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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 애브노멀 시대 경영전략 '기본 경영' / 강영수(경영학부) 교수

최근 한국경영자총협회에서 235개 국내 기업 최고경영자(CEO)를 대상으로 '2016년 경제 전망' 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 가운데 52% 가량이 내년 경영 기조를 긴축경영이라고 답했으며 그 방법으로는 원가절감(42%), 인력조정(25%), 신규투자 축소(17%) 등을 제시했다.

2016년은 미국의 금리 인상 이후 각국 통화정책 간 차별화로 환율, 금리, 주가 등의 변동성이 커지는 '뉴 애브노멀(new abnormal)' 시대가 될 것이라는 전망을 하고 있다.

뉴 애브노멀이란 2008년 이후 저성장·저물가·저금리 기존의 새로운 경제 질서 체제인 '뉴 노멀'에 이어 새롭게 등장한 용어로서, 저성장· 저물가·저금리 상황에 불확실성이 확대되는 경제상황을 정의하고 있다.

미국의 양적완화라는 비정상이 정상화되는 과정 자체가 불안 요인을 안고 있다는 개념이다.

경제가 어려운 상황에 처할 때 기업경영자들은 이 어려움을 타개하기 위해 다양한 경영전략 수립에 고심하게 될 것이다.

하지만 돌파구를 찾기 위해 새로운 경영기법 도입보다 가장 중요한 것은 초심, 즉 기본으로 돌아가는 것이라고 본다.

불황에 강했던 기업들의 기본경영은 무엇일까.

여기서는 세계적인 경영컨설팅사인 ADL(Arthur D. Little)사에서 1997년부터 2007년까지 불황과 호황을 겪으면서 경쟁사에 비해 평균 두 배 이상의 실적을 달성한 기업들의 비결을 연구한 결과를 소개하고자 한다.

본 연구결과를 보면 매우 상식적인 것으로서 소위 '기본 경영(Back to the Basic)'으로 설명할 수 있으며 요즘 우리 기업들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볼 수 있다.

지속적인 성과를 낸 기업들은 지역과 상품, 고객믹스를 분산해 경기 사이클의 영향을 최소화하고 있었다.

또한 자사의 주력제품과 연관성이 있는 근접 상품군을 확대하는 것으로 전체 매출을 증대시키고 다양하고 지속적인 마케팅 활동으로 불황기에도 브랜드 강화를 통해 상품의 출시, 시장진입, 고객접근, 품질에 대한 신뢰도 향상 및 인재확보를 통한 기업가치를 지속적으로 제고하고 있었다.

이와 함께 고객, 상품, 제조의 글로벌화를 지향하며 사업성장을 위해 부단한 노력을 게을리 하지 않고  가장 잘 할 수 있는 핵심역량을 가진 분야의 사업 확장만을 고집함으로써 지속적인 성장을 유지하고 있었다.

핵심역량이 될 분야에서는 반드시 글로벌 1위를 지향하고 이후 그 노하우를 다른 제품과 보완 적용해 시장점유율 확대를 꾀했다.

이와 함께 기존 사업과 상품, 고객관점에서 효과가 확실한 M&A를 신중히 실행하고 오랫동안 가장 잘 아는 사업을 하면서 관심을 가진 기업을 인수합병해 성장의 발판을 구축했다.

경비 지출 관리에 있어서는 자사가 다른 회사의 벤치마킹이 되도록 함으로써 업계 최고의 생산성을 달성할 뿐만 아니라 경영혁신 기법을 도입해 품질과 효율, 비용 면에서 1위 기업을 달성하고 있었다.

아울러 이런 기회에 기업의 중요 경영자원인 물적, 금융자산의 유형자산, 기술·명성·기업문화의 무형자산, 노하우·의사소통·동기부여 등의 인적자원을 재점검할 필요가 있다.

이와 함께 핵심역량을 재정비해 경쟁자들이 모방하지 못하도록 차별화 정책을 강화함으로써 경쟁우위를 지속적으로 창출할 필요가 있을 것이다.

따라서 기업의 생존과 성장을 위해 미래 전망을 통한 시나리오 경영계획도 물론 중요하다.

이에 앞서 지속가능 경영과 핵심역량에 주력하고 기업들의 생존전략을 단기와 중장기로 나눠 고민하는 것도 바람직한 방법이라고 제안하고 싶다.

 

원문보기 : http://www.jemin.com/news/articleView.html?idxno=38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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