

이에 따라 1단계에서 학생부 교과성적만으로 모집인원의 6배수를 선발한다. 인문계열은 국어·영어·수학·사회 관련 교과를, 자연계열은 국어·영어·수학·과학 관련 교과를 각각 반영한다. 2단계에선 면접고사로 합격자를 최종 선발한다.

하차진 국민대 입학팀 과장은 “면접고사에서는 일반적인 사회현상이나 쟁점이 되는 내용에 대해 지원자의 의견을 묻는 문제를 2개 출제한다”며 “제시된 문제를 본 뒤 질의·응답을 주고받는 개별 구술면접 형태로 진행된다”고 설명했다.

2015학년도 수시모집 교과성적우수자 전형의 합격자 성적을 살펴보면 학생부 교과 평균 성적이 인문계는 1.7~2.3등급, 자연계는 1.8~3.3등급을 나타냈다. 하 과장은 “면접고사의 비중이 학생부 교과 성적에 비해 상대적으로 크기 때문에 면접고사가 합격의 열쇠”라고 말했다.

 

[국민대 학교생활우수자 전형] 학생부 교과 70%+서류 30% 반영

국민대 학교생활우수자 전형은 2016학년도 수시모집에 신설된 전형이다. 국민프런티어 전형과 함께 국민대 학생부종합 전형의 양대 축을 이룬다. 수시모집 인원이 259명으로, 학생부종합 전형 중에서 국민프런티어 전형 다음으로 많다.

학교생활우수자 전형은 일반고·자율고·특성화고(대안학교)에서 3학년 1학기까지 5개 학기 이상 되는 지정 교과목의 석차 성적이 있으면 지원할 수 있다. 단 해당 교과가 국민대 전형 대상에 해당되는지 점검해야 한다.

이 전형은 학교생활기록부(학생부)의 교과 성적(70%)과 서류 평가(30%)를 합산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면접고사는 없다. 서류 평가 방법은 국민프런티어 전형과 같다. 서류 평가에선 학생부 교과·비교과, 자기소개서, 교사추천서를 정성 평가한다. 지원자가 고교 생활에 충실하면서 쌓은 잠재력을 종합 평가한다.

학교생활우수자 전형이 국민프런티어 전형과 비슷해 구분하기 어렵다면 교과 성적을 기준으로 고르면 된다. 국민대 임현일 입학사정관은 “비교과 활동이 풍부하고 교과 성적이 상승세며 면접에 강하면 국민프런티어 전형이 적합하고, 비교과 활동에 비해 교과 성적이 상위권이라면 학교생활우수자 전형이 알맞다”고 말했다.

학교생활우수자 전형은 제출한 서류로 자기주도성, 도전정신, 전공적합성, 인성을 정성적·총체적으로 평가한다. 서류 평가에서 유사도 검색을 하므로 자기소개서를 쓸 때 0점 처리에 해당하는 내용이 들어가지 않았는지 꼭 확인해야 한다.

임 사정관은 “지원 분야와 관련된 활동, 수상 경력, 교과학습 발달 상황, 창의적 체험 활동 등 꾸준한 도전과 경험, 충실한 학교 생활이 잘 드러내도록 자기소개서를 쓸 것”을 강조했다.


원문보기 : http://article.joins.com/news/article/article.asp?total_id=18571547&cloc=olink|article|defaul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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