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속의 국민

본교 접수 상황 보도
대입 마감날 눈치작전 극심

[문화일보 2004-12-27 12:29]

고려대, 경희대, 성균관대, 연세대 등 주요 대학의 원서 접수가 마감된 27일. 각 대학에서는 극심한 눈치 작전이 펼쳐져 원서접 수 마감까지 수험생들의 마음을 졸이게 했다. 학생들은 지원 예 정 대학과 학과의 경쟁률을 수시로 체크하며 높은 경쟁률을 피해 가기 위해 애를 태웠다. 그러나 접수 마감 시간에 많은 학생들이 몰렸음에도 불구하고 우려됐던 서버 마비사태 등은 빚어지지 않 아 비교적 원활한 원서 접수가 이뤄졌다.
이날 정오까지 원서 접수를 받은 연세대는 오전 9시 현재 서울 신촌캠퍼스가 총 2491명 모집에 7742명이 지원, 3.11대1의 평균 경쟁률을 기록중이다. 지난해 평균 경쟁률 3.22대1(2124명 모집, 6830명 지원)에 거의 근접한 수준이기는 하지만 정오가 가까워 오면서 지원자 수가 급격히 늘고 있어 막판 눈치작전이 극심해질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2.82대1(68명 모집, 192명 지원)의 경쟁 률을 기록한 의예과의 경우 오전 9시 현재 2.25대 1(77명 모집, 173명 지원)의 경쟁률을 보이고 있다. 체육교육학과가 5.48대1로 ‘가’군 최고 경쟁률을 보이고 있고 ‘나’군 가운데는 성악과 가 9.93대1로 가장 높은 경쟁률을 기록중이다.

고려대의 경우, 오전 9시 현재 서울 안암캠퍼스가 총 2360명 모 집에 7590명이 몰려 평균 3.22대 1의 경쟁률을 기록, 지난해 평 균 경쟁률 4.12대 1(2761명 모집, 1만1374명 지원)을 크게 밑돌 았다. 가장 높은 경쟁률을 기록한 모집단위는 미술학부 조소과로 8명 모집에 62명이 지원, 7.75대 1의 경쟁률을 기록중이다. 고 려대는 이날 정오까지 인터넷 접수를 마감하고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오프라인 접수를 받을 예정이지만, 수험생들의 눈치 작 전이 심해질 것을 감안해 오후 1시까지만 공식 경쟁률을 발표할 방침이다. 이날 오프라인 원서 접수를 받는 고려대 안암캠퍼스 국제관에는 오전부터 수백명의 수험생 학부모들이 몰려 막판 눈 치작전을 벌였다.

26일 마감한 한양대는 ‘가’군 4.07대1, ‘나’군 7.07대1, ‘ 다’군 27.82대1의 경쟁률로 전체적으로 지난해보다 낮았다. ‘ 다’군 사회과학부(서울캠퍼스)가 42.53대 1로 최고경쟁률을 기 록했으며, 경영학부(42.35대 1), 경제금융학부(41.5대 1) 등에 지원자가 몰려 취업난을 반영했다.

역시 26일 원서접수를 마친 단국대는 서울캠퍼스가 6.76대 1, 천 안캠퍼스가 4.75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고 예년처럼 생활음악과( 보컬) 42.00대 1 등 예·체능계의 경쟁률이 높은 가운데 과학교 육 12.75대 1, 수학교육과 12.75대 1 등 사범대도 인기를 끌었다 . 성신여대도 실용학문인 레저스포츠학과(6.35대 1), 의류학과(6 .84대 1), 식품영양학과(8.95대 1), 공예과(10.3대 1), 산업디자 인과(15.6대 1) 등이 지원자를 많이 모았다.

한편 24일 접수를 마감한 서울대는 평균 경쟁률이 4.97 대1로 지 난해 3.56 대 1보다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주요학과들의 경우 의예과 3.38대 1, 경영대 3.74대 1, 법대 3.58대 1, 약대 3.67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역시 24일 원서접수를 마친 숙명여대는 ‘가’군 5.2대 1, ‘다’군 11.5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고, ‘ 가’ ‘다’군에서 모두 생활과학부가 최고경쟁률(각각 19.5대 1, 32.4대 1)을 기록했다. 국민대는 최종 마감 결과 2537명 모집에 1만2982명이 몰렸다려 5.12대 1의 경쟁률을 보였고, 이 대학이 특성화학과로 육성하고 있는 실내디자인(17.8대 1)·시각디자인 학과( 14.6대 1)가 뚜렷한 강세를 보였다.

26일 원서 접수를 마감한 한양대 정시모집에서는 전체 모집 정원 의 45.2%에 달하는 8769명이 원서 접수 마감일인 26일에 몰려 수 험생들이 막판까지 지원학과를 두고 고심한 흔적이 역력했다. 24 일 원서접수를 마감한 서울대도 접수 마감전 3시간 동안 전체 지 원자의 31.5%인 3679명이 원서를 내 극심한 막판 ‘눈치작전’??벌였다. 서울대는 이날 오후 6시 원서 접수 마감을 앞두고 지 나친 눈치작전을 막기 위해 오후 3시 경쟁률을 마지막으로 더이 상 경쟁률을 발표하지 않았다.

이동현기자 offramp@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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