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속의 국민
중국 조선족은 왜 귀환하지 않았을까 / 28일 한국학연구소 국제학술심포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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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민지 조선에서의 출국, 그리고 해방 후 국민국가로의 귀환 또는 이주국에서의 소수민족화는 그 자체로 한민족 근·현대사의 한 단면이다. 국민대 한국학연구소는 28일 오전 10시 국민대 본부관 3층 대회의실에서 ‘해방 후 중국지역 한인의 귀환문제 연구’를 주제로 국제학술심포지엄을 연다. 김춘선 옌벤대 민족역사연구소장은 ‘광복 후 중국 동북지역 한인들의 귀환과 정착’에서, 현재 동북지역에 거주하고 있는 조선족이 어떤 과정을 거쳐 지금에 이르렀는가에 대한 역사적 연원을 당시 중국 정세와 관련지어 분석한다. 염인호 서울시립대 교수는 ‘6·25전쟁기 연변지역 한인의 귀환’이란 발제에서, 해방 직후만 해도 민족주의와 북한에의 귀속의식이 강했던 연변 조선인 사회가 한국전쟁을 계기로 점점 중국의 통제 아래 들어가면서 정착이 고착화되는 과정을 설명한다. 김 소장과 염 교수의 입장이 대비되는 점도 눈길을 끈다. 김 소장은 중국 공산당의 시혜적 정책이 중국 거주 한인들의 현지 정착에 큰 도움이 되었다고 보는 반면, 염 교수는 중국의 한국전쟁 참전이 중국 중앙정부의 옌벤 통제권을 높인 결과 이 지역 거주민들이 귀환과는 정반대의 방향으로 흘렀다고 주장하기 때문이다. 이 밖에 김정미 일본 동아세아역사연구소 연구원이 중국 남방의 하이난섬에 강제징용됐다가 학살된 조선인 수감자들의 비극을, 장석흥 국민대 교수가 상하이지역 한인사회와 귀환을, 김승일 국민대 교수가 대만 교민들의 귀환 실태를 발표한다. 조일준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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