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속의 국민

국민대 의상디자인학과 이진윤씨 ‘파티 청바지’ 아이디어로 150만달러 수출
2001. 9. 10. - 국민일보 -


의상디자인을 전공하는 대학생이 미국에서 열린 의류박람회에 직접 디자인한 ‘파티 청바지’를 출품해 150만달러의 주문을 받아냈다.

국민대 의상디자인학과 4학년 이진윤씨(23·서울 녹번동)는 지난달 21일부터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된 세계적인 의류박람회인 ‘매직쇼’에서 청바지 주머니와 허리 부분에 레이스 등 장식을 붙인 청바지를 내놓아 미국 스페인 등 각국 바이어들로부터 150만 달러 상당의 해외주문을 받았다.청바지에는 한국에서 제조했다는 라벨이 부착되고 ‘밀듀’란 브랜드명으로 다음달 말까지 납품하게 된다.

이씨는 지난해 7월 이 디자인으로 서울 동대문 모 의류상가에서 주최한 ‘벤처디자이너 공모전’에서 대상을 받았다. 그는 수상후 해당 의류상가 지하에 두평 남짓한 매장을 1년간 무상으로 제공받아 ‘파티청바지’를 판매하기 시작했으나 그다지 호응을 받지 못했다.

그러나 지난 6월말 미국에서 의류업을 하는 재미동포 정모씨가 우연히 이 매장 찾게 되었고 창의적이고 독특한 이씨의 발상에 매력을 느껴 미국 출품을 권유했고 곧바로 이씨는 라스베이거스에서 상품성을 인정받았다.

이씨는 지난 97년 대구 영남이공대학 패션디자인과를 졸업한 뒤 서울 삼육대 영문과에 편입했으나 의상디자인에 대한 꿈을 버리지 못해 지난해 다시 국민대 의상디자인과 3학년으로 편입했다.

이씨는 “디자인에 대한 안목에다 경영마케팅이 더해질 때 비로소 디자인이 빛날 수 있다는 것을 이번에 알게 됐다”고 말했다.

강영수기자 nomad@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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